대회 완주의 감동을 여러분과 나누십시오. 완주자는 물론 중도포기자,
자원봉사자도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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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2806,
Vote: 8,
Date: 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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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씨앗을 묻는다
3월 18일 2007서울국제 마라톤겸 제78회동아마라톤대회가 열린다
길은 외줄기다.
갈 길은 정해져있다.
길에 일상의 사람들과 건물만 있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달림이 그들은 꽃이다.
노오란 산수화요 수선화다.흰배꽃이다 붉은 복숭아 꽃이요 연분홍 사과꽃이다.
꽃들은 남과 비교 하지 않는다.
시기심과 열등감도 없다 견주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 피우는 꽃들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우며 보고 또 보고 맞이해도 질리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순수함과 열정과 참는 힘과 고독함을 이겨내는 남다른 힘이 있다.
한 여름 뙤약빛을 참아냈고 한겨울 몸시림을 참아낸 그들이 세종로에 꽃으로 피어났다.
서럽도록 그리울 때, 참다 참다 몸부림치며 울부짖고 싶을 때,고통과 고행을 몸으로 시를 쓰듯 하고 싶을 때, 길위의 침묵을 울면서 귀 기울이고 싶을 때
비바람 눈보라를 맞으며 뛴 그들의 등에 산벗찌, 돌배나무의 꽃향이 배어있다
난 ,
길나선,
길위에 서있는 그들을 사랑 한다. 그들은 길 위의 고독한 침묵과 함성과
질곡의 역사를 안고 살아가는 생명력을 일깨운다.
그들은 길 위에 새 생명력을 불어넣어 꽃으로 피어나게 한다.
미움도 ,시기함도,가난도 물리치고 새생명력에 사랑과 아름다움과 여유함을 피우게 한다
무엇보다 순수한 열정이 생명을 탄생시킨다.
한낮은 영상이라는 일기 예보에 새벽부터 벗어 제낀 것은 아니다.
아직은 스물 아흐렛 새벽부터 벗어 제끼기엔 추운날이다
그들은 그 차림이 그들에 맞기 때문이다.
그들의 열정이요 생명력이요 참는힘이 남다름이요, 그래 그들은 두려움 없이 벗어제낀 것이다.
순수한 생명의 계절 3월이면 매년 다시 태어날 것이다
저마다의 전설과 꽃말로 핀 그들을 두려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서 생명력을 보고 희망을 보고 즐길 뿐일 것이다.
생명력을 주체 할 수 없어 온몸을 터트리는 봉숭아요 땅바닥을 이은는 듯 온갖 색조를 피우는 채송화요 갈묏빛 능선에 피는 산벗꽃이요 돌배꽃이다 그들은 멀리서 바라보아도 은은한 향이 계곡마다 투명한 수채화 같은 향기를 준다.
세종로에서 함성으로 피어 잠실올림픽 경기장에 열매를 맺는다.
작은 씨앗으로, 열매로 ,뿌리로, 잎으로 그 사명을 다 한다
좁지만 세상의 온갖 꽃을 다 심을 수 있고 가꿀수 있는 마음의 터에 심는다
생명력을 심는다 .희망을 심는다
그들은 자연스러히 피어날 것이다.
어떤 힘든 고난과 역경이 있드라도
행복 할 지어다
세상의 꽃으로 피어난 달릴이들이여!
수도승처럼 새벽 3시에 일어나 텃밭을 가꾸는자 남들 잠들었을 때 잠자지 아니하고 길위에 씨앗을 돌보는 자
그들이꽃으로 피어난다
보라! 저생명력을 저 꽃들의 함성은 희망이요 생명력이요 사람,
사람들이 나아갈 길을 열어주는 길이요 이정표다
한여름의 타는 듯한 목마름,한겨울의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끄떡 없이피어난 꽃이다
천박한 곳에서 피어나는 연꽃보고 누가 천박 하다 할 것인가
한겨울 이겨낸 청보리꽃에 보릿 고개를이겨내는 힘을 누가 갖지 않으랴
그 꽃들은 우리를 즐거이 했고 우리를 이끌었다 그꽃들에서 우리는 본다 신비한 생명력을 베품을 , 설움을 배운다 무엇 보다 희망을 배운다.
한쪽 발바닥이 짧은사람,두발 ,두손이 없는 사람 ,두눈이 없는 사람, 병마와 싸우는사람 ,병마를 이겨낸 사람들 온갖 사연을 안고 꽃으로 피어난다
기도하는 그들이 있다 온 세상의 모든 것들이
평화로움을 위해 그들이 꽃으로 피어나난다
역사의길 우리들이 살아갈 길위에 꽃을 피우게 해준 동아일보에 감사하며,
거리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피우도록 함성을 외치고 나팔을 불고 북을 울려댄
길위의 모든 가슴따스한 분들에 물보다 진함을 느낀다.
우리는 매년 피울 꽃씨를 가슴에 묻는다
기적의 꽃이 아니라 가꾼대로 살핀대로 필줄아는 분수를 아는 꽃으로,
하루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소중하게 아껴쓰는
절망의 벼랑 끝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다시일어서서
3월이면 태어나는 꽃으로
무엇보다 사람이 소중함을 일깨우는 꽃으로 부활할
씨앗을 가슴에 묻는다
스물여섯번재 03시간 22분 나는 오늘 나의 꽃과 열매를 함께 보았다
안녕! 살아 있음에,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픈 하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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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221.145.48.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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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보였슴니다. 달림이님들이 아롱다롱 꽃처럼,
그리고 살아 있슴에 달릴 수 있슴에 고마움을 항상 느낌니다. |
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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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순
124.0.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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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
0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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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마라톤
124.0.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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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글 잘 보았습니다. 마라톤 초보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 취미가 마라톤- |
0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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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리여
124.0.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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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뜨거운 열정에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언제까지나 화이팅 하시길... |
0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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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숙
124.0.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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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화려한 꽃으로 피어
거리에서나 삶에서나
밝고 싱싱하여
기쁨과 바라보는 희망을 주소서! |
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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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124.0.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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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돋나물,냉이,꽃다지,복수초,자운영이 우리에 먹거리를
준적도 있지요
언제나 거리의 건강한 꽃으로 피어나세요 |
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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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
124.0.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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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 거리는 언제나 고향같다고 했지요
달림이들이 있는 거리는 언제나 꽃핀 고향 같아요
건강하세요 |
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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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기
124.0.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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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미이들을 꽃으로
그
아름다운 꽃이 피기 까지
얼마나 인고의 시간을 가졌을까
견되었을 까
상상도 어려우네요
열심히 거리의 꽃을 피우세요 |
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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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림
124.0.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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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수 있다는 것은
생활의 달콤한 유혹을 견되엇다는 증명이 아닐까요
술과 담배 ,잠,맛있는 먹거리,바람끼까지도 |
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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