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완주의 감동을 여러분과 나누십시오. 완주자는 물론 중도포기자,
자원봉사자도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No. 268
Read: 2212, Vote: 5, Date: 2007/06/24 16:56:52
글 제 목 중국 대련마라톤 풀에서 허우적 - 찌아요!!
참가대회 2007 중국대련국제마라톤
작 성 자 최태환 (k25053@kab.co.kr)
카테고리 풀코스
처음으로 외국(중국 대련)에서 마라톤을 하러 가기위해 아침 운동을 마치고 집에 와서 샤워후 준비물을 챙기고 10시10분에 출발

집사람이 부평시장역까지 데려다주며 인사를 나누고 지하철을 타고 계양역으로

계양역에서 11시에 천마회 회원중 본 대회를 참가하는 회원들을 만나기로 하여 계양역에 도착하니 공항으로 직접 가시는 분 몇분 빼고 집합완료후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인천공항으로

인천공항에서 인원파악완료후 단체비자로 출국

1시간이 걸려 대련공항에 도착하니 출발시간과 똑같다.(1시간이 늦기때문)

인천시에서 대련에 파견중인 박 주사님과 유학중인 사 주사님이 공항에서 우리를 맞아준다.

대련시에서 제공한 봉고버스로 일월담호텔에 도착하여 박 주사님으로부터 대회기념품, 배번호(칩은 없다 - 21회째되는 중국 3대 국제대회가 이럴수가)를 받고 배정받은 각 방(2인1실 - 본인은 서*욱 님과 한방)에다 짐을 풀고 코스답사와 저녁식사를 위해 출발

코스를 돌아보다 기사와의 가벼운 문제로 전 코스를 다 돌아보지 못하고(이것이 본 대회에서 충분한 실력발휘에 조금 영향을 미쳤던 것 아닐까) 저녁식사를 한식집에서 김치찌게로

그래도 시내는 일부 구경을 하며 최저 빈민층부터 최고 부유층까지 상존하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음

내일 대회를 위해 저녁을 먹으며 가볍게 맥주 및 소주 한잔씩만(풀코스 참가자는 6명)

나머지는 10공리(km를 중국에서 그렇게 표현)

10공리 선수들은 조금 편하게들 드시고

발마사지(35원-우리돈:약 4600원 - 정말 싸다)를 한시간동안 시원하게 받고서 숙소로 돌아와 각자 내일의 대회를 위하여 휴식

10공리 선수들중 일부는 오랫만에 해외로 나와서인지 들뜬 마음에 한잔씩 더하시고

아침 5시에 모닝 콜

기온이 한국과 거의 비슷하여 낮엔 엄청덥다.(18도~29도,위도상으로 개성,평양과 비슷하다고)

복장(ok싱글렛상의+서울마라톤 반바지+마글로브) 챙기고 어제 저녁식사를 한 한식집에서 맞춘 도시락을 먹고 6시반에 로비에서 모여 대회장으로 출발

국제대회에서 서브3를 생각하셨던 진 주사님은 막상 칩이 없다는 것을 알고 김이 빠졌다고 하며 편하게 뛰신단다.

어제까지만 해도 출발장소인 성해광장(엄청 넓음, 바로 접해서 바다, 물이 엄청 깨끗, 그 아침시간에 잠수하여 미역을 따오는 아저씨가 있다)의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었는데 아침에 보니 준비가 다 되어 있다.

중국 인구가 많고 사회주의 국가라 밤새 많은 인원을 동원해서 준비를 다한 듯

정말 신기한 나라다.

대회장에 보니 여행춘추에서 모집한 한국 달림이들이 보여 반갑에 인사를 나누고

총 참가자는 약 7천여명, 풀코스 참가자는 약 700여명이란다.
그렇게 많은 참가자는 아닌것 같다.

그러나 대회장 분위기는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시끌벅적하다.

주로에 세워놓은 차는 중국공안에서 바로바로 견인해가고
사회주의 국가라 공안의 힘과 권한이 엄청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모두 모여 천마회 현수막을 앞에 두고 단체기념 사진을 찍고 화이팅을 외친 후 각자 몸을 풀다 8시 정각에 전장(풀코스), 10공리 모두 총소리와 함께 갑자기 출발(어리둥절, 종목 구분도 없다)

1등 상금이 꽤 큰지라 케냐선수도 2명이나 참가한 것 같다,

많은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응원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그러나 무리하지 말자

벌써 태양은 이글거린다.

10km - 50'01"

그래도 여러사람이 같이 달리니 괜찮다.

연도의 중국사람들리 "찌아요(우리말 -화이팅)"을 힘차게 외쳐준다
같이 화답을 하며 즐겁게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으로 들어서는데 어제의 사정으로 확인을 못해 봐서 그런지 오르막과 내리막이 엄청 힘이 들어 보이는 코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태양의 뜨거은 열을 흠뻑 빨아드려 내 뱉고 있는 아스팔트 도로는 정말 너무 이글거리며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21km - 53'30"(누계 1:43'31")

반환점(28.5km부근)을 돌아오신 진 주사님과 서 주사님께 힘을 드리고 본인도 반환하고

칩이 없다보니 구간마다 대회요원이 번호표를 통해 시간을 측정하고 있다.

워낙 더운 날이라 음료수,이온음료, 물 등의 공급이 대단히 중요했었는데  공급은 원할했었고

다만, 풀코스에 간식 등이 전혀 없는 것은 이해가 안되었다.

31km - 53'44"(누계 2:37'16")

본인은 23km와 33km에서 파워젤을 하나씩 먹고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안쪽 허벅지에서 쥐가 발생하여 걷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다

아 이래서 완주도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몇발짝 걷다가 다시 전주와 나무를 벗삼아 스트레칭하고

조금 풀리면 뛰다 다시 쥐가 들어와 연변의 많은 어린이 들과 주민들이 "찌야요"를 외쳐주어도 달리기가 힘들다.

지금까지 풀코스를 11회 완주하였고 쥐다운 쥐는 없었는데
여하튼 꾸준히 한 발자욱부터 차근히 하자고 다짐을 하고 한발한발 내딛는다.

멀리 골인지점이 보여 마지막 힘을 내본다.
동호회원들의 응원을 받으며 골인(1:16'19" - 누계 3:53'33")

간신히 sub-4

엄청 어렵게 골인을 한 후 부여된 순위표에 의해 배번호로 순위와 기록(수동식 시계)을 하고 골인후 1시간 반만에 완주메달과 함께 완주기록증을 받고

천마회 회원들과 완주를 서로 축하하며 한식집에서 보양탕과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잘하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한후 시내관광(해운지공원)

해변가를 절토해 다양하게 관광용 시설물을 설치하고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
사회주의 국가라 공안당국의 지시 및 통제는 정말 엄청나다.

저녁은 중국식 샤브샤브와 주류로 너무나 배불리 먹으며(풀코스 뛰면서 빠진 몸무게가 그 배 이상으로 초과 공급된 것 같다) 오늘 대회를 평가해본다.

너무나 더운 날씨에 언덕이 많아 더 힘들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어쨌든 먼 중국에 와서 완주하신 천마회 회원분들과 모든 달림이들 수고 많이 하셨구요

동일한 시기에 또 이 대회가 열린다면 10공리에만 다같이 참여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즐겁고 힘든 달림이 되었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함

내일 귀국하려 하니 섭섭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큰 교훈과 회원간의 정을 많이 얻은 대회였다.

준비하고 안내하느라 고생 많으셨던 심 총무님, 김 총무님, 사 주사님, 박 주사님

너무나 감사드리고 무사히 다녀오신 회원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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