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훈련법을 공개해주십시오. 여러분의 훈련법은 다른 달림이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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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13,
Date: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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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시작한 해 : 2002년 5월
●연령대 : ( 47세)
●최고기록수립대:(제6회문화일보통일마라톤 2004.10.03 .10km 44:30 )
●주요한 마라톤기록 : (10km만 고수하며 현재(2007.5)까지 23개 대회 출전
●거리별 최고기록:(2002.06.16 제4회 양평이봉주 하프마라톤 5km25/16
(2004.10.03 제6회문화일보통일마라톤 10km 44/30
(2006.09.17 제6회강화마라톤 하프 1/47/25
풀 대회출전 무)
1.달리기를 하게 된 동기
후방에서 군 생활(82년)을 하고 있었을 때 훈련이 많은 관계로 정기휴가를 제 기수에 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때 무장구보선수로 사단체육대회에 나가 휴가를 간 것이 유일한 경험이었다. 그 후 사회생활에선 잊고 지냈는데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우승으로 붐을 일으킬 때 이것이다 하고 자연스럽게 달리게 되었다. 클럽보다는 주로 혼자서 달리고 있다.
2.즐겁게 달리기
170cm의 크지 않은 키에 달리기 시작할 때 몸무게는 70kg 조금은 달리기에 부담이 되는 몸무게였다. 무지에서 시작한 달리기는 잦은 무릎 부상으로 병원신세를 져야만했다. 그러다보니 연습하는 날보다는 쉬어야만 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 그것은 무리한 연습일정과 달리기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방법을 바꿔야만했다. 그때 의식의 전환을 하게 해 주었던 것이 바로 마라톤 온라인 사이트였다. 그곳에는 내가 궁금해 했던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마치 어느 도서관의 장서 못지않은 책들이 비치되어 있는 것과 같았다. 언제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궁금한 사항과 필요한 정보들을 열람하고 숙지할 수 있는 곳이었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사이트를 방문해야만 속이 시원했다.
그때 생각한 것은 "즐겁게 달리자." 내가 얻어낸 결론이었다. 그 동안 몸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만 앞서다보니 몸은 따라주지 않고 부상만 자주 발생한 것이었다. 부끄럽기 그지없다. 마라톤 온라인 정보 이용은 즐거운 달리기를 인도했고, 달리기에 대한 많은 상식과 마라톤의 열정까지 가질 수 있게 용기를 심어 주었다.
3.마라톤에 대한 애정과 열정
마라톤과 인연을 맺고 즐겁게 달리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 자동차 트렁크엔 항상 러닝 화와 러닝 복이 챙겨져 있다는 점이다. 이동을 하게 되면 자가용은 필수이고 사정에 따라 외박을 할 경우 운동을 거르게 마련이다. 이때 어느 곳에서든 마음만 가지면 운동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정신과 태도이다. 그 동안 마라톤을 하면서 애정과 열정을 가졌던 네 가지 정도를 적어 본다.
1) 이동식 달리기-- 카오스 속에 코스모스란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즉, 혼돈 속에 질서란 말처럼, 무계획 속에서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실속 있는 훈련을 하겠다는 내 논리의 비유이다. 친목회 1박을 할 때 경치가 마음에 들어 새벽에 달리거나 밖에 나들이 갔다가 주로가 맘에 들면 그곳에서 달리곤 했다.
한 번은 고향을 내려가다가 산새가 좋아 자가용을 세워두고 거리를 정해 고향까지 달려가기도 했고, 동창회 모임에선 계곡이 좋아 계곡을 따라 달리는 즐거움도 맛보았다. 예정에 없던 낯선 곳에서 달리기를 하고 나면 그 매력은 짜릿하고 효용성은 배로 늘어난다.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항상 준비된 자세로 달리기를 하니 그것 또한 자연 속에서 얻는 정신적 건강한 자산이란 생각이 든다. 때문에 내 자가용 트렁크에는 항상 러닝 준비가 되어 있다.
2) 마라톤 일기 --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 달리기의 흔적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다시 실천하기 위함이다. 인생을 돌아보고 맑은 정신과 신체에서 솟아나는 의욕과 열정을 내 생활에 투자하기 위함이다. 일기를 쓰면서 살아있음을 실감하고 활력이 솟아난다. 마라톤 일기는 내 그림자이다.
3) 참가수기 -- 나에게 기록은 위대한 자산이다.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고 나면 항상 그날의 순간을 기록하고 영원히 간직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 순간의 감동적이었던 것도 점점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추억의 앨범 낱장을 넘기듯 세월이 흐른 뒤 참가수기를 읽어보면 그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날 것이다. 어찌 그 순간을 그냥 흘려버릴 수 있으랴. 수기를 적고 있는 순간은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고통스럽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활자는 영원한 추억으로 남는다. 지금까지 23개 대회 출전하면서 참가수기를 빼놓지 않고 기록한것은 매 대회때마다 즐겁게 달릴수 있었던 것 만큼이나 값진 것이고 보람이 있는 일이다. 참가수기를 응모할 때마다 운이 좋아 늘 내게 조그만 희망과 기쁨을 안겨주곤 했다. 그때마다 더 열심히 추억을 만들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4)독립군과 마라톤 잡지구독―마라톤 클럽에 가입하지 못하고 혼자서 연습하는 독립군이다. 클럽에 가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달리기를 하는 목적이 즐기는 달리기이기 때문이다. 기록보다는 자유로운 달리기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클럽에 가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록단축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고 기록은 무시하고 즐거움만 찾자는 것은 아니다. 내 기록(5년간 23개대회 기록 44/30초에서 53/15초)이 말해주 듯 시간단축을 위한 달리기가 아닌 욕심 없이 꾸준히 달려서 자연스럽게 빚어진 기록이다.
마라톤포커스 창간회원으로서 매 달 받아보는 잡지는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전국의 마라톤 가족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통로이고, 변화하는 마스터스들의 새로운 경향을 독대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항상 달리기에 대한 부족한 칼로리가 필요할 때 섭취할 수 있도록 깨우쳐 주는 곳이기도 하다. 정신적인 지주로 바로 설 수 있게 해 주는 대변 잡지이고, 산물이기도 하다.
4. 나의 훈련법
1)장소와 시간 -- 집 앞 부평공원(한 바퀴 1.5km)과 뒷산에 있는 선포산 (4km 왕복구간), 그리고 인천대공원(왕복코스 정문에서 후문 10km 구간), 퇴근길 구간(인천 만석동 회사에서 산곡동 자택 구간 12km) 등 내가 달리기 연습하고 있는 장소는 다양하다. 평일 시간은 퇴근 후 저녁시간이고, 주말이나 휴일엔 아침시간을 이용한다.
2)목표와 신조-- '걷지 말고 완주하고, 즐겁게 달리면서 스트레스를 날리자.'는 내 달리기 목표이자 신조이다. 달리기 경험이라고는 군 시절 외엔 사십대에 처음 시작한 일이다. 달리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달리기를 즐기고 있다니 앞 일은 알 수 없다. 달리기를 하면서 내게 스트레스는 없다는 긍정적적인 생각을 하며 달린다.
술은 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풀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러나 나는 좋은 일이나 기쁜 일이 있을 때에만 술을 든다. 또한 스트레스를 풀 때 달리기를 한다. 흘린 땀만큼 스트레스는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3)운동량-- 대회참가가 없는 날엔 주일에 2,3일 간 저녁 운동을 5km (1km 당 5분) 거리를 달린다. 이것은 달리기에 리듬을 조절하기 위함이다. 잠시 쉬는 날이 있어 그 리듬이 깨지게 되면 처음부터 걷기로 근력운동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때문에 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다.
내가 달리는 속도는 무리한 거리도 아니고 적당하다. 부평공원엔 나무들이 많아 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고, 주위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며 달릴 수 있다.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내 안에 찌든 모든 것들을 날려버리고자 달린다. 달리는 동안은 여유롭고 평화롭다.
주말엔 부평 산곡3동 자택에서 만석동 회사(12km)까지 달려서 출근하거나 퇴근을 한다. 주 5일 근무로 토요일엔 차로가 한산해서 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코스도 언덕과 내리막 경사가 심하지만 달릴만하다. 평일 술자리나 부득이한 일로 훈련을 건너뛸때 주로 출퇴근 길을 이용해 빼먹은 훈련을 채우곤 한다.
내 책상위엔 여러개의 코스가 그려져 있다. 회사가 집근처에서 만석동으로 이사간 뒤 늦게까지 일을하고 퇴근하는 날엔 점심시간을 이용해 코스를 바꾸어가며 달리기도 했다. 내가 머무르는 곳엔 항상 달릴수 있는 곳이 있나하고 코스와 거리를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정된 곳에서 달리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서 과감하게 사고의 틀을 깨고 현실에 맞게 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말, 퇴근길에 달려서 집으로 가면 마음만은 행복하다. 공단 거리의 공기가 오염되었다고 해도 달리는 순간은 모든것이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하니 어찌 이 길을 멈출 수 있으랴.
대회참가가 있는 날이면 한 달 전부터 훈련일지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다. 평일엔 주로 5km를 04/30초로 설정하고 달린다. 스톱워치를 차고 1km당 랩타임도 체크한다. 처음부터 배부를 순 없다. 1km 당 04/50초에서 대회가 임박하면 04/30초까지 기록(5km 22/30초)이 나온다. 또 한 주2회 10km코스를 달린다. 역시 기록은 스톱워치로 체크해 보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47/30초 정도 나온다. 그래도 만족한다. 문제는 달리는 동안 얼마만큼 즐거웠는가이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달리는 나에게 때로는 훈수를 던진다. 달리기 경력에 비해 기록엔 변화가 없단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들을 만도 하다. 하지만 이는 내가 지향하는 달리기 목적을 반증하는 것이기에 흐뭇한 일이다.
월150km 정도의 거리를 소화한다. 대다수의 달림이들에 비하면 턱도 없는 거리지만 내겐 이상적인 거리이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달리기를 해야한다는 점이고, 달리는 목표가 어디에 있고, 그 목표치에 만족하는 가라는 점이다. 이렇게 볼 때 짧지 않은 5년간의 10km 단축코스는 내 몸에 너무나도 잘 깃들여져 있다. 하프코스나 풀에 도전해보라고 하지만 당 분간 그럴 마음은 없다.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코스를 더 누리고 싶은 이유이다. 차차 늘려가리라.
5.앞으로의 계획
6월 3일 '방송대 사랑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5월 3일부터 훈련은 시작되었다. 45분대 달린 것이 언제였나. 이번만큼은 즐거움과 기록에 도전한다. 종전같이 달리다보면 후반부에 체력이 떨어져 기록이 쳐 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선포산(4km왕복구간) 크로스컨트리 주2회 실시하고, 평일에 5km 2회 1km당 04/30초로 실시하고, 10km 2회 역시 1km당 04/30초로 실시한다. 일요일은 휴식.
무리한 계획과 훈련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 만큼 노력과 의지가 수반되기 마련이다. 계획은 만만하게 세워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도전하게 되고, 넘치지 않는 수준에서 조금씩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즐겁고 건강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변변찮은 훈련법을 끝까지 읽어줌에 감사한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제 글이 달림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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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모
220.68.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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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글 잘 읽엇습니다..열정이 대단 하신데 외골수 성격이 있으신가봐요 ..하프나 풀을 뛰지 않으시는것 보면 저 보다 더하신것 같습니다..저도 풀 코스는 절대 안뛴다 생각하며 지금까지 5~6년 주로 10키로 뛰고 아주 가끔 1년에 두세번 하프만 뛰었는데 10키로에서 하프뛸때 느끼던 감정또 틀리고 하프에서 풀 코스 올 첨 도전했는데..기분 또 틀리더라구요 ..그래서 6월 2일 풀코스 접수하고 준비하며 올 10월에 또 풀 준비합니다..하프, 풀 늘리시면 기록좀 더 좋아지실텐데... 아마 류인복님도 조만간 하프,풀 뛸겁니다..그게 마라톤 이거든요...하여튼 모든운동이 부상없이 즐거우면 제일 좋은거니까 ..항상 즐겁게 오래오래 즐~런 하십시요..잘읽고 갑니다...화이팅 |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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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복
125.180.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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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도 리플이 달리는군요. 정성어린 답글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직은 기록보다는 즐겁게 달리다보니 하프나 풀은 능력부족이라 판단한거죠. 하프는 내년부터 신청할겁니다. 이제 서서히 기록도 신경써가며 훈련해야죠. 물론 하프에서 풀에서 느끼는 감동도 틀리고 느껴보고 싶군요. 충고, 고맙습니다. 즐런하세요. |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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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종
123.111.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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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저도 10km만 주로 뛰는데요. 저도 님처럼 달리기를 기쁘게 열심히 달리고 싶습니다. 그런데요 스톱워치에 대하여 궁금한게 있는데요. 거리 측정도 되는 시계인것 같은데요. 어디에서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좋은지요. 가격대는 대략....
감사합니다. 열심히 뛰세요 |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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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복
125.180.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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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80.127.31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톱워치는 참가수기 부상으로 받은겁니다. 기능은 랩타임을 10회까지 체크할 수 있어 1km 마다 시간체크를 하며 달립니다. 오래됐는데 생각보다 요긴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19만원대는 아주 좋은 마라톤 전문시계로 기능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전문시계도 찾으시면 있을겁니다. 참고가 된다면 http://www.eld.co.kr/ 확인해 보세요. 구입할 때 사용설명서에 랩타임체크가 구간별로 할 수 있는지 꼭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그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즐런하시고 건강하세요 |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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