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23450

Read: 590, Vote: 4, Date: 2011/01/06

제 목	달리기와 구제역

작성자	번달사

전국이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제역은 발톱이 둘로 갈라진 포유동물(소,돼지,염소등)에서 나타나는 전염성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단백질로 둘러싸인 핵산 조각에 불과하며 생명체가 아니다.바이러스는 선천적으로 변이를 애용하는 게릴라전의 명수다. 인간과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숙명적이고 불가피한지에 대한 전문가들은 이렇게 내다 본다.

지구는 봄,여름,가을,겨울이란 감정표현을 하고 자전하고 공전하는 거대 생물이다. 이러한 거대 생물인 지구에 인간이란 바이러스가 서식하면서 기름,가스,광물자원 등을 뽑아 내기 때문에 드디어 지구생물이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지구 생물이 병들기 시작하면서 먼저 몸에 미열이 나게마련이며 이것이 바로 지구온난화 이고 따라서 이 병적 현상을 정화시키겠다는 반작용으로 병의 원인인 인간을 공격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인간과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작용,반작용의 숙명적 마찰인 셈이다.

따라서 바이러스 공격에 대응하는 전략은 우선 지구 환경을 정상화해야 한다. 달리는 사람들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이나 환경 정상화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운동생리학자들은 인체기계 모터의 힘은 최대 약 3마력으로 이동수단시 공해를 발생하지 않는 무공해 쌍기통 피스톤인 두 발로 이동한다고 귀띔한다.

달리기는 자연과 어울어진다. 강원도 인제군에서 개최하는 마톤대회에 참가했었다. 그곳 주로의 현수막은 이러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전국에서 남성이 제일 장수하는곳 인제군 이라 소개한다.

한적한 산 기슭 고샅길따라 시선이 머무는 곳은 2000평이 훨씬 넘어보이는 산 중턱 비탈진 밭에서 소가 밭을 갈고 있었다.
밭을 가는 일은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도 하지만 시작도 끝도 없는 밭고랑을 가고 또 가도 가물가물하기만 한 것은 그 곳을 달리고 있는 필자와도 흡사하며 구리빛 어깨엔 42.195를 들러 메고.... 소 등의 멍에자국과도 같이 붉으레 충혈되 있었다.

밭 끝트머리에서 무거운 발을 잠시 멈추며 구슬 같은 땀방울을 떨어 뜨리며 내리천을 향해서 c~8자를 그리며 오줌보를 트자 그 암소도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하듯이 폭포수같은 오줌을 누고 피자덩어리를 퍽퍽 떨군다.

소와 나는 후각적으로 서로 만나 산 기슭에서 헐레~벌떡 이며 같은 운명을 지닌 한 줄기의 물줄기로 연결지어져 있었다.

그러한 모습을 물끄럼히 바라보든 소 주인은 이~랴 하며 소와 나를 번갈아 보며 소 닭보듯 닭 소보듯 힐끔이고 갈 길이 멀다며 이~랴 이~랴를 연실대나 소 귀에 경읽기라는듯 미동도 없자 소 꼬리털을 하나 힘껏 당기자 소는 간다. 나도 덩달아서 장단지의 검은 털을 힘껏 당기며 소 발목만치나 무거운 발을 옮긴다.

어미소가 가니 새끼 소도 따른다.어미소 옆을 졸졸 따르며 혈기 방자한 맨 몸두리 송아지가 고장난 트럼펫처럼 어미소를 부르며 울어댈 때 늙은 어미 소는 무반주 첼로 조곡처럼 굵고 낮게 주로에 깐다.

소 들의 음~매 음~매하는 응원구호에 힘 입어 우보(牛步)처럼 가며 언덕배기를 오를 때 시간은 산 기슭에 갱엿처럼 눌러 붙어도 좋아라 했다.

이제는 이곳 저곳 나다니지 않으며 지방대회도 당분간은 참가하지 않으려 한다.대부분의 가축질병은 감염동물 대 비감염동물 및 감염동물 대 사람간의 접촉 등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며 이동을 통제하여 살(殺)처분은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서이며 그 때 음~매하는 응원구호가 아직도 귓전에서 맴돌고 우보천리(牛步千里)라고 언제나 그대와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문	바이러스는 생명체가 아니다???	01/06

바이러스	여과성 병원체로 바이러스는 초현미경적인 미생물인 것이 사전적 의미입니다.	01/06

시골쥐	차분히 잘쓰셨네요..잘읽었습니다..모든 문제는 인간인것은 분명! 소도 옛날에는 사료같은것 안먹이고 여름엔 꼴베어다(풀베어다),겨울엔 짚을 삶아 쇠죽을 끓여먹였지요..저도 어렸을땐 여름엔 꼴을베고 겨울엔 작두로 볒짚썰어 쇠죽쑤는게 일과였지요..그게 자연친화적이고 인간삶의 옳은길이지요..현대화되며 각자 자가용에,인터넷으로 과연 인간이 편한세상을 얻은걸까요??(역으로가는 함정속으로 빠져 드는건 아닌가요?)	01/06

virus	= noncellular organism	01/06

혼/달/사	어찌됬든 저찌됬든 구제역의 확산을 막는것도 우리 인간의 몫이 아닌가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필요없이 또는 가능하면 현재로서 청정한도시를 드나드는것을 자제하는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01/06

Name
Pass

이전글	5783	음식을 생으로 드십니까? 익혀서 드십니까? (4)

다음글	5781	혹시 고속도로 개통기념 마라톤대회 전부 뛰신분 계시나요?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