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완주의 감동을 여러분과 나누십시오. 완주자는 물론 중도포기자,
자원봉사자도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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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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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의 밤하늘은 찬란한 별빛이 칠흙같은 밤길을 비춰주어 마냥 별빛을 보고 하염없이 달렸다.
몸은 땀에 절고 사타구니가 벗겨졌는지 쓰라림이 지속되었지만 5km씩 줄어드는 남은 거리를 의식하며 중간 중간 휴계소에서 먹거리가 제공되므로 마라톤과는 달리 낭만이 있고 같이 달리는 어느 누구와도 정감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해질녁에 출발하여 초저녁을 지나 온 새상이 잠든 밤길을 하염없이 달리고 걷다 보니 서서히 동녁이 밝아오고 마지막 힘을 내어 남은 10여키로를 무리지어 달려오는 한팀과 속도를 맟추어 나아갔다
초반에 20km까지 달리며 시계를 보니 이정도의 속도라면 11시간내로 완주할 수 있겠다 싶어 같은 속도를 유지하려고 했으나 평소에 연습이 부족했던 당연한 결과가 나타나 도저히 체력이 받쳐주지 않았다.
15시간내 완주 목표로 정정하고 밤을 꼬박 새며 마지막 3k를 남겨두고 같이 가던 일행과 발을 맞추어 나아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행에게서 뒤쳐져 혼자서 걸어가다 달리다를 반복하니 결승선이 다가오고 경기장이 보이고 마침내 14시간 25분의 기록으로 완주하였다.(금년 2월10~11일의 고성울트라마라톤)
연달아서 3.25~26일의 전주울트라도 참가하였는데 이날은 을씨년스럽게 잔뜩 흐린데다 춥고 비마저 부슬부슬 내리는 밤길을 밤을새며 달리고 걷고 졸음과 싸우며 헤매다가 평소 잠버릇이 규칙적이지 못하여 겪은 도로 난간이 아니었다면 떨어져 죽을 수도 있었을 무시무시한 경험을 하였다. 49k지점에서 같이 보조를 맟추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익산에서 왔다는 한 분과 끝까지 달려 완주하였다.(14시간35분)
여러분께 적극 권하고 싶은 운동은 아니지만 마라톤에 매력을 못 느낀다면 일년에 한 두번 정도 경험삼아 도전해 봄직한 매력있는 종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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