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완주의 감동을 여러분과 나누십시오. 완주자는 물론 중도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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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56

Read: 2546, Vote: 9, Date: 07/04/12

	글 제 목		합천 댐의 큰 쥐

	참가대회		2007 합천 벚꽃 마라톤

	작 성 자		박자현 (parkjh202@hanmail,net)

	카테고리		풀코스



	컨디션 날씨 몸 상태 모든 것이 좋았다. 부산에서 일찍 출발한 덕분인지 대회장에 도착했을땐 9시 전이었고 모처럼 여유있게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편한 마음이었다. 3월 서울 동아대회에서 3시간 16분대 기록으로 달렸기에 오늘은 3시간 15분대를 목표로 왼손 장갑에 새겨놓은 페이스 챠트를 보며 마음속으로 오늘의 레이스를 그려본다. 하프 출전을 하는 아내와 잘 달리라는 인사를 나누며 풀코스 출발선으로 이동.... 축포 소리와 함께 드디어 출발...!!! 초반1km 를 4분 50초 정도로 달리려고 했는데 표지판이 보이지 않는다. 페이스가 빠른지 늦은지 모른체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달린다 1km 마다 거리 표지판을 설치 한다고 했는데 계속 보이지 않고 5km 지점도 보이지 않는다. 6km 지점인가가 나오는데 달리는 속도가 어떤지 쉽게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 몸에 맡기고 달리는 수 밖에... 제 1반환점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지나 다리를 지나서야 10km 지점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표지판이 바닥에 붙어있다. 다른 대회에서는 길 옆에 있었는데 이 대회에서는 바닥에 부착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같이 달리기에 미처 보지 못했나 보다 바닥만 내려다 보고 달릴수도 없는 노릇인데.... 10km 지점의 랩 타임을 보니 46분 20여초 페이스 챠트하고 거의 같다. 5km 지점을 체크하지 못해 오버 페이스 하지 않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언덕이 나오지만 그냥 내쳐 달린다 아직까지 몸 상태도 양호하고 주위 풍경이 너무 좋아 기분좋게 달려 본다 13km 지점을 지날 즈음 선두가 달려 내려 온다. 첫번째 주자는 누군지 잘 모르겠고 두번째가 김영갑 씨다. 그 뒤로 몇사람들이 달려 나가고 우리클럽의 유승훈군이 힘차게 달리고 바로 뒤에 상의를 벗은 정두식씨도 보이고... 20km 지점에서의 시간은 1시간 32분 10여초로 페이스 챠트보다는 10여초 빠르다 생각했던 대로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는데 제 2의 반환점까지의 언덕만 잘 넘는다면 예상했던 기록대로 될것 같은데... 25km 지점에서의 시간도 1시간 55분 30여초로 거의 맞아 떨어지고 작년에는 이 언덕이 엄청 높게 느껴 졌는데 오늘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느낌을 받으며 반환점을 향해 달린다 댐 아래 반환점을 돌고 30km 지점에서의 시간은 2시간 20분으로 2분여를 초과하고 있다 내리막 길이니까 단축할수 있겠지 하며 내쳐 달려 본다 언덕길을 이렇게 빠르게 달려보지 않았던것 같은데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내친 김이라 그냥 달려 내려온다 언덕을 달릴때는 몰랐는데 평지로 내려와 달리니 다리를 잡아 채는 느낌이 든다 35km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멈출수밖에 없다 가드레일을 붙잡고 스트레칭을 해본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35km 지점에서의 시간은 2시간 46분으로 5분여를 초과하고 있다. 이제 15분대에 들어가기는 틀린것 같고 종아리와 대퇴부에 이르는 경련을 어떻게 할것인지가 더 걱정이 된다. 걷다가 뛰다가 경우 겨우 다리를 달래며 38km 지점의 간식대에 멈추고 경련이 일어나기 직전인 다리의 근육을 풀며 허기진 배를 채우려 정신없이 먹어대던 벚꽃잎이 날리는 아래에서의 그 딸기 맛이란 정말 일품이었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이렇게 딸기를 먹으며 주위 풍경에 심취하고 즐달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내년까지는 기록에 도전하기로 하였으니 최선을 다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내 나이 54살에 마라톤 3년차이니 기록을 향상시킨다고 얼마나 향상될까...내년까지만 기록에 매달리고 그 뒤엔 즐겁게 완주나 하리라... 다시 천천히 달려 본다 40km 지점에서의 시간은 3시간 4분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는 오른쪽 두번째 발가락이 꼬이는지 오그라 붙는것 같다. 좋지 않는 것이 한꺼번에 다 오나 보다. 내리막길을 달릴때 속도를 늦추어야 했었는가...? 컨디션도 좋았고 날씨도 괜찮았는데. 경주 동아에서도 쥐가 나서 곤욕을 치렀는데 고성대회와 서울 동아에서는 괜찮아서 조금 소홀히 생각했었는데.... 이제 저 모퉁이만 돌아가면 운동장으로 가는데 저 만큼에 누가 달려 오는데 아는 얼굴이다 우리 클럽의 sub-3 주자 이한기 동생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련이 일어나기 일보 직전인데... 붙잡자 마자 드러 누웠다 양 종아리 대퇴부 오른쪽 두번째 발가락 그리고 왼쪽 어깨 쪽으로도 경련이 시작되고.... 이 나이에 이렇게 까지 하며 달려야 하는가...? 언덕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까지 올줄이야... 겨우 경직된 근육을 풀고 운동장 입구를 향햐여 달려본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친 아내가 입구에 나와있다. 3시간 15분에 들어온다고 했는데 오지 않아 무슨일이 있는줄 알았나 보다 아내와 같이 셋이서 운동장을 달린다 3시간 37분 02초" 합천 댐의 큰 쥐 때문에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러나 얻은것도 많은 대회였다 25km 지점까지는 언덕이 있었음에도 지금껏 달려본 대회중 최고의 기록이었고 언덕도 중요하지만 내리막길도 부드럽게 잘 달릴수 있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것과 다음 대회에는 더 잘 달릴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은 큰 소득이라 여긴다.

달림이 61.82.219.202	쥐때문에 고생을 마니 하셨네여~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달리셨다니...... 덕분에 딸기도 마니 드셨고, 운동장에서 나란히 뛰셨다니 눈에 그려집니다.	07/04/13

정우태 121.144.14.50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항시 부럽고 했는데 후기글을 마온에서 보네요 아마 합천에서의 쥐는 이제 죽고 없을 겁니다. 보성에서 새로운 기록이 작성 될겁니다. 박자현님 힘~힘!!!!!	07/04/15

금오산달림이 58.87.60.102	저도 동아마라톤 처음뛸때 트랙 한 바퀴 남겨놓고 주저 앉았던 기억이 납니다.걸어가도 1분이면 충분한데 걷기조차 하지 못할정도로 쥐가 나서 눈앞에서 그냥 서브 3 는 포기하고 제발 다리가 괜찮기만을 바랬었지요...고생하셨네요.앞으로 열심히 하셔서 꼭 서브3 달성하시고요..	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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