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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5,
Date: 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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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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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는 날(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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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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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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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상범은 지하철 계단을 오르다 허벅지 뒤쪽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어제 한강에서 울컥하는 마음에서 갑자기 전력으로 질주한 탓에 햄스트링에 부상이 찾아온 것이다.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상범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액정화면에 ‘박사장님’이라고 뜨자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
“신상범입니다”
“응, 나 사장이네”
사안이 사안인지라 사장도 비서를 통하지 않고 직접 연락을 해온 것이다.
“아,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그래, 잘 지냈는가? 약속한 일주일이 지났네”
“알고 있습니다”
“그래 부탁한 건은 정했는가?”
“네”
“잘 됐네. 그럼 점심이라도 같이 하면서 이야기하지. <비트윈 유앤미>라는 레스토랑 아는가? 회사 건너편 건물에 있는..”
“네 압니다”
“점심시간에 그쪽으로 오게나”
“네 알겠습니다”
상범은 전화를 끊고 사무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구진수도 황영팔도 모두 외출중이다. 외출한건가? 아니면 호텔에 가있는 것은 아닌지...
“무슨 일이야?”
서무 경희가 말을 걸어왔다.
“한 숨도 못잔 얼굴을 하고선..”
“사실 그런 기분이야”
“무슨 소리야! 힘내, 힘!”
“경희씨는 내기에 돈 걸었어?”
“응? 아~, 업무계 이뿐이 순연이 맡아서 하고 있는 그 만원내기? 물론이지!”
“누구한테 걸었어?”
“비밀. 그것만은 비밀이야”
경희는 자신있는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
“맞출 자신이 있지, 난. 내가 따면 한 잔 살게요”
그때 마침 옆을 지나가던 영아가 끼어들었다.
“어머 경희 언니, 계장님 술 끊었어요”
“어머! 정말?”
경희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디 이상이 있어요?”
상범은 입을 다문 채 쓴웃음을 지었다. ‘어디 이상이 있냐고? 제길! 내 꼴이 이상하다. 아내가 외도를 하고 돌아와도 아무 말도 못하고 오히려 내가 변명을 하는 꼴이니 이 보다 더 이상 어떻게 이상해질 수 있어... 하지만 결말만은 지어야지’
상범은 돌연 순연의 자리로 가선 10만원권 수표를 툭 내놓았다.
“나도 걸께!”
“넵!?”
순연은 희색이 가득한 얼굴로 내기 장부를 꺼내며,
“한 구좌에 만원인데 몇 구좌 걸껀데요?”
“전부 다!”
“정말요? 우와 완전 짱이다! 그런데 누구에게요?”
목소리를 낮추며 살짝 물었다.
“황영팔 과장에게!”
그렇게 말하고 자리로 돌아와 얼굴을 찡그리며 책상에 앉았다. 그 찡그림이 불편한 허벅지 때문인지 아니면 불편한 마음 때문인지 상범도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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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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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재밌는데 히트수가 적은 걸 보니 사람들이 내용보단 댓글을 읽는 게 아니가는 생각도.... |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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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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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있습니다. |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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