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3월 13일 뉴욕타임즈가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When Exercise Stresses You Out)"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강요에 의해 억지로 훈련을 해도 훈련양식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또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註)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운동은 기분을 고양시켜준다. 인간과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거듭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훈련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을 높여주며, 초조감을 줄여주고, 우울증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등 일반적으로 사람의 기분을 고무시켜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가 정말 운동을 싫어하고 의사나 건강을 걱정하는 배우자의 강권에 의해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정신적인 강압에 의해 훈련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경우가 사실 드물지 않다. 운동을 해야한다는 강압적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가 신체활동이 가져다주는 정신적인 잇점들을 감소시키거나 상쇄시킬까?
이 문제는 상당기간 운동생리학자들, 특히 실험을 통해 제어하지 않은 기간 혹은 강도로 동물들에게 운동을 시켜온 과학자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그런 고강도의 훈련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증가되는 등 물리적인 치수와 행동으로 측정해보았을 때 상당히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직 불안한 상태에서 실시한 강요된 운동과 쾌활한 상태에서 실시한 자발적인 운동이 미치는 정서적 효과(emotional effects)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그래서 미국 볼더의 콜로라도 대학(University of Colorado)의 신경과학센터(the Center for Neuroscience)의 연구팀들은 최근 이 연구를 실시키로 했다.
연구팀들은 대체적으로 달리기를 좋아하는 한 그룹의 건강한 수컷 어른 쥐를 모으는 것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쥐들이 자유롭게 달리기용 쳇바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이 언제라도 원하는 만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운동은 전적으로 쥐들의 자율에 맡겨놓았다.
연구팀들은 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또 어떤 패턴으로 운동하는지, 특히 쥐들이 짧은 시간에 미친듯이 달리다 늦추고 다시 스피드를 올리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마치 사람이 달리기와 걷기를 반복하거나 인터벌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쥐들이 자발적으로 어떻게 달리는지를 파악한 연구팀들은 이번에는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가 있는 동력장치가 있는 쳇바퀴(러닝머신)를 설치했다. 그리고 쥐들을 강제적으로 달리게 했다. 연구팀들은 앞서 실시한 자발적인 운동형태를 재현했다. 활동량이 많은 낮시간대에 앞서 자유롭게 달리도록 한 쥐들과 마찬가지로 번걸아가며 달리기를 중단시켰다가 재개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강제적으로 달린 쥐들의 주행거리는 자발적으로 달린 쥐들의 거리와 같이 설정했다.
세번째 그룹의 쥐들에게는 동력 쳇바퀴(쥐용 러닝머신)에서 지속적이고 고른 페이스로 강제로 달리도록 했으며, 자발적인 쥐들처럼 질주와 휴식을 반복하지는 않았다. 쥐들이 자발적으로 스피드나 거리를 조절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마지막 그룹은 그냥 아무런 활동을 하지않고 쉬도록 했다.
모든 쥐들은 6주동안 달리거나 휴식토록 이 실험을 지속했다.
마지막 시점에서 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험을 하도록 했다. 다음날 쥐들은 스트레스와 자신감의 수준을 측정하기위해 고안된 크고 익숙하지 않은 미로같은 우리에 옮겨졌다. 쥐들이 한곳에서 꼼짝하지 않거나 우리의 가장 어두운 구석으로 도망치거나 움직이기를 거부하면 이들은 매우 불안하거나 초조해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험결과를 보면 러닝머신에서 지속적으로 달리게 한 쥐와 그냥 휴식했던 쥐는 매우 초조해 하면서 그냥 꼼짝하지 않거나 어두운 곳을 찾아 내달렸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달렸든 운동주기를 통제받아 달렸든 쳇바퀴에서 달린 쥐들은 매우 발랄했다. 이들은 가해진 스트레스를 활기차게 극복한 듯했고 다음날 새로운 환경에서 밝은 구역을 자발적으로 돌아다녔다. 이들은 설치류의 행동양식을 근거로 보았을 때 매우 즐거워하면서 매우 잘 적응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고 디자인한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통합생리학(integrative physiology) 교수인 벤자민 그린우드(Benjamin Greenwood) 박사는 이것이 암시하는 것은 강압적인 훈련도 항(抗)스트레스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바꿔말해 만약 여러분이 스스로 강박관념을 가졌거나, 배우자에게 떠밀렸거나 아니면 저항할 수 없는 강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훈련에 임해 달리는중 운동에 흥미를 못느낀다고 해도 여러분은 초조감이 줄어들고 더 긴장을 풀 수 있으며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쥐는 사람이 아니고 사람을 대상으로 이에 상응하는 실험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고 그린우드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또한 강압적으로 러닝머신에서 달렸을 때는 왜 항스트레스 효과를 주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그는 그 이유가 쥐들이 달리는 방법에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트레드밀에서 강제로 달린 달린 쥐들은 멈추거나 다시 달리는 등의 행동이 허락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도록 했다.
이번 연구의 결과가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가면서 실시하는 것이 반드시 사람을 더 기분좋게 해준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어떻게 훈련하는가에 따라 훈련의 정서적인 영향에 추가적으로 효과를 낼 수도 있으며, 달리기나 자전거를 탈 때 스피드를 늦추거나 올려가는 형태로 시도해보는 것도 충분히 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는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연구가 운동이 검증되고 저렴하며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스트레스 해소수단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러분이 운동을 해야한다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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