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완주의 감동을 여러분과 나누십시오. 완주자는 물론 중도포기자,
자원봉사자도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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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7,
Date: 0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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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난 가을풀코스대회에 기록을 단축할 목적으로 한달에 300km이상씩 달려가며 훈련을 했었다.
그리고 부푼꿈과 목표를 가지고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에 참가하였다.
나의 목표는 3시간 30분 (기존의기록 3시간 43분)이었다.
대회전에 식이요법도 하고 또한 같은 클럽분께 페메까지부탁하였다
물론 그분은 써브쓰리를 이미 달성하신분이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대회당일 버스와 전철를 타고서 잠실로 향했다.
전에 남편이 뛰었을때 응원을 왔을때와는 또다른 기분으로 준비를 마치고 출발선에 섰다.
B그룹 중간쯤 출발, 처음엔 목표했던 시간대로 잘달렸다.
컨디션도 그닥 나쁘지 않아서 어쩜 목표를 달성할수도 있으리라는 희망에 일치감치 젖어들었다.
5km를 지나는데 이끄시는 분이 자꾸 앞서가시면서 재촉한다. 그래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않으니 계속 따라뛰었다.
10km를 지나면서 속도가 약간 빠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힘이 있으니까 하면서 뛰었다. 15km까지는 약간의 목표초과, 하지만 주위에서 뛰는 많은 달림이들과 멋진 거리를 즐기면서 점차 도심을 벗어나고 성남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전에 차를 타고 지나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뛸수있다니 생각에 잠시 감격에 젖기도 하였다.
20km를 넘어가면서 건너편으로 엘리트선수들이 지나간다.
화이팅를 외치면서 지나친다.
22~23km사이에서 남편이 지나간다. 표정이 썩좋아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힘든모양이다 화이팅를 외치면서 남편이름을 불러준다
손을 들어주면서 지나간다.
반환점이 다가갈수록 힘이든다. 속도도 점 점 늦어진다.
25km를 지나면서 꿀을 먹는다. 그래 힘을 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지만 다리는 점 점 힘을 잃어간다.
많은 달림이들이 나를 지나쳐서 앞서간다.
아무래도 초반에 너무 오버페이스였나보다, 아니면 장거리훈련이 좀 부족했나보다, 머리속에 별생각이 다든다.
페메해주시는 분이 힘내라고 화이팅을 외쳐주지만, 내다리는 점점 속도를 늦추고있다. 30km가 넘고 이제 가슴에 통증이 오기시작이다.
전에 하이서울에서도 이증상때문에 중도포기했었는데 오늘도 그래야하나 차라리 속도를 더 늦춘다. 포기보다는 그길이 나을것같았다.
많은 분들이 지나쳐가고 화이팅를 외쳐준다. 힘을 내야지
35km를 지나는데 일요일 아침마다 마주치는 옆집이라고 일마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면서 꿀물을 준다. 그래 마지막으로 힘을 내보자
조금더 빠른걸음으로 달려본다.
내마음이 발에 전달된것일까 내말을 잘들어준다. 진작좀 들어주지 ㅎㅎ
잠실운동장이보인다. 더 힘을 내본다
드디어 골인!!! 주저앉고싶다. 하지만 조금씩 걸음을 옮긴다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얼굴을 보니 눈물이 쏟아질것같다.
그래도 풀코스 다섯번째완주는 하였고 기록은 2분을 단축했다.
그것보다도 중요한것은 과함은 모자람만못하다라는 교훈을 얻었다는것이다. 내년에 또 신청하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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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이
222.251.20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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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물이.....
났으면...... |
0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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