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육상을 하는 대학생은 하코네 역전대회의 출전은 꿈의 무대다. 심지어 올림픽 출전보다 더 의미를 두는 학생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대학의 육상 선수들은 4년 동안 하코네 출전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본선에 출전하는 것만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2014년 이후 4회 연속 우승, 6년간 통산 5회 우승으로 일본 육상계에 돌풍을 일으킨 학교가 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아오야마대학(정식 명칭은 아오야마 가쿠인대학, 靑山學院大學)이다. 공영 NHK는 물론 거의 모든 민영방송이 경쟁적으로 이 대학의 감독과 선수를 초청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듦으로써 감독과 선수들이 스타덤에 오를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자연히 이 대학의 훈련법이나 지도 방법 등에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이 대학의 훈련법을 '아오야마 메쏘드(Aoyama Method)'라 불리며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나이키를 시작으로 밑창이 두껍고 탄소 플레이트가 들어간 통굽 러닝화가 보급되자 운동 생리학자와 공동으로 이 러닝화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법을 개발하여 보급하기도 했다.
이 대학의 급부상에는 하라 스스무(原晋)라는 감독의 존재가 있다. 그 독특한 지도 방법은 철저한 대화 중시나, 학생 자신으로부터의 자율·자주성을 존중하는 룰 만들기를 특징으로 한다. 감독의 입장에서의 고압적인 지시를 일절 하지 않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상호 대화 속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오게 하는 것이 그 원동력으로 알려져 있다.
아오야마대학의 일본내 위상은 한국의 중경외시(중앙, 경희, 외국어대, 시립대)의 반열에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전국 시청률 30%대를 넘는 하코네 역전대회의 연속우승으로 인해 학교의 명성은 일약 발돋움하게 된다.
한국의 대학 육상부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판단되어 이 대학 육상부를 취재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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