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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4424, Vote: 6, Date: 2015/12/28
제 목 앞에서 달리면 득일까 손해일까?
작성자 운영자
요즘 마라톤 대회에서는 페이스메이커를 운영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단순히 이븐 페이스를 유지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선수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의도도 있다.



즉 페이스메이커가 앞에서서 방패가 됨으로써 선수들은 공기저항이 적어지고 레이스 막판까지 불필요한 힘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근거하고 있다.  이는 정상급 선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아마추어 달림이들의 훈련에서도 "남의 뒤를 따라 달리는 것이 편하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남 뒤에 붙어 달리면 쉬워질까?

공기저항은 의외로 크다!?

약간 오래 된 연구이지만 달리기 중의 공기저항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있다.  이 실험에서는 바람의 저항이 있는 바깥 육상 경기장에서 달리는 상황과 바람의 저항이 없는 실내의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상황을 비교함으로써 공기저항의 영향을 평가했다.

이 결과에서 선두를 달리는 주자와 비교해서 그 보다 1m 뒤를 달리는 주자가 받는 공기 저항은 80%감소하고 2m뒤를 달리는 주자도 40%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20km를 1시간에 달리는 정상급 선수를 예로 들 경우 1m뒤에 따라 달리는 주자는 약 2분,  2m뒤에 달리는 주자는 약 1분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달리는 페이스가 느릴 수록 공기저항은 작아지므로 많은 아마추어 달림이들에게는 이 "혜택"은 더 작아지겠지만 그렇다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이다. 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선두보다 남의 뒤에서 따라 달리는 것이 적은 힘으로 빨리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에서 달리는 장점

공기저항이라는 하나의 측면에서 생각하면 바람막이의 존재는 달리기의 편안함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이론으로는  말할 수 없는 여러 요인이 관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선두를 달리는 주자는 자신의 페이스로 달릴 수 있지만 후방의 주자는 앞 주자와 다리가 닿지 않도록 경우에 따라 제동을 걸어야 하는 등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페이스에 변화를 주어야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전방의 길이 보이지 않아 노면의 요철로 인해 넘어지는 위험성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노면에 대한 주의가 정신적 피로를 유발할 수 있고 앞사람과의 접촉에 신경을 쓴 나머지 달리는 중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바람을 받는 것은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발한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하면 극단적인 맞바람이 불지 않는 한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남의 뒤를 붙어 달리는 것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 중에는 "뒤에서 쫓기는" 느낌이 있으면 더 달리기 쉽다는 쪽이 있는 반면 눈앞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리듬을 맞추기 어렵다는 사람도 있어 앞에서 달리든, 뒤따를지는 취향의 문제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최강 군단으로 불리는 케냐 선수에 앞서 달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론적으로는 말할 수 없는 자신의 신체 감각을 중시하고 달리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기분 좋은 레이스를

그래도 역시 남의 뒤를 따라 달리는 것이 뛰기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서도 남의 뒤에 딱 달라붙어 달리는 참가자를 자주 볼 수 있다.  규칙 위반은 아니지만 다리가 걸리거나 뒤에 따라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앞사람을 배려할 필요도 있다.  

비록 레이스 중에는 어쩔 수 없어도 레이스 후에 간단히 양해의 말을 건네고 서로 격려하는 말 정도는 건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정도의 배려가 있으면 둘 다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사소한 배려가 있으면 레이스가 더욱 즐거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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