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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3438, Vote: 4, Date: 2015/06/29
제 목 비에 굴하지 않고 우중주에 도전해보자
작성자 운영자
올해도 장마 시즌이 다가왔고 뉴스 날씨시간에도 비를 예보하고 있다. "오늘 한 번 달려볼까!"라고 큰 맘먹고 나가려 하면 하필이면 그날따라 밖에 비가오는 상황에 맞딱뜨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비오는 날은 달리기를 하지 않는다고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놓은 달림이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비가 와서 모두 쉬어버리면 달릴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쳐버릴지도 모른다. 달리고 싶은 생각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도 비에 굴하지 않고 달려보자. 제대로 준비만 하면 생각만큼 불쾌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천시 달리기에서 조심해야할 사항을 정리해본다.

우중주(雨中走)는 꼼꼼한 준비부터

먼저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몸은 완전 방수사양으로 비에 젖는다고 해서 몸의 기능이 저하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원래는 "비가 오니 달릴 수 없다"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아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온 몸과 옷이 젖기때문에 불쾌감이 커질 것이며 그것때문에 우중에 달리기를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사전준비나 복장의 선택에 따라 상당히 경감할 수 있다.

가령 신발에 간단히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빗물의 흡수를 막아준다. 최근엔 빗물이 피부에 도달하기 전에 발수시켜주는 고기능의 언더웨어가 개발되었으며 옷이 몸에 올라붙는 불쾌함을 꽤 경감할 수 있다. 또 등산용품중에서도 우천시 달리기용으로 응용할 수 있는 상품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여름철 비는 겨울철과 달리 러닝중에 몸이 식어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아서 옷을 겹쳐입기 보다는 오히려 가벼운 옷차림이 더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다. 다만 평소에 모자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우천시는 모자를 준비하면 쾌적하게 달릴 수 있다. 또 달리기 전에 목욕이나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미리준비만 하면 달린 뒤 곧 비나 땀을 씻어낼 수 있고 현관에 수건을 준비해두면 실내가 젖지않고 물기를 닦아낼 수 있다.

우천시의 주법

우천시에는 맑을 때와 비해 노면상황이 다르다. 예를 들어 타일처럼 마찰이 적은 노면에서는 넘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또, 우천시는 웅덩이가 있는 곳을 달리는 장소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뛰어넘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급한 점프와 착지 실패로 인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귀찮아도 우회하거나 다른 루트를 찾는 편이 불필요한 부상을 당하는 것보다 백배 낫다. 이미 몸이 비에 흠뻑 젖어 굳이 물웅덩이를 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서 마음껏 물을 튀기며 달려도 좋다. 비오는 날은 더러워져도 괜찮은 오래된 신발을 한 켤레 준비해두면 더 마음껏 달릴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장마때도 계속 달리기를..

우중주를 시작했을 때는 저항감이 있을지 모르지만 익숙해지면 의외로 기분이 괜찮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비올때는 달리고싶지 않다, 하지만 몸은 움직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내 트레드밀(러닝머신)을 활용하는 것도 한의 방법이다. 단, 트레드밀은 바끝을 달리는 것과 완전히 동일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으로 우중주에 익숙하여 저항감이 없어지면 태퐁이나 낙뢰가 있을 때도 나가 달리려는 '강자'가 있다. 최근에는 게릴라성 호우 등 갑자기 날씨가 변화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와 같은 악천후때는 달리기를 멈추는 것이 현명하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은 우중주의 가장 중요한 준비중의 하나이다.

장마는 매년 찾아온다. 그때마다 비를 이유로 달리기를 멀리하면 실력향상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장마철은 달리기를 하지 않았던 동호인들도 올해 장마때는 우중주에 새롭게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우중주의 10가지 요령

  1. 창있는 모자를 착용하라

    비속을 달릴 때 창이 있는 모자는 매우 유용하다. 비가 퍼부을 때조차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2. 춥다면 껴입어라

    춥고 비오는 날이라면 옷을 껴입는게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옷은 피부와 닿는 쪽이다. 이 속옷은 쿨맥스와 같은 기능성 소재의로 물과 땀을 빨리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겉옷은 내풍(耐風)과 내수(耐水)기능의 자켓이나 조끼가 좋다. 완전 방수는 습기와 열기를 배출하지 않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3. 지나치게 많이 입지말라

    비올 때 많은 달림이들이 실수하는 사항이다. 많이 껴입는다고 비를 막아주지 못한다. 우산을 받쳐들고 달리지 않는다면 젓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많이 입을 수록 그만큼 더 젖게 되고 무거워질 뿐이다. 맑은 날과 마찬가지로 바깥 온도에 맞춰 옷을 입어야 한다.

  4. 쓰레기 봉투를 이용하라

    대회가 시작되기전 출발을 기다려야 한다면 목과 팔이 나올 수 있는 구멍을 낸 대형 쓰레기봉투(혹은 세탁소 비닐)을 준비하여 비가 스켜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레이스가 시작되면 주위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5. 눈에 잘 띄게 입어라

    겉옷은 밝은 색깔과 빛을 반사할 수 있는 테이프나 소재가 좋다. 빗속에 달리면 다른 사람에게 잘 안보일 수 있다.

  6. 우중주나 대회에서는 오래된 신발을 준비하라

    대회에 참가한다면 출발전까지 오래된 낡은 신발을 착용하고, 레이스화와 양말은 별도의 비닐백에 넣어 보관하다 출발 직전에 갈아 신는다. 출발때 비가 멈춘다면 젖지 않은 신발과 양말로 레이스에 임할 수 있다.

  7. 쓸림을 예방하라

    장거리 우중주를 실시한다면 잘 쓸리고 물집이 생기는 부위에 바셀린 등을 듬뿍 발라야 한다. 보통 발, 허벅지 안쪽, 겨드랑이, 스포츠브라 라인(여자), 젖꼭지(남자) 등이 잘 쓸리는 부위이다.

  8. 전자 제품을 잘 보관하라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 등은 비닐백이나 방수용 가방에 잘 보관하여 물에 젖지 않도록 한다.

  9. 그냥 달려라!

    빗속 달리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비를 맞으며 실제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시작해서 몸이 데워지면 빗속달리기가 의외로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빗속 레이스에 참가해야 한다면 잘 준비만 하면 된다.

  10. 신발을 잘 말려라

    우중주를 끝내고 귀가하면 러닝화를 벗어 신문지를 구려 발볼안에 채워넣는다. 이렇게 하면 신발이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신문지가 물을 잘 흡수하기도 한다.
ㅎㅎ ㅎㅎ 괜히 뛰다가 골로감.. 넘어져서... 07/25   
마라토너 달리다가 비가오면 계속 달리면 되지만.....비가 오고 있는데 굳이 달리러 나갈 필요가 있을까요? 안전사고 발생위험도 높아지고.....1년중 비오는 날이 며칠쯤 될까요? 비가 오지 않는 날만 달려도 달릴 날들이 차고 넘칩니다! 07/25   
23년차달림이 오늘 새벽에 우중주 11km정도 뛰었습니다. 창모자, 반바지, 긴소매 쿨맥스, 아식스 젤 운동화(일본제품이지만 이미 사 놓은 거라서.. 앞으로 일본제품 구매하지 않기로 결심)
제법 굵은 빗줄기였지만 기분좋게 뛰었습니다. 9월부터 5월정도 까지는 우중주 하기가 좀 거려지지만 요즘 내리는 비는 1도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07/25   
마라토너 저도 오늘 새벽엔 밖에 비가 오지 않아서 달리러 나섰다가 중간에 비가와서 우중주를 좀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다시 비가 그쳐서 예정했던대로 다 달리고 귀가했습니다. 처음부터 비가 왔더라면 분명히 달리러 나가지 않았을 겁니다. 07/25   
아하 여름에 샤워하면서 달리는 기분 최곱니다 푹푹 찌는거 보다 훨씬났죠 07/25   
의정부 우중주라..일년중 몇 번이나 해볼수 있을까?
산책하는 사람도 없으니 고즈넉 하게 즐길수 있는 몇 안되는 나만의 소소한 달리기 행복입니다...
07/26   
지교 우중주 안 해 보면 그 기분을 모르지요. ㅎㅎ
일단 달려보시라니깐요. 쪼아쪼아쪼아~~~ㅎ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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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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