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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8344, Vote: 4, Date: 2015/06/22
제 목 마라톤의 본질은 레이스 전반에 있다
작성자 운영자
마라톤 레이스의 본질은 어디에 있을까?

뮌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프랭크 쇼터는 "30km이후의 서바이벌"이라고 했고 또 "마라톤은 30km를 적당히 달리다 나머지 12km를 제대로 달리는 것"이라는 잠언도 있으며, 또 어떤 선수는 "마라톤 35km는 중간점. 거기서부터 마라톤"이라고도 했다.



마라톤을 뛰어 본 사람들이라면 같은 질문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30km이후가 마라톤이다"고 대답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라톤의 본질은 전반에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

마라톤 후반의 괴로움

풀 코스의 30km이후 괴로움과 고통은 주력은 달라도 똑같다.  그래서 우리들 주자는 서로 동감하면서 비록 낯선 사이에서도 마라톤의 이야기는 활기를 띤다.

하지만 그 30km이후에는 레이스중 무엇을 어떻게 하며 달릴까?  대부분 그냥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오직 "힘내고 있다"는 것 뿐일 것이다.  

물론 노력하기 때문에 경험을 통한 지혜와 연습해온 의지가 크게 작용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마지막의 마지막은 "전신전령을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한다.

마라톤 전반의 준비

그렇다면 상황을 바꾸어 마라톤 전반에 무엇을 할까를 생각해보면 매우 많은 확인작업(몸과의 대화)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페이스는 적절한가? 급수, 몸의 컨디션, 복장 선택의 성패, 다리 상태...열거하면 한도 끝도 없다.

즉, 전반은 다가오는 "30km이후의 마라톤"에 대처하기 위한 섬세하고도 주도한 준비가 요구되는 '보조 달리기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보조달리기가 레이스 전체를 규정한다.

마라톤 전반의 페이스감각

풀코스의 경우 대부분의 주자는 자신의 전력에 비해서 상당히 여유 있는 편한 페이스로 레이스의 전반을 달린다. (이것이 하프, 10km, 5km 등과 같이 거리가 짧아지면서 여유도 없어지고 초반부터 꽤 힘든 페이스로 뛰게 된다)

사실 이런 여유 속에서 그날 레이스에 걸맞는 페이스를 찾고, 발견해 내는 것이 의외로 어렵다.  이것이 페이스 감각의 섬세함이며 마라톤 전반(前半)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은 간단하지만 떨어뜨리는 것은 어렵다

출발후 여유가 있어 상정한 것보다 빠른 페이스로 치고 나가는 것은 아마추어 달림이들이 너무나 잘 범하는 실수이다.  그 때 냉정하게 "오버페이스"라고 판단하고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의외로 어렵다.  

분명한 오버페이스가 아닌 한 "어쩌면 오늘은 이 페이스로 계속 달릴 수 있을 것같아 자기 최고기록을 달성하는 것 아닌가"라는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최고의 컨디션과 최악의 오버페이스는 같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경험은 마라톤을 경험한 적잖은 사람이 격는 유혹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훈련과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을 잘 아는 달림이라면 성공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오버 페이스로 귀결되며 그 사실이 냉엄한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마라톤 후반"인  30km이후다.

이처럼 "마라톤 후반"의 고통과 괴로움, 아슬아슬한 페이스로 주파한 성취감 등이 만들어지는 토양은 "마라톤 전반"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마라톤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은 아주 쉽다.   그 반대로 마라톤 전반에 "페이스를 스스로 늦추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마라톤의 본질은 전반에 있다"고 정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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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체 결국은 초반컨디션이 레이스를 좌우한다는 말이네요. 어차피 후반에는 다들 힘들고 퍼지기 때문에 초반에 어느정도 속도감을 유지시키는게 레이스의 포인트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07/13   
워크인 워크브레이크를 이용한 초반 휴식을 통해서 후반부까지 레이스를 이끌고 가는것이 좋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처음부터 끝까지 속도를 유지하는것이 빠르게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 저마다의 맞는 방법과 방식들이 있습니다.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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