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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인터뷰]서울국제 女풀 국내 유일 입상 김하나
작성자 운영자
지난 달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 여자부에서 유일한 한국 입상자 김하나 선수.  선글라스와 말총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는 지난 해 경주동아마라톤에서 처음 풀코스에 도전하여 서브-3를 달성한 후 매 대회마다 기록을 단축하며 서브-2:50을 목전에 두고 있다.  축구와 달리기를 병행하며 마스터스 여자 마라톤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김하나 선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Q. 지난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마스터스 선수로 유일하게 입상했다.  이번 대회의 목표 기록이 있었나?

A. 2시간 50분대 초반 달성이었다.  겨울동안 꾸준히 운동한만큼만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였고, 풀코스는 경험상 그날 컨디션과 여건에 따라 어떠한 상황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일정한 페이스 유지가 목표였다.

Q. 작년 JTBC마라톤(2:56:31) 보다 6분 이상 단축했는데 기록 단축을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어떤 훈련을 했나?

A. 작년 가을의 기록을 깨기 위해 장거리훈련 및 업힐이 있는 곳을 매주 주말마다 [오합지졸] 팀원들과 달렸다.  그리고 12월~2월 3개월 간 매달 주행거리 400km를 채우기 위해 매일 꾸준히 운동하며 어떻게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했다.

Q. 이번 레이스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했나?

A. 특별한 전략은 없었고 출발하고 달려보니 몸이 괜찮은것 같아서 목표했던 기록의 페이스보다 빠르게 35km까지 밀어부쳤다.

Q. 이번 대회에서 25km까지는 19분대 후반, 그후 35km까지는 20분대 초반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다 35km이후 페이스가 뚝 떨어졌고, 40km이후에는 스퍼트도 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A. 애초 목표는 2시간 53분(평균페이스 4:05)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였는데 출발하고 달리다보니 3분 57초 페이스로도 호흡이 괜찮았고 힘든 게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애초 목표였던  4:05로도 2월 챌린지대회에서 32km까지 밀어부쳐 본 것이 전부라 후반 10km는 90% 페이스저하를 예상을 했었다.  그래서  4분 05초 페이스로 가든, 3분 57초로 가든, 후반에 밀릴 것으로 예상이 되어 초반에 바짝 밀어부쳤다.

그러다보니 예상대로 후반엔 전혀 스퍼트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나의 전반적인 레이스는 평균적으로 후반부에 많이 밀리는 스타일인데 이를 보완하여 올해는 후반까지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할 예정이다.

Q. 이번 대회에서 서브-2:50을 아쉽게 놓쳤는데 혹시 처음부터 20:04~20:05 정도로 이븐 페이스를 유지했더라면 서브-2:50을 깰 수 있지 않았을까는 후회는 없나?  초반 19:53, 19:43이 오버페이스로 작용했을 수도 있었는데..

A. 2시간50분10초 기록이 찍힌 것을 보고 마지막 조금만 더 당길걸 조금은 후회는 됐지만, 애초 목표가 2시간 53분이였기때문에 만족은 한다^^.  후반 페이스 다운을 생각해서 전략적으로 시간을 벌려고 오버페이스한 면이 있다.  



Q. 여자 선수들은 실력이 비슷한 남자 선수를 페이스메이커로 동반주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번에 그런 남자 페이스 조력자가 있었나?

A. 작년 첫 서브-3를 달성한 경주동아마라톤 대회에서 동반주를 하며 우연히 인연을 맺은 김경준 선수의 등을 빌렸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김경준 선수 완주기록은 02:49:23)

Q. 서울대회 딱 한 달전에 청주 무심천 마라톤 풀코스에서 56분대로 우승했는데 한 달사이 풀코스 연속 출전은 무리가 아니었나?  서울대회에 영향이 없었나?

A. 무심천대회는 오합지졸 팀원인 박한두솔선수와 서울마라톤대비 마지막 거리주 훈련차 참가한 대회였다.  무심천대회 역시 처음 뵙는 이름 모를 고마운 러너분께서 앞에서 끌어주셔서 덕분에 부상없이 잘 마무리 했다.

Q. 레이스중 혹시 에너지 고갈문제가 있었나?

A. 4분05초 페이스로 32km까지 훈련이 되어 있었다보니 35km 이후 지점부터 슬슬 에너지고갈이 시작되었다.  40km 이후 무너졌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Q. 대회전 음식, 식사 조절은 어떻게 하나?

A. 평소엔 닭가슴살 등 단백질 위주 식사를 즐겨하고, 대회 일주일전에는 다른 러너분들과 동일하게 카보로딩 식단으로 조절한다.

Q. 본인의 착지 형태는?

A. 평균적으로는 힐 스트라이크에 가까운 착지이긴 하지만 몸상태 및 레이스거리마다 다른 것 같다.

Q. 이번 대회에는 어떤 신발을 신었나?   (작년 JTBC 때도 같은 신발이었나?)

A. 나이키 알파1을 선호한다. ( JTBC 대회도 알파1 )

Q. 힐 스트라이크로 착지하는데도 굽이 두꺼운 나이키 알파플라이에 잘 적응이 되나?

A. 힐착지이지만 알파플라이가 가장 잘 맞는 러닝화이다.

Q. 작년 JTBC 마라톤에서는 전후반 차가 3초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고른 페이스로 달렸고, 대부분 참가자들의 페이스가 떨어진 25-30km구간도 똑 같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때는 어쩐 전략이었나?

A. JTBC 마라톤때는 컨디션 및 날씨가 가장 완벽했고, D그룹 출발이라 그냥 즐기고 오자는 마음으로 레이스를 즐겼다.  또한 그전에 경주에서 4분10초 ~ 4분15초로 풀코스 훈련이 된 이후 참가한 상태라 훈련이 어느정도 되어있었던 상황이었다.  욕심없이 즐긴 레이스다보니 이븐페이스로 유지가 됐던 것 같다.      

Q. 18년 8월에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달리기를 하게 된 계기는?

A. 소속되어있던 천안여성축구회원들과 체력훈련 겸 집 근처서 열리는 10km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었는데 그때 48분 기록이 나왔다.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여자 11위에 랭크된 것을 보고 주변에서 조금만 훈련하면 입상도 가능할 것 같다고 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Q. 8월 달리기를 시작하여 불과 2개월 후인 10월 아산마라톤 10km에서 4위로 입상했다.  물론 축구를 해왔지만 이 정도면 달리기에 타고난 것 아닌가?

A. 어느정도 재능은 있긴 한것 같은데 절대 타고 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매달 300km ~ 400km로 조깅 및 포인트 훈련을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해오고 있기 때문에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Q. 현재의 성과를 보면 어렸을 때 축구보다 달리기를 했으면 하는 생각은 들지 않나?

A. 축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다.  지금도 천안여성축구단에서 즐겁게 팀원들과 즐기고 있다.  축구를 했기에 달리기를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Q. 학생시절 달리기는 전혀 하지 않았나?(취미가 아닌 선수로서)

A. 선수로서 활동 경력은 없다.

Q. 현재 생활의 가치를 두고 생각하면 축구와 달리기 중 어느쪽에 더 비중을 두나?

A. 아침 출근전 10km 정도의 러닝은 필수로 하고 시즌마다 비중이 조금씩 다르다.  축구시즌은 여름이라 여름에는 축구 및 웨이트에 집중하고,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Q. 축구와 달리기 훈련을 어떻게 조합하여 실시하나?

A. 주간 주행거리(달리기)가 평균 90km 정도 된다.  요일별 훈련내용은 월~금까지는 새벽 6시에 10km 조깅 및 웨이트(근력운동은 주 4회 정도 - PT 병행).  저녁에는 천안여성축구 정기 훈련 참가 (주 2회 )

주말에는 주로 트랙에 가서 지속주 훈련 위주로 하고 거리는 대회 포커스에 맞춰서 준비한다.( 평균적으로 15km ~ 20km)   언덕 거리주 훈련은 [오합지졸] 팀원들과 시간이 맞으면 실시하거나 대회로 참가하고 있고 인터벌 훈련은 거의 안 한다.

Q. 언덕훈련이나, 트레일러닝은?

A. 언덕훈련은 즐겨하지는않지만 오합지졸 팀원들과 언덕이 있는 코스로 가끔은 훈련하러 간다.   트레일러닝은 안 한다.

Q. 축구 한 경기를 하면 대략 몇 킬로 정도 움직이나?

A. 연습 경기 시에는 가민시계 러닝으로 설정하여 측정하는데 한 경기(전/후반 50분) 기준 7km 정도 나온다.

Q. 달리기, 축구 외 다른 스포츠도 하나?

A. PT를 받고 있다.

Q. 축구에서 포지션은?

A. 주포지션은 풀백이였으나 작년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동하고 있다.

Q. 대회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A. 선택의 기준은 따로 없고 축구 대회 및 가족 일정 보고 스케줄되는 대회로 참가하고 있다. 단, 메이저 대회는 반드시 참가한다.

Q. 참가 대회가 대부분 거주지 근처인 충청과 경기남부에 국한되어 있는데 혹시 타지역 원정경기에 관심은 없는가?

A. 아무래도 가정이 있다보니 가까운 지역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축구대회도 참가해야되는 일정이 있어서 마라톤대회는 왠만하면 이동수단이 편한 가까운 지역으로 다니고 있다

Q. 20~21년에 대회가 전혀 없었다.  달리기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보냈나?

A. 운동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평소와 같이 꾸준히 운동했다. ( 매달 마일리지 300km 유지)

Q. 입상기록을 보면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확연하게 나뉜다.  팬데믹 이후 풀코스에 도전했고, 하프코스가 20분대로 진입했으며, 10km도 코로나 이후에 30분대로 진입했다.  코로나시기때 다른 특별한 훈련을 했나?

A. 특별한 훈련은 없었고 코로나 기간동안 나의 페이스에 맞는 훈련을 찾아서 해왔고 근력운동도 같이 병행했다.  또한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이 모든 훈련을 혼자 하다보니 훈련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때 마음맞는 [오합지졸] 멤버들과 소통및 합동 훈련하면서 기량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Q. 같은 동호인 중 라이벌이 있나?

A. 잘 뛰시는 러너분들이 워낙 많아서 특별히 라이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 자신이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Q. 달리기 훈련은 주로 어디서 하나?

A. 천안 보조경기장과 아산 곡교천이다

Q. 달리기 동호회에는 활동하지 않나?

A. 크루 동호회는 아니고 마음 맞는 동생 형님으로 이루어진 [오합지졸] 팀에서 시간이 맞으면 같이 합동 훈련 및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오합지졸 팀원들과의 합동훈련으로 내가 많이 성장했다.

Q. 오합지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A. 아산대장 남수민선수 주축으로 총5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은 팀이다.  팀 구성원들이 각 지역에 흩어져 있다보니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 어렵다.  그냥 정말 마음맞는 멤버들끼리 모여서 시간 맞을 때 달리고 소통하고 있다.  훈련은 대부분이 천안 보조경기장에서 하며 정기적인 모임보다는 팀멤버들간 시간이 될때 일정을 조율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Q. 다른 선수들과도 소통하나?

A. 대회장에서 만나면 반겨주시는 러너분들과 자주는 아니지만 안부 인사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Q. 참가한 대회중에 입상하지 못한 대회도 있나?  (있다면 입상하지 못한 이유는?)

A. 음......처음 참가했던 2018년 유관순마라톤에서 여자 11위 했다.  아무래도 처음 출전이라서???

Q. 대회중 중도 포기한 적은 있나?

A. 완전히 포기한 적은 없다.  그런데 2019년 10월 20일 경주국제마라톤 하프대회를 부상이 있는 상태였지만 런저니 스페셜메달 획득을 위해 참가했었다. 그때 당시 축구하다가 다친 고관절부상으로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뛰다 보니 12km 지점부터는 걷다가 뛰기를 반복하며 겨우 완주했다.  이 대회에서 6위를 했는데 입상하지는 못했다( 1:35:34)

Q. 지금까지 입상한 대회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A. 2022년 경주마라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풀코스 대회에서 2시간59분59초의 기록으로 서브3 달성을 했고, 후반부 극심한 체력 소진으로 포기할뻔 했으나 같은 오합지졸 팀원인 박한두솔님의 훌륭한 페이스메이커 덕분에 1분차이로 서브3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Q. 지금까지 어떤 부상을 당했고, 어떻게 회복했는지..

A. 지금까지 두번의 부상이 있었고 모두 축구를 하다 부상을 당했다.  2019년 9월 1차 부상은 고관절통증이 있어서 2주정도 휴식하고 조깅 및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했고,  2022년 11월 말 풋살하다가 발목부상이 와서 충격파치료 및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하였으나 발목은 아직도 위화감이 있는 상태이다.  두번의 부상이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서 1~2주 휴식기를 가져주고 천천히 조깅만 해주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Q. 자신의 강점 혹은 부족한 점이 있다면..?

A. 이븐페이스가 강점이기도 하지만 후반부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오르막도 많이 약한 편이다.

Q. 향후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A. 내년 서울마라톤에서 한국선수인 내가 우승하는게 1차 목표이고 2시간 40분대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

Q. 올 가을은 어느 대회를 예정하고 있나?

A. 올가을엔 경주국제마라톤 , JTBC 풀코스 두개 대회를 생각하고 있다.  입상계획보다는 서울국제기록을 단축하는데 목표를 두고자 한다.

Q. 마라톤, 달리기와 관련하여 본인의 버킷 리스트 같은 게 있나?

A. 세계 6대 마라톤(도쿄,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에서 서브-3를 달성하는 것이다

Q. 자신의 달리기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A. 가족이다.  항상 응원해주고 이해해주는 남편과 딸이 있기에 감사하게 달리고 있다.

Q. 간단히 자신을 소개한다면..

A. 남편과 딸이 있고, 평범한 회사에서 18년째 근무하는 회사원이다.

Q. 남편분은 달리기를 하시는지.. 그리고 대회때는 남편분과 따님도 대회에 동반하시는지.. 달리기에 대해 남편분의 외조가 있다면..

A. 남편은 달리기는 하지 않고 가끔 지방대회에 가족단체로 참가는 하고 있다.  남편의 외조라면 마음 편히 대회에 참가할수 있게 배려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

Q. 기타 전국의 달림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항상 주로에서 인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모든 러너분들이 부상없이 즐겁게 자신만에 페이스로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

ㅇㅇ 2부빨리올리세요 04/07   
사랑해 인터뷰 업로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허드슨 인터뷰때도 느끼는 것이지만

이건 정말이지 인터뷰를 하는 사람 ( 마온님이시겠죠 )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게 눈이 보일 정도입니다.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각종 정보들을 꿰찬 상태에서
진행되니
더 없이 멋진 인터뷰가 되는 듯 합니다.
늘 경탄의 마음을 금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2부 도 기다려집니다.
04/07   
김하나팬 김하나 선수 너무 멋집니다.
괜히 잘 뛰는게 아니였군요 항상 응원합니다
04/10   
테리 존경스럽습니다. 이참에 엘리트로 나가셔도 되는 실력이시네요 04/10   
강성호 역시 다부진 체격이 축구로 다져진 몸이시군요.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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