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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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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하코네 역전대회 처음 어떻게 시작되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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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풍물시 하코네역전은 니혼TV로 전국에 생중계되며 항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 신춘의 안방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102년 전에 개최된 '제1회 대회'에서는 어떤 레이스가 벌어졌을까?
▲1919년 여름 시모노세키에서 도쿄까지 1200㎞를 주파한 가네구리 시조(오른쪽)와 아키바 유키
영광스러운 「제1회 대회」를 제패한 팀은 누구일까? 그리고 설립자 가네구리 시조가 「하코네 역전」에 기대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개최까지의 경위와 아직 텔레비전이 없었던 시대의 레이스 모양을 되돌아 본다.
■'도쿄-하코네'로 결정된 이유
"마라톤 강화를 목표로 각 대학 학생 마라토너들에게 자극을 주고 싶다. 이를 위해 대학 대항 역전 경기를 열고 싶다."
1910년대 후반 가네구리 시조는 이렇게 제안했다.
일본인 최초의 올림픽 대표로 스톡홀름대회(1912년)에 출전했지만 기권하는 참패를 겪었다. 이후 목표로 삼았던 베를린 올림픽은 제1차 세계대전이 격화되면서 열리지 못했다.
그래서 독일학협회학교 교원이 된 가네구리가 후진 지도에 힘을 쏟기 시작할 무렵의 일이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네구리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마라톤 연습은 본래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지도자로부터 "해!"라고 지시를 받고 수동적으로 훈련했다. 이래서는 강해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뛰게 한다'가 아니라 '뛴다' '뛰고 싶다'는 자신의 강인한 열정이 성적 향상에 필요하다.
대항전만 되면 학교마다 힘을 쓰는 방식이 달라진다. 선수들도 목적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일본 마라톤계의 레벨업으로 연결된다>고 카나구리는 생각했다.
곧 그는 움직였다.
이 플랜을 가지고 각 학교를 돌아다니며 참가를 호소했다. 즉석에서 반응한 것은 도쿄 타카시(高師, 현·츠쿠바대), 와세다대, 게이오대, 메이지대의 4개 대학이었다. 다른 몇몇 대학도 준비된 단계에서 참여하겠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언론에도 압력을 넣었다. 호치사(報知社, 현·호치 신문사)가 이것에 찬동 해, 이야기는 단번에 진행된다.
코스에 대해서는 몇 가지 안이 있었다. 「도쿄-닛코(東京─日光)」 「도쿄-미토(東京─水戸)」 「도쿄-하코네(東京─箱根)」 등등.
도쿄-하코네가 좋죠.
그렇게 카나구리는 말했다.
달리는 자도, 보는 자도, 풍경, 그리고 레이스 전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코스는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고 유적도 풍부하다. 또 오르내림의 기복도 심해 전개가 드라마틱해질 것이라고 가네구리는 생각했다. 구간은 5개로 나누었다.
도쿄-쓰루미-도쓰카-오다와라-하코네(東京─鶴見─戸塚─小田原─箱根).
첫날은 도쿄에서 하코네로 향하고(왕로), 2일째에 하코네로부터 도쿄로 돌아온다(귀로).
코스와 함께 개최 시기를 결정해야 했다.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것은 봄이나 가을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재미없다고 생각한 가네구리는 이렇게 제안한다.
심신을 단련한다는 의미에서도 혹한 또는 무더위가 좋지 않을까? 2, 8월에 열면 어떨까?
반대 의견은 없었고 2월 개최가 정해졌다.
'대학대항 역전경주' 개최가 발표되자 참가 의사를 밝힌 4개 학교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한 팀당 10명을 편성하는 셈인데 학교마다 출전 선수를 가리기 위한 예선 레이스가 열리고 유니폼도 준비됐다. 우선 코스를 알아야 한다며 도쿄-하코네 간 훈련도 열심히 하는 학교도 있었다.
■최종 10구에서 드라마가…
1920년 2월 14일 토요일.
도쿄 다카시, 와세다, 게이오, 메이지 선수들이 오전 수업 후 출발 장소인 호치신문사(東京 有樂町, 도쿄 유락쵸) 앞에 모였다. 오후 1시에 레이스 개시되었다. 각 학교 선수가 반주자와 함께 코스를 달려간다. 쓰루미, 도쓰카, 히라츠카를 거쳐 오다와라 중계소를 지날 무렵에는 완전히 해가 졌다.
캄캄한 산길은 달릴 수 없다. 그래서 동반자들이 손전등을 들고 코스를 비췄다. 또 지역청년단도 협력하여 여러 건물에 장작불을 피웠다. 선수의 통과를 알리는 엽총음이 하코네 길에 울려 퍼졌다.
거기서 행해지고 있던 것은 현재의 「하코네 역전」과 같이 세련된 레이스는 아니었다. 텔레비전도 없는 시대의 목가적인 레이스였다.
오후 8시 지나 선두라 하코네에 당도한 것은 메이지 대학. 2위 도쿄 다카시, 3위 와세다, 4위 게이오의 순이었다.
귀로 경쟁이 열린 이틀째 하코네는 폭설에 휩싸였다.
그런 가운데 첫날 왕로 선두로 골인했던 메이지대학부터 차례로 각 학교의 선수가 스타트해 간다. 이 대회에서 심판장을 맡은 가네구리는 스타트를 지켜본 뒤 전차를 타고 오다와라로 향한다. 도로에는 눈이 쌓여 차가 다닐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오다와라에서는 골인 지점인 호치사 앞으로 차로 서둘렀다.
레이스는 왕로 선두인 메이지가 최종 중계소의 츠루미까지 선두의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최종 10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던 도쿄 타카시의 앵커(마지막 주자) 모테기 젠사쿠가 맹스퍼트를 걸어 메이지의 선수를 골인 직전에 앞질렀다. 도쿄 타카시가 영광스러운 제1회 대회의 우승교가 되었다.
대회는 큰 관심을 모으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모교인 도쿄 다카시(東京高師)가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도 기뻤지만 레이스 후 가네구리는 그 이상의 감회에 젖었다.
(연도의 성원은 대단했다. 달리는 사람 뿐 만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도 지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장차 역전이나 마라톤을 뛰어보고 싶은 아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 역전이 마라톤 경기에서 일본의 약진으로 이어질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고 보니 카네구리는 기분이 맑아졌다.
이후 일정이나 스타트 지점, 코스 잡기 등에 몇가지 변경을 하였지만, 100년이 지난 현재도 「하코네 역전」은 스케일 업 되어 계속 열리고 있다. 많은 장거리 러너가 「하코네 역전」을 경험함으로써 실력과 자신감을 길러 세계 무대로 진출했다.
타계한 지 28년. 올해 하코네 역전도 가네구리 시조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다.
▶ 카나구리 시조 (카나구리 사상) 프로필
1891 (메이지 24)년 8월 20일 쿠마모토현 타마나군 하루토미무라 (현 · 와미즈쵸) 태생. 현립 타마나 중학교(현·현립 타마나 고등학교), 도쿄 고등사범학교(현·츠쿠바 대학) 졸업. 올림픽에 3번 출전. 평생 달린 거리 25만km. 1983년 11월 13일 영면, 향년 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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