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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3727, Vote: 2, Date: 2018/09/16
제 목 2018 베를린 마라톤 세계기록(2:01:39) 분석
작성자 운영자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몬차에서 가진 나이키의 2시간 벽깨기 이벤트(Nike Breaking2 project) 러닝에서 2시간 25초를 기록하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기력을 보여온 엘리우드 킵초게(Eliud Kipchoge)의 세계기록은 어쩌면 시간 문제였는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9월 16일에 열린 베를린 마라톤대회에서 기존 기록을 무려 1분 18초 단축하며 2:01:39의 기록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세계기록을 1분 18초를 이상 단축한 경우는 최근 50년동안 없는 만큼 그의 기록은 상당 기간 깨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5km를 14:24로, 10 km를 29:21로 주파하며 일찌감치 세계기록 페이스로 내달렸다.  하지만 15km를 43:38로 지나자 3명의 페이스메이커가 페이스 보조를 유지하지 못하고 2명이 떨어져 나갔다.  마지막 페이스메이커였던 조세팟 보이트(Josphat Boit)도 하프 포인트를 1:01:06로 이끌고 25km를 1:12:24로 통과한 후 그 역시 떨어져 나갔다.  나머지 17km를 혼자 달리며 페이스를 올려갔다.

35km 이전까지는 세계기록 수립을 조심스럽게 점쳤고 기록을 세우더라도 2분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5km 지점을 1:41:00으로 통과하자 많은 사람들이 서브-2:02를 예상했고 40km 지점을 1:55:32로 통과하자 1분대 세계기록이 확실시 되었다.  그는 끝까지 자세를 잘 유지하여 흐트리짐이 없었으며 결국 2:01:39로 세계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종전기록은 2014년 케냐의 데니스 키메토(Dennis Kimetto)가 수립한 2:02:59였다.  이 기록은 1967년 데렉 클레이턴(Derek Clayton)이 세계기록을 2분 23초를 단축한 이래 최대의 기록 향상이다.  



킵초게는 완주후 "뭐라 내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지막 17km가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제대로 내 레이스를 펼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케냐에서 준비한 훈련에 집중했고 그것이 나를 밀어부칠 수 있었다.  나는 내 코치팀과 매니저에게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4년 키메토의 세계기록 수립시 5km 평균 페이스는 14:34였다.  이번 레이스에서 킵초게는 10-15km 구간에서 14:37로 4초 오버한 것 이외에는 줄곳 키메토의 페이스를 앞섰으며 심지어 마지막 2.195km 구간에서는 13:56이라는 경이적인 페이스로 달렸다.  즉, 그 구간이 시작 5km보다도 더 빠른 페이스로 스퍼트한 것이다.  

이번 레이스에서 킵초게의 5km 평균 페이스는 14:24로 키메토보다 10초가 더 빨랐고 1km당 평균 페이스는 2:53였다.  그는 하프지점에서 키메토보다 39초 더 빨랐으며 30~35km 구간을 빼고 키메토에 뒤진 구간이 없다.  그는 2시간 1분 39초 동안 평균 시속 20.81km로 달렸고, 100m를 내내 17초 2를, 400m를 68초 8을 유지한 셈이다.  



킵초게는 전반을 1:01:06, 후반을 1:00:33으로 달려 후반을 33초나 더 빨리 달린 전형적인 후반가속형(negative split)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30km지점까지의 페이스로 산출했을 때 예상기록은 줄곳 2시간 2분대의 기록이 예상되었으나 30km 이후 놀랄 정도로 페이스를 올려 1분 30초대까지 끌어내린 것이다.  보통 선수들이 이 정도의 페이스로 막판에 스퍼트했을 때 대부분 쓰러지거나 기진맥진하는 것에 반해 그는 골인 후에도 승리의 몸짓을 취하며 전혀 피로한 기색도 없이 피니시 구역을 뛰어 다니며 승리를 만끽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가 마지막 2.195km에서 시속 21.53km가 넘는 스피드로 내달렸다.  날씨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출발시 기온은 14℃, 습도는 79%, 바람은 남서풍이 5kmh로 부는 호조건이다.  

이번 기록 수립의 특징은 경쟁자와 경합없이 혼자 힘으로 수립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메이커 조차 킵초게의 빠른 페이스를 맞추지 못하고 일찌감치 떨어져나가 후반 17km를 혼자 레이스를 펼쳤다. 2014년 키메토가 기록을 수립했을 때도 38km까지 경합을 벌였던 임마뉴엘 무타이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2013년 킵상의 기록수립에서도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킵초게의 추격이 킵상을 몰아부친 결과라 할 수 있다.   킵초게가 지금까지 11번 마라톤에 출전하여 유일하게 2위를 차지한 때가 윌슨 킵상이 세계기록을 수립했을 때였다.  하지만 이번 기록은 킵초게의 독보적인 나홀로 페이스로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이번 기록수립으로 알려진 것만으로 €120,000(유로, 한화로 약 1억5천7백만원)를 거머쥐었다. 그 내역은 세계기록수립 보너스로  €50,000, 우승상금으로  €40,000, 4분내 기록유지 보너스로  €30,000 등이다. 물론 초청비등은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으나 향후 기업 스폰서로부터의 상금 등을 더하면 이보다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돈방석에 앉게된 셈이다.



아모스 키프루토(Amos Kipruto)가 한참 뒤인 2:06:23로 2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윌슨 킵상(Wilson Kipsang)이 2:06:48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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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별여행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엘리어드 킵초게 선수.. 대단합니다.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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