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215  
Read: 2228, Vote: 1, Date: 2017/05/17
제 목 2시간 벽을 깨기위한 스포츠와 과학의 합작(2)
작성자 운영자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잠재력"을 보기 위한 것

과학자들이 이상적인 컨디션을 추구하는 동안 제품 개발팀은 선수들이 서브-2를  달성하기 위한 신발을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Nike Zoom Vaporfly Elite"이다.

언뜻 보기에 무거운 듯이 보이는 약 3cm의 두꺼운 솔은 나이키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한 수지 소재를 다공질(구멍이 많음)로 하여 가벼움과 쿠션성을 겸비하고 있다.  또 솔에 포함된 초박형·경량 탄소섬유 플레이트를 조합하여, 달릴 때 80~85%의 에너지 리턴(재사용)을 실현시킴으로써 주자는 전에 없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3명의 선수는 각각의 근력, 스트라이드(보폭), 체격에 맞도록 신발 업퍼(upper)에 플라이니트(flyknit)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즈(각 개인에 맞춤제작) 된 신발을 착용하고 레이스를 달렸다.

"우선 나이키의 미국 현지 포틀랜드 선수의 협력을 받아 Breaking2를 위해 만들 신발의 형태를 명확히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고 러닝화 개발팀 책임자인 헬렌 해친스는 밝혔다.  "Elite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지면 3명의 선수에게 착용토록 해보았다.  때로는 포틀랜드에 오기도 했고, 때로는 우리가 케냐나 에티오피아, 스페인 같은 그들의 거점을 찾아가기도 했고,  때로는 메일을 주고받으며 피드백을 받아 개선을 해나갔다"

참고로 Vaporfly Elite의 일반용 모델로 올해 6월 8일에 발매되는 신발은 "Nike Zoom Vaporfly 4%"로 명명되었다.  현재 나이키의 가장 고수용 마라톤화인 "Nike Zoom Streak 6"보다 러닝이코노미가 4% 높아졌다는 의미로 이 이름이 정해졌다.

이러한 "신으면 빠르게 달리는 데 도움이 되는 러닝화"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도핑 러닝화 문제"에 대해서 나이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러닝화 이노베이션 담당 부사장인 토니 비그넬에게 물었더니"테니스 공을 생각해 보라"며 그는 이렇게 비유하며 설명했다.

"공을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튄 공이 천장에 닿으면 분명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신발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지 에너지를 추가시키는 일이 아니다.  특별히 러닝화에 로켓을 다는 게 아니지 않는가.  테크놀로지가 선수를 도울 수 있다면 우리는 최적의 테크놀로지를 제공하고 싶다.  그것은 스포츠를 진화시키는 것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또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선수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러닝화를 개발하는 것이 최적의 날씨와 코스를 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스포츠 연구소의 윌킨스는 이렇게 말한다.

"중요한 것은 Breaking2에서 우리는 인간에 초점을 맞추려 한 것이다.  외적 영향을 최대한 적게 했을 때, 사람이 어디까지 가능성이 있는가?  우리가 만든 것은 그 잠재력을 보기 위한 환경인 것이다. 환경과 다양한 요소의 조합이다.  우리는 선수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 최적의 날씨를 택했다.  최적의 코스를 택했다.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에너지로 달리는 신발을 선택했을 뿐이다.  이치에 맞는 이야기 아닌가?"

불가능이 가능하게 되는 날

이 처럼 Breaking2의 레이스에서는 특수한 환경이 만들어진 까닭에 그 결과는 IAAF(국제 육상 경기 연맹)가 정하는 마라톤의 공식기록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인간 능력의 한계에 도전한다"라는 목표는 어떤 의미에서는 "기록"보다 훨씬 장대하다.   그러므로 비록 2시간을 끊지 못했어도 Breaking2는 결코 실패가 아니다.  비공인이긴 하지만 2시간 25초의 기록은 세계 기록을 2분 32초나 경신한 것이다.

"우리는 사상 최고의 마라톤 기록이 태어나는 순간의 목격자가 되었다". 스포츠 연구소 담당 부사장인 매튜 너스는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그렇게 말했다. "이번 결과는 서브-2라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목표가 손에 닿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3명은 인간 경기력의 한계에 도전했고 그 가능성을 넓혀 준 것이다. 그것은 레이스의 성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Breaking2는 또 스포츠 과학에 있어서도 "큰 족적"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어디에 한계가 있는가를 외적 환경, 훈련 방법, 영양, 바이오메커니즘 이라는 사안별로 자세히 조사와 연구를 하게 되었다".  엑세터 대학 응용 생리학 교수인 스키버와 함께 외부 어드바이저로 참여한 앤디 존스는 말한다.

"우리는 그러한 요인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계산하고 최적화한 것이다. 각각이 몇 초의 차이밖에 가져오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모든 것을 조합함으로써 선수의 퍼포먼스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이번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퍼포먼스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정상급 선수 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키버는 계속해서 "그것은 특별히 달리기에 국한된 게 아니다.  Breaking2로 쌓은 통찰력은 각종 스포츠에도 살릴 수 있다. 농구나 야구에서도 경기 중의 영양 보급이나 피로경감의 최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Breaking2가 차세대 주자들에게 큰 영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덧붙인다.  역설적으로 이번 서브-2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다른 선수들도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3명의 건각들이 "next generation(다음 세대)"이란 말을 사용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렐리사 데시사는 "이 프로젝트에서 배운 것은 앞으로 나의 경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들에 이어 많은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도 자극을 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Breaking2의 진가는 오히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있을지 모른다.



정상급 과학자들과 함께 자신의 능력 한계에 도전한 기쁨 때문인지 혹은 자신의 손으로 차세대 주자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인지 30km를 지나 선두권에 혼자 남았어도 그리고 2시간벽 깨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마지막 10분 동안에도 킵초게는 육체의 피로가 한계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 나는 불가능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킵초게는 레이스후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다. "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행복하다. 전 세계 모든 세대의 사람들에게 『 희망을 갖자』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에 왔을 때 서브-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분 57초의 벽을 넘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그 벽은 25초로 줄어들었다. 꿈이 현실이 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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