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214  
Read: 2431, Vote: 1, Date: 2017/05/16
제 목 2시간 벽을 깨기위한 스포츠와 과학의 합작
작성자 운영자
선수, 과학자, 디자이너들이 한마음으로 불가능에 도전한 나이키의 프로젝트"Breaking2"가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렸다.  결과는 아쉽게도 2시간의 벽을 깨지 못했지만 나이키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간의 스포츠 과학의 가능성을 한층 높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약 20km에 위치한 몬차는 "F1의 성지"로 알려진 녹음이 우거진 도시이다.  그러나 2017년 5월 6일 1950년 이후 대부분의 이탈리아 그랑프리의 장소로 사용된 몬차 서킷을 달린 것은 F1머신이 아니라 3명의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였다.  그들의 목표는 F1의 그것과 다름 없이 스피드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3명은 보다 구체적인 수치 목표가 있었다.  풀코스 마라톤 42.195km를 2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이다.

"Breaking2"로 불리는 나이키 프로젝트는 세계 정상급 선수, 나이키가 자랑하는 과학자와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하여 불가능에 도전하는 "문샷 프로그램(moonshot program)"이다.  이를 위해 선택된 선수는 엘리우드 킵초게(32세 케냐 출신  · 남자 마라톤 올림픽 챔피언),  제르세나이 타데세(34세 에리트레아 출신 ·  남자 하프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렐리사 데시사(27세 에티오피아 출신 · 보스턴 마라톤에서 2회 우승) 등 3명.  최대 운동능력(최대 산소섭취량), 러닝 이코노미(달리기 효율),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스피드의 데이터를 토대로 나이키의 과학팀이 60명의 후보 중 Breaking2 달성에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3명을 선발했다.

3명의 선수는 생리학, 바이오메커니즘, 영양학, 유체 역학 등을 전공한 나이키 국내외 연구자(나이키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본사에 "스포츠 연구소"를 운영), 디자이너나 개발자로 구성된 제품 개발팀과 함께 약 7개월 동안 훈련을 거듭했다.  그리고 2시간을 끊는 전략을 연구하고, 러닝화와 복장 등 목표달성에 최적의 제품을 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2시간의 벽을 깨지 못 했다.  6일 레이스에서 나온 최고의 결과는 킵초게의 2시간 25초.  그러나 이는 Breaking2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각각 다른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전문가)이 한 자리에 모여 구성된 팀이 낳은 나이키의 "그룹 지니어스(Group Genius)"가 인간의 가능성을 넓히고 과학과 스포츠의 쌍방을 진화시킨 순간이었다.

"1:59:59"가 의미하는 것

풀코스를 2시간 이내에 달린다는 아이디어는 "생리학적 견지에서 보면 인간은 최대 1시간 57분 58초로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다"는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의 마취의사인 마이클 조이너의 계산에서 비롯되었다.

나이키의 스페셜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인 샌디 보데커는 "달리기계의 판도를 바꾼 기록 2개를 꼽으라면 1954년에 로저 배니스터가 세계 최초로 달성한 『 1마일 4분 』과 1968년에 짐 하인스가 세운 『 100m 10초 』"라고 했다.  35년간의 나이키 경력중 글로벌 축구 기업이나 글로벌 디자인의 초대 대표를 맡아 왔으며, 이 회사의 레전드로 알려진 그는  마라톤 2시간벽 돌파 실현을 꿈꾸며 만든 Breaking2의 시도자이기도 하다.  그의 왼팔에는 "1:59:59"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마라톤 서브-2는 러닝계에 남은 단 하나의 큰 벽이다.  이것이 달성되면 장거리 달리기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영원히 바뀔 것"이라고 설파한다.  

한편 현재 마라톤 세계 기록은 2014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데니스 키메트가 수립한 2시간 2분 57초.  이 현실과 이론 사이에 걸터져있는 이 '3분'은 날씨나 바람의 저항, 코스나 신발 같은 개인 · 대회마다 다른 요인에 의해서 생기는 에너지 손실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Breaking2에서는 과학과 디자인의 힘으로 이 현실 세계의 손실을 제로에 접근시킴으로써 "마라톤 2시간벽 깨기"를 목표로 했다.

이상적인 컨디션이 갖춰지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

현지 시간 5월 6일 오전 5시 45분. 아직 주위는 어두컴컴한 가운데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미디어 관계자와 나이키의 스태프 등 전 세계에서 100여명이 현장에 입회했다.   YouTube나 Facebook, Twitter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되었다(레이스 후 하룻밤이 지난 5월 7일 시점에서 나이키의 Facebook Live는 500만번 이상의 접속자 기록을 보였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3명의 선수는 몬차 서킷 1바퀴 2.4km코스를 17.5바퀴를 돌았다.

왜 Breaking2의 장소로 몬차의 F1서킷이 선택되었을까?   "3가지 큰 이유가 있다"고 나이키 스포츠 연구소의 리서치 디렉터로 Breaking2의 레이스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브래드 윌킨스는 설명한다. "1번째는 날씨. 8~12℃의 기온은 마라톤에 제격이다.   2번째는 바람이 적은 것이다.  선수가 받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다.  3번째는 코스가 평탄하고 커브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경사나 급커브를 달릴 때 가해지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다"

당일 레이스 시작 당시의 기온은 11.3℃,  풍속은 거의 무풍에 가까운 0.0~0.4km/h이었다.  과학자들의 예상대로 이상적인 조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레이스의 시작 시간을 새벽으로 설정한 것도 최적의 컨디션을 고려한 것이다. "만약 나이키가 마케팅만 생각했다면 굳이 미 동부 표준시간이 금요일 밤 11시 45분부터 레이스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라고 『 Tech Crunch』 US판은 기술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환경에서 3명의 주자는 상시 6명의 페이스 메이커(30명이 교대로 페이스메이커를 맡음)와 함께 마름모꼴의 포메이션을 형성하면서 달렸다.  이 포메이션은 풍동 실험을 통해 선수가 받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또 주자는 한 바퀴 돌 때마다 각각 최적화된 음료를 마셔 수분과 영양을 보급받았다.

"선수들이 42.195km를 달리는 동안 그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유지하는가에 대한 관점에서 음료를 만들었다"고 스포츠 연구소 주임 생리학자 윌킨스와 함께 레이스 전략을 담당한 브렛 카비이다. "그것은 3명의 선수 각각에게 개별 솔루션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팀은 수분(당일 날씨에 맞춰 땀 배출량을 계산하여 양을 조절함), 통상의 스포츠 음료보다 조금 진한 8~12%의 당분, 탄수화물, 소량의 카페인 종류 등을 개인에 최적화하여 배합 균형을 맞추었다.  2시간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질리지 않도록 시간마다 각 선수의 취향에 맞추어 맛과 식감(액체나 젤 상태 등)을 바꾸었다.

"여러 종류의 음료를 만들어 선수들게 맛보도록 한 후 레이스 실전에 사용할 17개 종류의 음료를 준비해 갔다"고 시카고의 어드보케이트 루테랑 종합병원의 스포츠 의학 프로그램 디렉터이자 외부 어드바이저로 Breaking2에 가담한 필립 스키버는 설명했다.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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