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완주의 감동을 여러분과 나누십시오. 완주자는 물론 중도포기자,
자원봉사자도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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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9,
Date: 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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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1_서울 동아마라톤(이븐페이스 성공)
3월20일 저녁에 서울로 이동
05:40 핸드폰의 모닝콜이 사정없이 울린다.
평소에 7시 , 가끔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이라서
모닝콜 소리가 반갑지 않지만 눈은 떠진다.
어제밤의 황사현상이 걱정이 되어 화장실의 창문으로 밖을보니
다행스럽게 여명에도 하늘이 보인다.
바람은 여전히 심하게 불고..
3월의 날씨가 변덕이 심해 동아마라톤은 날씨가 추울 때가 많다.
06:00 지하철로 향한다.
시청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올라탄다.
서울 사람들은 정말로 부지런하게들 사는지
새벽 이른 이 시간에도 지하철 자리가 넉넉치 않다.
06:50 광화문 광장에 도착
벌써부터 인산인해다.
풀코스 단일종목 밖에 없지만 참가자가 2만3천여명이고
응원하러온 가족들과 동호회 회원들, 자원봉사자들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도, 세종대왕 동상 앞도 바글바글하다.
07:20 물품보관차량에 짐 맡기기
세종로 상가의 복도에서 간단히 스트레칭하고, 화장실도 다녀온 후
장갑등 최종 복장을 착용한 후 (두꺼운 상의를 가져오지 못함을 후회하나
이미 어쩔수없고) 물품보관백에 짐을 담아서 맡긴다.
07:40 출발대기선에서 몸풀기
광화문 광장을 가득메운 참가자들이 저마다 조깅과
스트레칭등으로 싸늘한 날씨에 맞서 몸을 풀고,
사회자 배동성은 참가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연신 함성지르기를 유도한다.
07:50 애국가 제창
교포 성악가의 선창으로 모두 함께 애국가 1절을 제창한다.
"동해물과 ~ " 이때는 마치 국가대표가 된 듯한 행복한 착각을 즐긴다.
08:00 엘리트 선수 출발
08:12 힘차게 출발
카운트다운에 맞추어 모두들 힘차게 달려나간다.
마치 달리기에 굶주린 치타들처럼..
그러나 마지막 골인 지점에서는 얼마나 당당하게 들어오게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다.
출발 ~ 5km : 27분32초, 누적 27분32초
오늘 레이스 목표는 서브-4, 즉 4시간 이내 완주이며,
5분30초/km의 속도로 이븐페이스로 달려
3시간 52분 정도에 골인하는 전략이다.
공사중인 숭례문을 돌아 을지로 5가 쪽으로 달린다.
5km ~ 10km : 26분44초, 누적 54분16초
초반의 구간속도는 호흡을 편안하게 유지하면서,
좁은 주로를 다른 달림이들에 휩싸여
가능하면 천천히 나아간다.
7.5km에서 청계천 남단으로 진입하여 나아가는데
상가건물의 그림자 때문에 쌀쌀함을 느낀다.
10km 지점 도달하기 전에 반대편 청계천 북단에서는
엘리트 선두그룹이 TV 중계차를 앞세우고 달려오는데
대부분 흑인 선수들속에 한국선수 1명이 보인다.
오늘은 급수대에서 이온음료 한번, 물 한번으로 꼭 두잔씩 마신다.
10km ~ 15km : 27분03초, 누적 1시간21분19초
청청계 주로 끝자락인 고산자교에서 유턴하여
청계천 북단의 주로에 접어든다.
아직도 뒤에서 오고있는 반대편 주로의 엄청난 달림이들을 바라보며
약간의 위안을 얻는다.
15km ~ 20km : 26분54초, 누적 1시간48분13초
종각을 돌아 종로로 접어드는 입구에서는 응원단들의 구호가 뜨겁다.
특히 외국인들이 각자 자기나라의 국기를 들고
응원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좋다.
흥인지교(동대문)를 지나쳐 20km 지점에서의 기록을 보니
아직까지는 큰 무리없이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
20km 급수대에서 초코파이 반개와 바나나 반개를
게눈 감추듯 후다닥 처리한다.
20km ~ 25km : 28분49초, 누적 2시간17분02초
22.5km 지점에 있는 신답지하도를 달릴때면
주변 달림이들이 모두 함성을 질러
엄청난 메아리 효과를 즐기며 힘을 얻는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벌써 요의를 느끼기 시작하고
할수없이 주로 옆에 있는 주유소로 달려가 해결한다.
예전에는 화장실을 들르게 되면 뒤처진 만큼 따라잡으려고
속도를 좀더 올리곤 하였는데,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25km 급수대에서 장갑속에 끼워 두었던 파워젤 하나를 섭취하고,
엄청난 힘이 샐길거라고 자기최면을 건다.
25km ~ 30km : 27분06초 누적 2시간44분08초
군자교 넘어가는 길이 바람때문에 춥게 느껴진다.
어린이대공원 맞은편에는 중학교 여학생들이
인도쪽으로 바짝붙어 고함을 지르며 응원하고 있다
봉사활동 시간때문에 동원된 자원봉사 아닌 자원봉사이겠지만
하는 동안 만이라도 즐겁게 느끼도록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힘을 전해 받는다.
아직까지는 원래 계획했던 페이스대로 잘 달려왔지만
서서히 발바닥이 아파오면서 남은 거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30km ~ 35km : 27분55초 누적 3시간12분04초
몸은 힘들어지기 시작하고 호흡도 빨라지는 시점이다.
평소 훈련하는 5km 주로 한번 왕복이면 레이스가 끝난다는
자기최면을 계속 걸면서 페이스를 늦추지 않으려고 헉헉댄다.
35km ~ 40km : 29분00초 누적 3시간41분05초
이제 주변에 걷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진다.
인도에서는 단체로 참가한 동호회 회원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들은 점점 깡다구로 향하고 있다.
35km까지는 페이스를 잘 유지해왔는데,
허벅지에 부담이 오기 시작하면서 페이스는 조금 늦어지지만
잠실대교 넘으며 보이는 종합운동장을 바라보면서
원래 목표헸던 기록은 달성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팔만 좀더 크게 흔들려고 노력한다.
40km ~ 42.195km 골인 : 14분28초 누적 3시간55분33초
고지가 바로 저긴데 발은 떼어지지 않고
종합운동장 진입로 양쪽에 늘어선 응원객들에게
멋지게 보이도록 좀더 빨리 달리고도 싶지만..
이미 파김치가 되어버린 몸뚱아리를 겨우 추스려
두팔을 높이들며 골인선을 통과한다.(12시7분)
기록자체가 예전 개인기록에 비해 좋지는 않지만
40km 내내 이븐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데
만족을 하고 다음대회를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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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노인
116.40.15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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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셔습니다 저의친구도 기록이 3시간55분인데같이주로에서동행한것같군요
겅강유지하시고하시는일잘되기을바람니다 |
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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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길
119.196.11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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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페이스 완주 축하합니다. 저는C그룹에서 출발했는데 30km 까지의 기록은 저와 비슷합니다. 작년에 중마를 시작으로 풀7회째 뛴 초보인데 이번 동마에서 처음으로 안퍼지고 3시간53분38초로 완주했습니다.잠실대교 건널때부터 힘들었지만 안퍼질려고 꾹참았습니다. 늘 즐런하시기 바랍니다. |
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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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장
125.251.21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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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한 대회를 축하합니다. |
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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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수
211.178.17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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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화이팅 ! 힘 내세요....축하드립니다. |
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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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솔로맨
124.51.9.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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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꾸준한 달리기로 건강한 생활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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