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완주의 감동을 여러분과 나누십시오. 완주자는 물론 중도포기자,
자원봉사자도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No. 152
Read: 3129, Vote: 4, Date: 2007/04/11 21:54:52
글 제 목 아 서브-3의 기쁨! 열정! 환희!
참가대회 2007 동아서울국제마라톤
작 성 자 손영만 (yaceman8257@hanmail.net)
홈페이지 http://yaceman8257@hanmail.net (Visit : 410)
카테고리 풀코스
지난해 12월! 난 마라톤 열성맨 답지 않게 걷기부터 시작했다.
한동안 마라톤을 줄기차게 해 왔지만 06년 동아대회 이후에는 뚜렷한 대회 참가 없이 그냥 푹 장기휴식에 들어 갔던 것이다.
왜냐하면 종전에 다친 무릎이 완쾌되지 않고 다시 통증이 심해져 와 계속해서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으니 어떻게 달리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내와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제 마라톤은 그만 해라 하면서 조롱하듯 나의 의지를 꺾으려고 애를 썼던 것이다. 남모르는 고통을 인내하면서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기가 2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어느정도 나름대로 회복 되었다고 판단하여 걷기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다. 보통걷기부터 다시 속보로 걷기등을 2주 정도 하고나니 이제 대화를 하면서 가볍게 조깅하는 수준이 되었다. 이렇게 조깅을 다시 2주간 반복하니 조금 속도를 내면서 달릴수 있었다. 벌써 한달이 다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는 10km를 달릴수 있는 능력이 되었고 매일 훈련이 가능하게 되었다. 1일 13km로 거리를 늘리면서 속도를 내어 달릴 수 있었다.
이것또한 한달을 반복하니 20km로 거리를 늘려서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2월부터는 장거리훈련에 시간을 투자하기로 하고 주 20-30km를
주파해 나갔다. 점점 스피드가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동호회원들과 함께 주말이면 장거리 LSD를 연습하고 나름대로 웨이트로 하체를 강화하는데도 주력 하였다. 동아대회 2주전까지 장거리연습에 치중하자 자신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매 연습할때마다 철저하게 시간체크를 하였고 철저히 준비하면서 연습을 하였으며 통증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즉시 물리치료로 통증을 해소해 나갔다. km당 4분 15초이내로 달리면 충분히 서브-3를 달성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30km까지는 달릴수 있어도 그 이후가 걱정이 되었다. 후반에도 계속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한번 해보자고 다짐하고 동아대회에 임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하루 출발전 택배물품상의 배번호가 구겨져 마음이 잡쳤다.
깨끗하게 펴기 위해 다림질을 하자 처음에는 괜챦던 것이 열이 오르자
쪼그라 들어 버린 것이 아닌가? 야 이거 난감했다. 분명 배번호를 달지 않고 달리면 기록을 인정 받을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오후내내 걱정이 앞섰다. 고민 끝에 동아마라톤 사무국에 전화를 걸어 봤지만 토요일 오후 받을리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궁리 끝에 사무국 문의사항을 노크하여 "배번호가 훼손됐으니 신속히 조치해 주세요"라는 문자를 남기고 다른 대책을 강구 하기로 마음 먹었다. 저녁 7시가 되어서야 동아마라톤 사무국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당일 훼손된 배번호를 가지고
대회운영본부로 오면 새 배번호와 교체를 해 주겠다고 한다.
이제 안심이 되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동호회에서 준비한 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대회운영본부로 달려가 배번호를 재 교부 받았다. 이제 충분히 몸을 풀고 출발준비만 잘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A그룹에 속해서 페이스메이커를 만나 오늘 km당 속도를 묻자 4분 05초에 뛴다는 말에 기가 질렸다.
나의 계획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있어 내 페이스대로 달리기로 하였다.
엘리트선수들이 출발하고 서브-3주자가 나가자 이어서 우리 A그룹이
출발하게 되었다. 파도처럼 밀려 나가는 모습에서 숨돌릴 겨를도 없이
나 또한 군중속으로 밀려 나가게 된다.
5km, 10km를 계획한 예정 페이스대로 나가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서울의 용왕산마라톤클럽 동호회원들이 그룹을 지어 스피드를 체크 하면서 달리는 모습은 정말 믿음직스러웠다. 이들과 함께 하면 충분히 서브-3를 달성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뒤처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 바짝 따라 붙었다. 앞선 3시간 페이스메이커는 저멀리
약 500미터쯤 앞서 가는 장면이 보였다. 그렇게 30km까지를 달리자
2시간 06분이 나왔다. 3시간 페이스메이커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한동안 달리자 페이스메이커는 시간조절을 위해 속도를 늦추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더욱 젖먹던 힘을 내 앞서 나갔다. 남은거리 페이스만 더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면 서브-3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멀리 잠실운동장 전광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 지금부터 모든 힘을 동원하여 전력질주 하자고 마음속으로 굳게굳게 다짐 하면서 운동장 입구에 다다르자 좌우로 늘어선 인파들이 열렬히 응원을 한다. 힘을 내 트랙을 돌아 양팔을 멋지게 들어 올리면서 골인하니 나의 손목시계가 2시간 59분 09초를 가리킨다.
출발시 타임을 좀 빨리 눌렀으니까 충분히 58분대는 기록되었으리라 확신하면서 모든 것을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이후 문자서비스에의한 기록 : 2시간58분44초)
처음부터 끝까지 특별한 고통없이 저의 두다리를 지켜주시니 무한 감사합니다. 실로 7년만에 달성한 서브-3 감격이다.
아 서브-3의  기쁨! 열정! 환희!
아베베
218.233.34.171
오랜부상 기간에도불구하구 또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굳은 의지로 부상을 털고,숙원이던 목표를 일궈낸 님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님과 비슷한 세월을 기다려 06년07년 동 대회에서 꿈을 이룬 달림이
입니다. 위글중 지난7년의 역사가 없어 아쉽습니다.
앞으로 더욱정진 하시는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축하드립니다.
07/04/26
COMMENT NAME    PASS
이전글△ -890 마라톤, 내 삶의 묘약 신동만
다음글▽ -892 달리기 주력식품 검증(조선 청국장이냐 햄버거냐?) (6) 김우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