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완주의 감동을 여러분과 나누십시오. 완주자는 물론 중도포기자,
자원봉사자도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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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11,
Date: 0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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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1일.
강원일보사 3.1절대회에서 무작정 10km에 도전하여 2위를 하였다. 이 계기로 꾸준히 연습하여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6년 8개월만에 풀에 도전하여 첫 풀코스 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철저히 단계를 밟으며 서두르지 않고 2002년 5km위주. 2003년 5, 10km병행, 2004년 하프 3번 도전하여 모두 1시간12분대 기록작성. 2005, 6년 10km와 하프 병행 매년 40회이상 출전 하였다.
2007년 하프위주 출전하여 하프 최고기록작성(2007.11.11.진해대회1시간10분30초 우승)..... 2008년 1년간 총 45회 출전: 5km 6번 10km 7번 하프 30번 풀코스 1번 역전경기 1번 이중 1위 30회, 2위 12회, 3위 3회 입상. 2008년 하프 최고기록 작성(2008.9.28. 대구 달서대회 1시간10분14초) 풀 첫도전 우승(2008.11.23. 원주치악 대회 2시간 37분 06초) 지금까지 6년 8개월 동안 215대회 출전하여 우승 126회 준우승, 3위가 대부분이다.
나의 풀 도전사
이렇게 단계별로 종목을 정복해 가며 나름대로 올해(2008년)에는 풀에 도전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준비해 왔다. 철저한 준비때문인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걱정도 있었다. 매주 하프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25km이상을 달려보지 않은 게 큰 부담이 되었다.
30km 이후 걷지나 않을까? 퍼지지나 않을까? 35km 이후 지점 부터가 무척 힘들다고 하는데...... 대회 날짜가 다가 올수록 부담과 걱정에 하루 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대회 1주일 남기고 11월 16일 오후 2시 30k 거리주를 생각하며 집을 나섰다.
원주대회 출발지인 따뚜경기장을 경유하여 42.195km 코스를 머리속에 연상 하며 1km 4분 페이스로 일주일후면 달려야할 코스를 미리 달려 본다. 10km지점 40분대 통과 쉽지않은 코스이다. 내리막과오르막이 연속이다.
20km 통과 1시간20분대.... 25km 1시간44분대...30km지점 2시간 조금 넘는다. 이후 조깅 페이스로 마지막 12,195km를 달린다. (3시간 완주) 이렇게 일주일전 나의 풀코스 도전 역사는 시작 되었다.
자신감도 생겼다. 30km지점 이후 조금은 힘들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이다. 이제 일주일후 실전을 위해 휴식과 조깅으로 몸을 최대한 업그레이드. 재충전 해야한다. 세심한 배려 하나 하나 체크하며 먹는 것 부터 생활까지.......컨디션을 당일날로 맞춘다.
드디어 11월 23일 아침이 밝았다. 전날 저녁을 찰밥으로 먹고 아침에(07시20분) 찰밥으로 대회전 식사를 한다.(찰밥:찹쌀,검정콩,호두,잣,밤,마늘등등)
집에서 8시20분에 대회장으로 향한다. 대회장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된다. 홈그라운드 잇점도 나에게는 큰 장점이다. 대회장에 도착하여 우선 화장실을 찾아간다. 대회장도 둘러보고 멀리서 찾아 온 매니아들과 인사를 나누며 반갑게 맞이한다. 9시가 되어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15분이상 해주고 9시 20분부터 천천히 조깅으로 몸을 풀어준다. 풀코스 도전이니만큼 무리하게 많이 조깅해 줄 필요도 없는 듯하여 가볍게 15분간 해준다. 이후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대회 유니폼, 신발로 갈아 신는다. 시간은 9시 45분 모든 것은 준비 완료 되었다. 출발전 북원 마라톤 클럽 천막에 들러 인사도 하고 출발대로 향한다.
정각 10시 출발 신호와 함께 맨 앞줄에서 힘차게 타임워치를 맞추고 한발 한발 내 딪는다.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가볍고 힘차게 선두에서 달려간다. 1km 지점을 3분 40초에 통과.
나의 목표는 매 km를 3분 45초 페이스이다. 초반 페이스 괜찮은듯 싶다. 5km 통과 기록이 18분대 초반 레이스 10여명의 선수들과 한데 어울려 뒤에서 조심스럽게 페이스 조절하며 달려 나간다. 10km 통과 기록이 36분 30여초 함께 달리는 선수들이 잘 이끌어 준다. 15km 통과 지점 기록이 55분대 몸은 땀이 약간 흘러 내려 윤활 작용하듯 가벼운 느낌이 든다. 계속해서 7~8명이 무리를 지고 달려 나간다. 무조건 30km지점 까지는 앞서지 말고 쫓아 가자는 전략이었다.
20km지점 통과 1시간14분대 기록으로 달리고 있다. 하프지점 통과 기록이 1시간 17분 후반대이다. 이렇게 달리면 2시간 35분대 기록이 될듯 싶다. 25km지점 통과 기록 1시간 32분 30초이다. 아직은 컨디션이 매우 좋다. 함께 달리는 선수와 대화도 하며 달린다. 30km 지점 1시간 51분 00초대 기록이다. 목표한 기록대로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1km 랩타임 3분 45초 페이스)
30km 지점에 우리클럽 사무국장이 사전에 나와 있기로 한 지점이다. 내가 준비한 갈증해소, 당분섭취용인 칡과 대추를 끓여서 꿀을 넣어서 만든 음료이다. 나의 전략은 30km지점까지 함께 달리고 30km지점 이후 1차 승부를 던지는 전략이었다. 치밀하게 세우고 딱 맞아 떨어지는 전략 이었다. 30km 지점에서 준비한 음료를 마시고 이때 부터 1위로 박차고 나선다. 함께 달리던 선수들이 하나 둘 뒤쳐지기 시작하며 구미에서 온 선수가 따라 붙는다.
이내 그 선수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며 후미 그룹과는 거리를 벌려 놓는다.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레이스를 펼쳐 나간다. 어느덧 35km 지점 통과,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지점이 다가왔다. 37km 지점부터 치고나가는 전략이었다. 7km 정도를 함께 달리며 힘들고 고독한 레이스가 된다. 이제 몸도 많이 피곤해지고 지쳐옴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상대방 선수도 많이 힘든 지점일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조금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채찍질 해 본다. 풍년고개(36.5km)넘어가는 사거리 지점부터 다시 선두로 치고 나선다. 조금씩 함께 달리던 선수가 뒤처진다. 하지만 여전히 저력 있는 선수이듯 발자국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온다. 거장아파트 가기전 오르막에서 약간 페이스를 조절하며 늦추어 본다. 뒷 선수가 바로 쫓아온다. 이내 거장 앞 삼거리에서 치고 나간다. 주춤하고 힘든 사이 선두를 뺏겨 버렸다.
이대로 가면 2위, 힘들게 38km 지점까지 1위로 달려 왔고 고향인 원주에서 첫 풀코스 도전인데 다시 한 번 스스로 정신무장을 한다. 계속해서 1위와 10여 미터 거리를 유지하며 달려나간다.
마지막 오르막지점(약 39.5km~40.5km사이) 서곡 삼거리.... 반갑게 맞이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박순만 선수 아닌가. 자전거를 타고 응원 나온 것이다. 나에게 힘을 몰아준다. "화이팅!"을 외쳐준다. 정말 나에게는 크나큰 힘이 되었다. 그래 이제 2km 남짓. 마지막 오르막에서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며 내리막 승부를 걸어본다. 내리막에서는 스피드가 있으니까 자신있다.
청구 아파트를 지나면서 내리막이 시작된다. 이제 마지막 승부가 시작된다. 사력을 다해 스피드를 올려 선두와 거리를 좁혀나간다. 소방서 못미쳐 선두를 따라잡고 이내 힘차게 힘들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골인 지점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간다. 이제 따뚜경기장 골인지점이 눈에 들어온다.
낯설지 않은 목소리들이 여기 저기에서 "정운성 화이팅."
"북원 화이팅"하며 기쁨의 환호성을 외쳐준다.
(42.195km)105리를 달려 오면서 제일 먼저 결승 테이프를 통과한다.
통과한 시간은 2시간 37분 06초 우승!
내생에 처음 도전해서 첫 우승, 기록도 좋았다.
여기 저기에서 많은 이들이 축하해준다.
"아직도 힘이 남았네." " 대단해" "네가 해낼줄 알았어"
"하프만 잘 뛰는줄 알았는데 풀도 잘뛰네."
우리 회원님, 전국 매니아님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 정말로 축하를 많이 해 주었다. 정말 감사드릴 뿐이다. 이제 나의 또 다른 목표는 2009.3.15 서울 국제 동아마라톤 대회다. 동계 훈련을 착실히 준비해서 2009동아 대회에서는 더 좋은 모습, 기록이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힘든 훈련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자신과의 약속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 묻고 자신과 약속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I do my best!).
그동안 많이 성원해주신 우리 원주 북원마라톤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목표달성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달려 나가렵니다.
"목표가 있어 행복합니다.꿈이 있어 즐겁습니다." |
태극기
121.137.22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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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 역시 마스터즈 마라톤 초절정 고수 정운성님!
결코 쉽지않은 코스에서 첫풀 도전해 2시간 37분 06초로 우승 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하프코스만 잘 뛰는줄 알았는데 풀코스도 역시 잘 뛰시네요..^^
동계훈련 열심히 하셔서 2009년 3월 15일 동마 풀코스도 멋진 기록으로
완주 하시길 기대합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과 스스로 약속한 멋쟁이 정운성님!
아자자~~~빠쌰~~~힘! 힘! 힘!~~~홧팅!!~~~파이팅!! |
0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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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탁규
152.149.1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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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 잘읽었습니다. 한편의 드라마 입니다. 왼만큼 달린다는 선수들의
꿈이 고향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라 하지 않습니까,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이룬 성취라 생각 합니다.
2009년 동아에서도 목표를 이루고 멋있게 우뚝 서시기 바랍니다.
정운성~힘!!! |
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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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211.207.10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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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성 아우님 참가기 잘읽어 보았네 완벽에 가깝도록 훈련에 임하는 아우님 부럽네
자기몸관리가 얼마나 힘든것인지 마라토너들은 잘알고있을것이네
그모든것을 이겨내고 고향의 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한 운성아우가 자랑스럽네
항상 몸관리 잘하셔서 내년 아니 달릴수있는 그날까지 항상 좋은 소식 전해주시게
다시한번 1등 입상을 축하하네
늘건강하시고 즐거운 달림이생활 하시게..........화이팅~~~^&^ |
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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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211.55.1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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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성님 첫 풀에서 우승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재미있게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우승 하기까지의 과정 역시 고수는
뭔가 틀린 것 같습니다.
잘뛰는 정운성님... 행운도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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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숙정
61.80.24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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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성님 첫풀!!! 1등 추카드립니다. 늘 건강 승리하세요^^*8 |
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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