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바꿔 주십시오."
현장에서 하프코스에서 10 km로 달리는 종목을 바꿨다. 전마협대회는 그런 점이 좋았다. 현장접수도 할 수 있고 몸 상태에 따라 당일 종목을 바꿔도 기록이 인정됐다.
매서운 영하 날씨였지만 바람이 없고 햇살이 내리쬐여서 달리는데는 쾌적했다. 생각보다 인원이 많지 않았다. 아마도 커다란 잠실운동장에서 출발했기에 인원이 적아보였을 수도 있다.
달리기 전에 반가운 얼굴들을 봤다. 요즘 몸이 좋지 않아 클럽운동을 나가지 않아 자주 못봐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모두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 나만 안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종목을 바꾼 이유는 몸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같은 날 100회마라톤클럽 신년회 행사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프를 완주하고 그 행사에 참가하면 늦을 것 같았다. 요즘 내 실력으로 10 km를 1시간 안에 뛰는 것도 벅찬 일이었다.
무릎이 고장나서 뛸 때마다 통증이 왔다. 도저히 빨리 뛸 수 없었다. 천천히 걷는 속도보다 조금 빠르게 뛰었을 뿐이었다. 시계는 보지 않았다. 예전에는 매 km에 몇 분 몇 초에 통과했는지 신경을 썼지만 요즘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어차피 안 좋은 기록이 나올 테니 볼 필요가 없었다. 그냥 완주가 중요했다. 운동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10 km도 쉬운 건 아니었다.
10 km를 완주하고 떡국을 먹었다. 완주 후 먹는 떡국 맛은 일품이었다. 한 그릇으로 부족해서 한 그릇 더 비웠다.
신성범님 저도 오래 그리고 많이 뛰어서 그런지 무릎이 성치 않은것 같습니다.
지하철 계단이 무서워 꼭 에스칼레이터를 타게되니 말입니다.
건강하지고 하는 운동인데 너무 무리하다보니 문제가 되네요.
이제 펀런하는 자세로 즐기면서 하세요!
건강이 우선이잖아요.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언제나 파이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