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52
Read: 3454, Vote: 4, Date: 2014/04/26 06:37:46
글 제 목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1)
작 성 자 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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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자 ♥

오늘 친구가 결혼한다.
비참하다......여자 나이 32 나만 솔로다.....ㅜ.ㅜ
대학 때 결혼 한 친구는 애까지 끌고 와서
"아줌마한테 인사해야지~~" 했다.
...애만 아니면 한 대 후려 칠 뻔 했다.

친구들이 나 보고 부케를 받으랬다.
이젠 지겹다. 남자도 없는데....
부케가 다 무슨 소용이람...ㅜ.ㅜ

안 받겠다고 했더니 오늘 받기로 한 애가
못 와서 내가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지네들은 다 결혼을 해서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한참을 티격태격하며 방방 뜨다 결국 내가 받기로 했다.
친구들이 너 성격 거칠어 졌다며
안스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그래 나 노처녀다!...어쩔래.....ㅜ.ㅜ~


♥ 그 남자 ♥

33살에 백수가 됐다.......ㅜ.ㅜ;;
한숨만 나오는데 주위에
결혼하는 놈들은 왜 그리 많은지....
오늘도 한 놈 간다.
또 사회를 봐야 한다....ㅡ_ㅡ
젠장 남 결혼에 사회 본 것만 벌써 수십 번이다
이젠 그러려니 한다.

근데 식장에 들어가기 전
계단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고 있는데
아래쪽에서 여자들이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서로 부케를 받으라고 미루고 있었는데,
목숨걸고 싸우고 있었다.
뭘 그런걸 가지고 싸우는지 모르겠다.

결국 한 여자가 받기로 했는데
그 여자 목소리가 제일 컸다.
"알았어!! 이 년들아! 내가 받을께~~
이 치사한 년들!!" 하면서...
암만봐도 성깔이 더러운거 같았다.....

난 저런 여자랑은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어랏, 근데 그 여자가 우리랑 같은 팀이다. ㅜ.ㅜ
왠지 일진이 안 좋을 것 같다.


♥ 그 여자♥

피로연을 하는데 아까 사회를 봤던
놈이 내 앞에 앉았다.
근데 자꾸 날보고 실실 쪼갠다......
꼴에 이쁜건 알아가지구.
아닌가...? 내가 노처녀인걸 눈치깠나?
음...요즘 자꾸 소심해 지는 것 같다.
건배를 해도 나랑은 왠지 피하는 거 같다.
이 자식이 내가 노처녀라고 깔보나...

한잔 두잔 먹다보니 술이 좀 올랐다.
이 자식이 자꾸 날 피하는 거 같았다.....
술을 먹여서 보내고 싶었다.

근데, 왜 나랑은 건배 안 하냐고 했더니,
그럼 게임 해서 지는 사람이 마시기로 하잖다.
좋다고 했다. 나도 이 나이 먹도록 안 해본 게임이 없다.

속았다......
사람 몸에서 <지>자로 끝나는 걸 대자고 했다.
엄지, 검지, 무명지, 중지, 약지 가 우선 나왔다.
배때지, 허벅지, 모가지...응용해서 손모가지, 발모가지도 나왔다.
내가 할 차례였다.
장고 끝에 "장딴지" 하고 외쳤다.
놈이 씩~ 웃더니 해골바가지란다..
....폭탄주 한 잔 원샷했다.

놈이 다시 귀지 란다.
또 마셨다.....ㅜ.ㅜ
이번엔 피지 란다...
죽이고 싶었다.......3잔 째다.

이젠 없겠지 했는데.....실실 웃더니
코딱지 란다....더러운 놈....
놈은 선수 였다........
연거푸 네 잔을 먹었더니
하늘이 뱅뱅 돌기 시작했다.....


♥ 그 남자 ♥
성질도 안 좋은 여자가 술도 더럽게 잘 먹었다.
비장의 기술로 보내 버렸다...^^V

2차 나이트를 가기로 했다.
근데 이 웬수가 엎어져 있더니,
나이트란 소리에 "어~~ 나도 가~"
하며 몸을 일으켰다. 진짜 진상 이었다.
나이트에 가선 시체처럼 잠만 잤다. 폐인 같았다.
'나중에 결혼 해도 절대 저런 딸은 낳지 말아야지.'

적당할 때 집에 갈려고 했는데, 친구놈이 오늘
지네 집에서 자고 내일 공항까지 운전을 해 달란다.
호텔서 안 자냐니깐 잠깐 눈 붙이는데,
뭐하러 호텔에 가냐고 재수씨가 그런다.

...싫다고 하고 싶었는데 변명거리가 없었다.
백수인거 뻔히 아는데,
바쁘단 핑계를 댈 수가 있어야지... ㅜ.ㅜ

근데 젠장, 그 시체도 같이 가서 잔댄다.
뭐 별 수 없었다. 택시에 태우고 친구 부부와 넷이,
얻어놓은 아파트로 향했다.
아무래도 잘때 몸조심을 해야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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