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상관으로 세계 남녀 마라톤계에 매머드급 변혁이 일어났다. 비록 IAAF 비공인이기는 하지만 남자 마라톤에서 엘리우드 킵초게가 10월 12일 비엔나에서 1:59:40으로 마라톤 2시간 벽을 깨는 역사적인 위업이 달성한지 하루만에 시카고 마라톤에서는 여자마라톤에서 브리지드 코스게이가 2:14:04로 공인된 코스에서 공식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작년 시카고마라톤에서 2:18:35로 우승했던 코스게이는 올해 런던마라톤에서 개인기록을 2:18:20으로 올려 일취월장하는 기록향상을 보였다. 그녀는 5km를 15:28의 경이적인 페이스로 내달렸으며 그후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16분을 벗어나지 않았다. 10km를 31:28로 통과했을 때 예상기록은 2:12:26이 예상될 정도였다. 15km를 47:26을 지났을 때 2위인 에티오피아의 예샤네를 거의 1분 이상 앞섰다.
1:06:59로 하프를 통과했을 때 2:14:00가 예상될 정도였다. 이후 5km동안 2위 예샤네와 2분 이상 벌어졌으며 25km를 1:19:33으로 통과했다. 2명의 남자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코스게이는 25~30km를 15:45로 내달렸다. 35km를 1:51:14로 통과했을 때 16년전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가 세운 세계기록 2:15:25를 약 1분가량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녀의 스피드와 레이스의 진행상황을 감안해도 그녀의 표정은 편안하게 보였다.
약 4분 30초뒤에 야샤네가 3위 부르카를 33초 가량 앞서 있었다. 물론 2-3위의 선수도 자신들의 최고기록으로 달리고 있었다. 레이스는 코스게이의 판이었다. 레이스의 마지막 단계에서도 페이스가 떨어지는 기색이 없었다. 마지막 3km를 남겨두고 페이스메이커가 떨어져 나가고 혼자 레이스를 펼쳤다. 완주를 20초 남기고 그의 업적을 예상했는지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수 초후 2:14:04의 기록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16년 묵은 여자마라톤 세계기록을 81초나 줄였는데 이는 남녀 마라톤을 통틀어서도 드문 기록단축이다.
"매우 행복하고 기분도 좋다. 작년에도 여기에서 달려 코스가 좋다는 것을 알았다. 바람이 좀 있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연도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어 그게 힘이 되었다.
이전 기록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리프는 "언젠가는 세계기록이 깨질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전반을 빠른 페이스로 달리는 코스게이를 보고 세계기록을 수립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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