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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시민러너 가와우치 유키가 있기까지(1)
작성자 운영자
이제 우리에게도 친숙해진 일본의 가와우치 유키 선수.  일본에서도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같습니다.  지방정부의 교육공무원으로 낮에는 정상 근무한 후 혼자 훈련하면서 소속팀의 지원을 받는 선수들을 물리치고 올림픽 대표, 선수권대표 등으로 선발되는 등 그의 활동상은 연일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그의 어머니를 인터뷰하여 연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의 활동에 대해 관심이 많고 혹시 아이에게 육상을 시킬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이 인터뷰를 소개코자 합니다. (번역자)

일본의 시민주자, 공무원달림이로 알려진 카와우치 유키 선수의 어머니인 미카 씨(49)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한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일본 국내외 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는 가와우치 유키 선수.  이를 악물고 라이벌을 따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지만 그의 어머니는 가정에서 어떤 육아를 해온 것일까?  지금까지의 일, 그리고 앞으로의 일들을 숨김없이 들려주었다.


갓 태어난 유키(오른쪽)와 미카 (1987년 3월 5일)

가와우치 선수는 매주 국내외 각지에서 대회를 전전하고있습니다만, 설날 정도는 가족과 여유를 가지고 보냅니까?

"아뇨, 모두 뿔뿔이 흩어져 지냅니다.  유키는 스페인의 축제에 갔습니다.   TV중계가 없어 인터넷에서 소식을 집했습니다.  차남 요시키와 3남 코우키는 일본에 있었고, 요시키, 저와 저의 아버지 3명이 여행을 갔었습니다.  코우키는 하코네 역전에 보조역할을 맡아서 못 왔어요. 형제 3명이 모두 뿔뿔이 지냈어요"

유키씨는 스페인으로부터 "축하 메일"을 보내 주셨나요?

"본인은 1월 3일 밤에 왔는데 출국후 돌아올 때까지 연락은 전혀 없더라구요.  해외로 나가면 거의 연락을 주지 않아요.  오히려 연락이 있으면 무슨 사고라도 생겼다고 생각할 정도지요"

왠지 모르겠습니다만 카와우치 선수는 설날 정도는 가족 전원과 보낼 것같은 이미지였는데...

"어머, 그렇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설날 음식을 만드는 일도 전혀 없어요.  이런 저런 일로 최근 몇 년 동안 설음식은 준비하지 않습니다.  원래 유키가 하코네 역전응원에 가거나 해서 최근 몇 년은 설날에 집에 없었어요 "


세타가야구에 있던 집에서 종알거리는 유키 씨(1987년 8월 5일 미카 씨 제공)


카와우치 집안에서 만드는 전통의 설날음식이 있나요?

"하하하(웃음). 없어요. 그 애는 현대인입니다.  설날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요. 같은 식사가 계속되니까 질리는 것 같아 언젠가부터 만들지 않습니다"

설날 음식에 질려 버렸습니까?

어릴 때 설날이 한 해에 한 번밖에 없다면서 매일 설음식을 억지로 먹였습니다.  그 때문에 고등학생이 되면서 설음식을 거부하게 되더라구요(웃음). 유키는 일식을 좋아하는 이미지가 있다고 하는데 실은 양식을 좋아합니다.  특히 고기를 좋아합니다.  밥보다 빵을 좋아합니다.  의외로 해외 생활에서도 음식에는 불편이 없다고 합니다.

유키 씨가 어릴 때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동기같은 게 있었나요?

중학생까지 매년 1월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나갔습니다.  그때는 아직 제가 동생들의 연습을 보러갔기대문에 설날은 모두 달리기를 했습니다.

역시 설날은 아침부터 달렸던 것이군요?

아뇨, 아침에는 천천히 일어나고 오후부터 달린 것같습니다.


미카 씨에게 안겨서 유원지에 놀러 간 유키 씨(1987년 11월 미카 씨 제공)

유키 씨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싫어하면서 마지 못해 달렸습니다.   제가 강제로 끌어들였습니다(웃음). 뛰는 것이 일과이었으니 어쩔 수 없이 달린 분위기였습니다.  결코 즐겨 달렸던 것은 아니에요.

강제로 달리게 했던 겁니까?

유키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여기(사이타마현 구키시)에 이사 왔어요. 그때 근처 슈퍼마켓에 마라톤대회 참가자 모집 포스터가 붙은 것을 보고 본인의 승낙도 받지 않고 내맘대로 신청했어요

어떤 대회였습니까?

초등 1학년 1500m이었습니다.

왜 참가시키려 한 겁니까?

도쿄 세타가야에 있을 때 유키의 유치원에서 지구주 대회가 있었습니다.  거리는 2~3km였다고 생각합니다.  순위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만 3살 치고는 끝까지 버티면서 달리더군요. 『 어라? 이 아이 꽤 하잖아! 』라고 생각했어요.  그 때의 일을 문득 떠올린 거에요.  그 나이라면 도중에 포기하거나 그만두거나 할텐데 그래도 유키는 이때도 끝까지 달려 완주한 거예요.  생각지도 못했어요. 아무 연습도 하지 않았는데...




초등 1년때 소질을 간파

유치원 지구주에서 유키 씨의 소질을 발견한 거군요. 그 후는 마라톤 연습을 하게 되였습니까?

아뇨, 그 때 뿐입니다. 이쪽으로 이사 오면서 포스터를 볼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택의 고다츠 앞에서 가와우치 선수와 몸을 데우고 있는 미카 씨(1989년 2월)

본인에게 이야기도 하지 않고 신청했다는 것은 웬지 "천명(天命)"같이 느껴지네요.

하하하. 그런가요? 전혀 깊은 뜻은 없었어요. 대회가 있으니 한 번 달려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정도였습니다.

미카 씨(어머니)도 함께 달린건가요?

피니시 지점에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고 있을 때는 무엇을 깨달았나요?

순환코스였기 때문에 도중에 경과를 군데군데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제법인데 』 『 열심히 하고 있네 』라고 중얼거렸습니다(웃음)


초등학교 2학년때 마라톤 대회에서 처음 입상했으며, 메달과 상장을 들어 올리고 있는 카와우치 선수.  왼쪽은 차남 아키라, 오른쪽은 셋째 아들 코우노(미카 씨 제공)


골인했을 때는?

5위였어요. 연습도 하지 않았는데.  『이야, 제법인데, 대단해!! 』라고 말했습니다.  거기서부터 였거든요.  『 이 정도라면 매일 뛰면 내년은 좋은 기록과 순위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앞으로 매일 연습해 볼까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다음날부터 연습했습니까?

하루 걸러서 그 다음날 시작했습니다

유키 씨 러닝의 시발점이군요

그래요. 지금의 유키를 만들어지는 첫 날이었네요.  그 대회에 나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유키는 없었겠죠.



2013년은 허둥지둥 소동으로 한해 시작

올해 유키 씨에게 첫 풀코스 마라톤은 어디였습니까?

2월 구마모토성 마라톤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3월 비와코 마이니치 마라톤이었습니다


가와우치 유키의 어머니 가와우치 미카씨(그녀는 1964년생 도쿄출신이다)

작년 이 때쯤은 이집트 원정에서 한 바탕 소동이 있었지요.

마침 작년 이 시기네요. 이집트 국제마라톤에 나가면서 여권을 집에 두고 나간거예요.  항상 원정나가면 전혀 집에는 연락을 하지 않는 아이이거든요.  연락이 왔을 때 무슨 일인가 싶어 깜짝 놀랐어요.  무슨 문제가 생긴 것으로 직감했습니다.

걸려온 전화 내용이 무엇입니까?

"여권! 어쨌든 서둘러 가지고 와달라"는 전화였어요.  『출국을 못할 것같다!』며 많이 초조해했습니다.  시계를 보니까 비행시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나리타 공항까지 가야 하는데 절대 시간을 맞추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늦어도 좋으니까..』, 『책상 서랍 몇 번째에 있다니까... 』라며 졸랐어요.  그래서 다시 황급히 뛰쳐 나갔어요.  본인이 휴대 전화로 전철 노선을 찾아서 이 경로에서 저 전철을 타고오면 어쩌면 시간에 맞춰 올 수 있다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사이타마현 고등학교 역전대회에서 역주하는 가와우치 선수(미카 씨 제공)

시간에 맞춰갔나요?

20분 정도 늦었어요. 2,3일 전에 눈이 내리는 바람에 전철이 늦었어요 "

공항에 도착했을 때 어땠습니까?

그냥 『 고마워!』라고만 말하고 부리나케 뛰어가버렸습니다.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원정대회에 나갈 때 물건을 잊어버리고 나가는 경우는 가끔 있는데 설마 해외대회에 가는데 여권을 잊고갈 것이라고는.... 국내 대회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간 것같아요.

결국 자비로 항공권을 산 것인가요?

이집트 정부의 초청이었으니까 안 갈 수 없었겠지요.

그런 보람이 있은 탓인지 우승했네요

다른 항공편을 찾아 다행이었어요. 이집트까지는 그다지 항공 편수가 없잖아요

유키씨가 작년에 상당히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1월부터 허둥대는 느낌이었어요

하하하(웃음). 작년엔 많은 레이스에 출전했는데, 이집트 대회를 앞두고 허둥지둥한 소동으로 한 해를 시작한 꼴이 되었어요.



거의 울상으로 지켜본 접전


벳부-오이타 마이니치 마라톤에서 런던올림픽 6위를 차지한 나카모토 겐타로 선수(좌)를 따돌리는 가와우치 선수(2013년 2월 3일)

지난해 경기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레이스는 무엇이었습니까?

역시 벳푸 오이타 마이니치 마라톤입니다. 나카모토 켄타로 선수와 데드 히트(dead heat,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막상막하의 접전)상황에서 이긴 후, 오랜만에 자기기록을 경신했으니까요.  

후반에는 정말 승부를 걸고 또 걸어 나는 피니시라인에서 거의 울상이 되다시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응원했나요?

네, 갈 때도 유키와 함께 갔습니다.  그 애는 나카모토 선수가 올림픽에서 입상했으니까 이번엔 도전자의 생각으로 붙어보겠다고 생각한 것같았습니다.

이를 악물고 달리는 스타일이 몸에 베인 것같아요

옛날부터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어서 치아에 영향을 줍니다.  자고 있을 때도 이를 악물어요. 꿈 속에서도 레이스를 하고 있는 것같아요.  앞니도 많이 닳아버렸습니다.


벳푸 오이타 마이니치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활짝 웃는 카와우치 유키 선수(2013년 2월 3일)

마우스피스가 좋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잠 잘 때 쓰면 좋다고 만들어 주었습니다만 본인이 사용하질 않아요……. 익숙해지면 좋을텐데....  이런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면 안 좋다고 의사가 경고합니다.  

유키 씨는 작년에 많은 레이스에 출전했어요. 레이스가 연습이라고 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해마다 대회에 나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죠.  엄마로서도 정말 바빠요.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났습니다.  아무튼 평일에는 근무, 주말은 원정생활이었습니다.  정말 매주 어디선가

레이스에 참가하는 것이죠.  

피로가 쌓이면 좋지 않다는 사람도있습니다만...

평소에 혼자 연습하고 있으므로 질높은 연습을 못한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같습니다.



레이스 당일의 "비장의 식사"는?

대회에 내보낼 때 "비장의 식사"가 있습니까?

옛날에는 만들어 주었습니다만 지금은 원정이 많아서 특별히 해 주지 않습니다

학생시대에는 어떤 식사를 준비하셨습니까?

유키는 대회날 아침 식사에 대한 고집이 있습니다.  밥과 구운 연어, 두부와 파로 만든 된장국 그리고 낫토입니다(웃음)

전형적인 일본식 아침이네요.

그리고 디저트로 카스테라와 바나나를 먹습니다.  디저트는 꼭 먹습니다. 전날 밤에 준비해두는데 항상 정해져 있으니 저도 편했습니다만(웃음)

탄수화물을 취하는 것이군요

그래도 밥은 한 그릇만 먹습니다.  연어도 한 조각만 먹고 먹는 양은 보통입니다.  요즘은 빵으로 대신해도 괜찮은 것같습니다.  해외에서 레이스를 하기 때문이지요.

스페셜음료는 어떻게 하세요?

학창시절에는 그냥 스포츠드링크였습니다만 사회인이 되면서 근무처(고등학교)의 영양사와 상담해서 만드는 것같습니다.   꿀이나 여러가지를 넣어 본인이 계속해서 개선해갔습니다.  거리에 따라  농도도 조정하고 있습니다.


훈련 중인 카와우치 유키 선수.  가슴에는 "사이타마현청"이라는 워드마크가 있다.


다른 주자의 것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궁리를 하고있습니까?

사이타마현의 마스코트로 된 스티커를 붙혀놓습니다.  지금 소속단체가 사이타마 현청이니까요.

체지방률이 10%대로 마라톤선수로는 높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신경이 쓰이는가요?

체중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좀 더 살을 빼고 싶어하는 데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

연습후에 왕성하게 먹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만

집에서는 그렇게 먹지 않은데요.  경기 전후에는 많이 먹거든요.  한번 체중이 늘면 좀처럼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적의 몸무게는 어느정도입니까?

본인은 61kg라고 하는데 후쿠오카 국제마라톤 때는 66kg나 나갔어요.  그때부터 조금 빠져서 지금은 63~64kg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최적의 체중까지는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관내에 스파르타 훈련으로 알려진 열혈지도


지난해 호후 요미우리 마라톤에서 바토오칠(왼쪽)에 추월당해 괴로운 표정을 짓는 카와우치 유키 선수(2013년 12월 15일 카타오카 코오키 촬영)

유키 씨의 초등학교 시절의 얘기로 다시 돌아갑니다만,  가서 억지로 몰아세우거나 미카 씨가 엄하게 시킨 것이군요.

그날의 연습으로 설정한 시간을 돌파하지 못하면 계속 더 시켰습니다.

연습장소는 집 주변이었나요?

처음에는 집근처를 달렸습니다.  동생들도 어려서 동생들을 자전거 앞과 뒤에 태우고 유키와 달린거죠.   그 가운데 차로 좀 떨어진 곳에 안전한 연습장소를 발견하고는 차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공원같은 장소였는데 거리표시가 있는 워킹코스를 달린 것이죠

한 번에 얼마나 달렸어요?

다음대회가 1500m라면 1500m를 달렸습니다

매일요?

매일 했습니다. 비가 오면 쉬었습니다.   한창 놀고싶어하는 때라서 학교에서 돌아와 친구와 논 다음, 저녁식사 전에 했습니다.  


지난해 호후 요미우리 마라톤에서 일본인으로는 최고인 2위로 골인한 카와우치 유키 선수(2013년 12월 15일, 사다스 히토미 촬영)


유키 씨가 피니시에서 몸을 날려 골인하는 스타일은 언제부터 였나요?

그 무렵부터입니다. 그냥 달리게 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스톱워치로 기록을 측정토록 했는데요.  그러니 본인도 시간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게임감각도 있었겠죠.  조금만 더 하면 신기록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힘이 들어갔습니다.  그럴 때 유키가 골에 쓰러지듯 들어왔습니다.  보통은 골 직전에 안심하면 힘이 빠져버립니다.  그래서 시간이 1초, 2초 늦어집니다.  그래서 유키에게 골인지점에 날아들듯 골인하라고 항상 말했습니다.

그래도 목표시간에 달하지 못하면요?

벌칙 게임을 시킵니다.  

어떤 벌칙게임입니까?

순환코스로 다시 몰아내거나 5회 정도 반복해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우리는 차로 얼른 돌아와버리고 유키는 달려서 돌아오게 했어요(웃음)

"버려두고 가기"인가요.  엄했군요.

그래도 이런 "버려두고 가기"는 초등학교 6년간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유키는 어떻게든 훈련메뉴를 소화해냈습니다.   그런 분위기속에서 유키의 동생들에게도 엄격했는데 어느 날 지나가던 사람으로부터 『 이렇게 어린 아이에게 너무 엄하다 』는 말을 들은 적도 있어요(웃음)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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