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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3069, Vote: 1, Date: 2014/10/05
제 목 베를린마라톤은 왜 세계기록의 산실인가?
작성자 운영자
기록의 산실로 알려진 베를린 마라톤.  거기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영국의 BBC는 10월 3일자에 "왜 그렇게 많은 마라톤기록이 베를린에서 경신되는가?(Why so many marathon records are broken in Berlin)"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 전문을 소개한다(운영자 註)

베를린마라톤은 독일이 통일되기 훨씬 전인 1974년 불과 284명만이 근처 숲속을 달리는 초라한 행사로 시작되었다.  1981년에 도로로 나왔고 지금은 매년 70,000명이 넘는 달림이들이 참가한다.

9월 29일 케냐의 데니스 키메토(Dennis Kimetto)가 42.195km를 2:02:57로 완주하면서 베를린 마라톤은 기록의 산실로서의 그 위상을 지켰다.

2003년 베를린마라톤을 창립한 아버지로부터 조직위원장의 자리를 물려받은 마르크 밀데(Mark Milde)는 베를린마라톤이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이상적인 대회가 된 몇가지 요인이 있다고 했다.

그 첫번째가 (급격하게 꺽이는) 코너가 적고 코스가 매우 평탄하다.  출발지점이 해발 38m인데 코스 전체에서 53m를 넘지않으며 37m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이와 비교하여 런던마라톤 코스는 더 오르내림이 많고 돌고 꺽이는 지점이 많은데다 템즈강 강둑을 따라 달릴 때 맞바람도 있다.  보스턴마라톤의 골인지점은 출발지점보다 해발이 너무 낮아 세계기록으로 인정을 받지 못할 정도이다.

또한 베를린의 참가자들은 아스팔트를 달리는데 콘크리트보다 더 유리하다.  아스팔트가 콘크리트에 비해 무릎에 덜 문제를 일으킨다고 밀데 위원장은 말한다.

그리고 9월말은 달리기 컨디션이 매우 이상적이다.  바람이 없고 기온도 12℃에서 18℃사이로 최적의 조건이다.  베를린마라톤이 열리는 9월말의 베를린 평균 기온이 15℃인데 전문가들은 마라톤에서 기록을 내기 가장 좋은 조건이 10~16℃라고 하는데 베를린이 딱 이 범위내에 속한다.

1981년이후 베를린은 좋은 날씨와 평탄한 코스를 자랑하고 있었는데도 여기에서의 기록경신 행진은 2007년 이후에나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근년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와 케냐의 윌슨 킵상과 현재 기록보유자인 30세의 데니스 키메토 선수 등의 등장으로 마라톤의 황금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해진다.  

런던을 제외하고 많은 마라톤 조직위들이 모든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할 수 있는 거금의 초청비를 지불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라톤 세계기록을 경신하고자 한다면 한 대회에 최정상의 선수들이 모두 다 초청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남아공의 운동심리학자인 로스 터커(Ross Tucker)는 지적한다.  

"세계기록을 깨기 위해 하프까지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후에는 돌연 전술적인 경합이된다.  왜냐하면 누구도 피니시라인까지 세계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진 다른 4명을 이끌기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 않기때문이다"

"세계기록을 경신하기 위한 최적의 셋업은 세계기록을 수립하고자 하는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는 한 두명의 선수를 선정하고 이들 두 선수가 세계기록수립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주최측은 이들 두 선수를 위주로 대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런던마라톤은 자체적으로 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기록이 시원찮다"고 터커 박사는 지적한다.

올해 베를린에서는 키메토와 엠마뉴엘 무타이 두명의 정상급 선수가 세계기록 수립을 위해 피니시를 5km를 남겨두고 키메토가 치고나가기 전까지는 서로를 도우며 레이스를 펼쳤다.

키메토선수는 사상 처음으로 2시간 2분대로 진입했고 이로 인해 다시 마라톤 2시간벽이 언제 깨질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 불을 짚혔다.  

세계를 제패한 키메토 선수가 2008년까지는 케냐 엘도라라도에서 농사일을 했다.  밖으로 파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생계를 유지할 정도였다.  그러다 베를린, 보스턴, 뉴욕마라톤을 제패한 바 있는 제퍼리 무타이를 만나 함께 훈련하면서 행운이 찾아왔으며 2011년 처음으로 마라톤에 데뷰한다.

1982년 런던마라톤을 우승한 휴 존스(Hugh Jones)는 점점 기록경쟁이 치열해지는 대회의 본질에 대해 그다지 놀라지 않는다. 존스는 당시 상당한 기록인 2:09:24로 달렸지만 지금 보면 걷는 것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출전료, 상금 그리고 마라톤 선수들의 경력등들이 지난 십수년에 걸쳐 극적으로 변화했다.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는 그것이 커리어로 간주된다.  아베베 비킬라나 킵 케이노 시절에는 생각도 하지 못한 것들이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이들은 급수(계급)이 다르고 일반 국민들은 이들을 동경하고 있다.  학교를 달려 등하교하는 어린이는 훈련팀에 들어가 정상을 향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존스는 말한다.

또 상당한 상금이 주어지는 것도 기록이 수립되는 요인이다.  키메토는 13만 유로(약 1억 7,670만원)를 받았다.  그리고 2년의 성적을 합산하여 수여하는 월드마라톤 메이저스(World Marathon Majors) 상금 50만달러(약 5억 3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상금과 과거 아프리카 선수들이 세계적인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한 정치적 경제적인 장애가 없어졌지만 서브-2시간의 기록을 깨는데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터커박사는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기록이 단축되는 중에 10년내에 그 기록이 달성되지 않다고 해서 2시간 마라톤을 볼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하지만 우리가 최근에 보아온 20-30초의 기록단축이 점점 느려져 10-15초 단축이 이어질 것이다.

만약 지난 5년동안 이뤄진 것과 같은 페이스로 기록단축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지금부터 15~20년 사이에 서브-2시간 마라톤 기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그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온다면 아마 그 두배는 걸릴 것이다고 터커 박사는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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