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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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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코로나로 달릴 마음이 안 들면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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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팬데믹에 의한 활동 제한이 많은 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례 없는 시련뿐 아니라 이제 더위가 찾아오면 만능 치료제인 러닝에 나설 기운조차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정신 건강의 전문가에 의하면 일시적으로 런닝의 모티베이션을 잃는 것은 지극히 보통이라고 한다.
"지금은 삶이 전체적으로 느려지고 있다"고 정신의학센터 The Center for Green Psychiatry 디렉터인 의학박사 그레고리 스콧 브라운은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 집을 뛰쳐나와 일하러 간다는 운동 에너지는 동기 부여와 영감의 원천이다. 그런 루틴이 무너진 지금 동기 부여를 찾기가 평상시보다 더 힘들다"
팬데믹의 개시로부터 1년이 넘었다. 2020년 전반의 레이스 개최는 지금도 아직 기약이 없지만, 어떻게 하면 한번 더 달릴 마음이 생길까? 브라운 박사에 의하면 중요한 것은 평상시와 같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 내용을 러너스월드에서 소개하고 있다.
달릴 마음이 안 드는 건 왜?
주지하는대로 달림이는 습관의 생물이다. 그리고 이 습관이 무너지면 심신은 충격을 받는다.
"달리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퍼포먼스 컨설턴트 회사인 [The Center for Peak Performance] 설립자이자 스포츠심리학자 샘 매니얼 박사는 말한다. 레이스가 연기만 돼다 보니 목표가 없어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금은 왠지 모르게 힘을 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수면 패턴이 깨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루틴을 무너뜨리기엔 충분한데 장래의 불확실성, 스트레스, 고독 등이 겹쳐 우리는 불안하기만 하다.
"불안, 목적 상실, 질서 붕괴로 지난해 3월부터 달리지 못하고 있다"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사는 주자 크리스타 루머는 푸념한다. "그때까지는 정말 펄펄 뛰었고 하프마라톤 자신의 신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었다. 지금은 일주일에 1.5km 달리기도 힘들다. 예전처럼 56km를 뛰는 건 도저히 무리다"
루머가 달리지 못하게 된 것은 루틴이 무너졌기 때문만은 아니다.노상에서 사람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스트레스도 관계하고 있다.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달릴 수 있었을 무렵이 그립다"라는 루머는 "사람을 만날 생각을 하니 불안해서 평소 코스는 완전히 피하고 있다"
매니얼 박사는 "달릴 수 없게 된 요인을 특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럿이서 달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혼자서 달릴 마음이 생기지 않는 사람은 러닝 그룹에 문자나 SNS로 메세지를 보내고 나서 달리기 시작하자. 매니얼 박사의 말처럼 이렇게 하면 자신 속에 책임감과 동료의식이 싹틀 것이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러너 애덤 로젠펠드에게도 동료들과 함께 뛰지 못하는 것이 큰 걸림돌이다.
"그룹 런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는 습관과 모티베이션이 무너진 순간, 달리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고 하는 로젠펠드는 이전 한 주에 72km를 달렸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고작 15km 정도다. "달리면서 누구와 얘기할 건 없어도 나에게 그룹 런은 행복의 비결이다."
루머도 친구들과 함께 뛰어가 커피를 마시는 주말 습관을 그리워하고 있다.
"친구들과 매주 빠짐없이 뛰는 것이 동기부여의 원천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함께 달릴 수 없게 될 때까지 깨닫지 못했지만, 그게 내 마음속에 크게 의지였었다. 그 작은 습관을 되찾을 날이 많이 기다려진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려고 노력은 해 보았지만, 역시 달릴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학생 및 프로 선수들을 클라이언트로 둔 매니얼 박사는 그 기분을 잘 알 수 있다.
"팬데믹은 달림이들로부터 루틴과 대회를 빼앗았다. 사람의 목숨도 빼앗고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 동기 부여가 안 되는 건 당연하다"
지금은 무리해서 뛰지 않아도 되는가?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가 달리던 주자에게 머릿속으로 '오늘은 좀 더 자자'고 중얼거리며 훈련을 빼먹는 것은 나답지 않게 죄책감마저 드는 일이다.
하지만 전혀 달릴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는 무리하게 달리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밸런스다"고 브라운 박사는 말한다. "재촉당하던 삶이 갑자기 슬로우 다운되면 자신이 축 늘어지는 것 같고 꺼림칙함을 느낀다."
모티베이션이 오르지 않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 달리기를 스킵하고해, 달리기를 스킵한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당분간 긴장을 풀고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자"고 브라운 박사는 조언한다. 브라운 박사 자신도 달리기에 더해서 요가를 한다."그걸로 충분히 OK이며,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다만, 이것은 "일시적인" 이야기다. "일시적"이라고 하는 타임 프레임에는 명확한 정의가 없지만, 매니얼 박사가 말하듯이 모티베이션 부족이 몇주간, 몇개월이나 계속 되는 것은 불안 신경증이나 우울증의 전조일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 시대에 사람들의 모티베이션을 잃어가고 있다"고 매니얼 박사는 말한다. "달리기를 그만두면 우울증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평소처럼 침대에서 나와 몸을 움직일 엄두도 못 내는 건 뭔가 이상한 사인이다."
이 밖에도 불안과 우울증 징조에는 행동변용, 수면패턴의 변화(잠 못 자거나 늦잠, 좋지않은 수면질, 못 일어남), 기상시 피로, 식욕 변화(과식, 먹지않음) 등이 있다. 버추얼 모임을 포함해 주위의 사람으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도 위험한 징조다.
매니얼 박사의 말로는 이유 없이 울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두통이 생기거나 근육이 뭉치는 등 뚜렷한 증세가 보이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브라운 박사에 따르면 팬데믹에서 항불안제나 항우울제 처방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매너리즘을 빠져나갈 수 있나?
워크아웃을 여러 번 건너뛰는 건 죄가 아니다. 실제로 그것으로 필요한 휴식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정기적인 운동이 정신 건강을 현저하게 개선하는 것은 틀림없다.
예를 들어, 정동장애(情動障害) 전문지 'The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된 2017년 논문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사람이 가벼운 운동만 하는 사람은 운동을 심하게 하는 사람보다 우울증과 대사질환(고혈압,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또 이 전문지에 게재된 2017년의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중증의 우울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매주 150분의 적당~고강도의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 확률이 50% 정도 높다.
즉, 달리기와 같은 정기적인 운동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우울증 불안의 치료에 있어서 운동은 기존의 약과 같이, 혹은 그 이상으로 효과적이라고 한다"고 마니얼 박사는 추천한다. "운동은 스트레스 대책도 된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병에 걸리기 쉽다."
운동을 재개하려면 천천히
"코끼리가 식사하는 것처럼, 한 입씩 천천히 하는 게 포인트다"고 마니얼 박사는 권장한다. "분량도 조금씩 나눠 한다."
브라운 박사의 말처럼 매일 달릴 필요도, 팬데믹 속의 거리를 달릴 필요도 없다. 주 1, 2회 그날 기분으로 달리고 싶은 만큼만 달리면 된다. 아니면 뛰지 말고 집에서 요가나 체력단련을 해도 된다.
또, 하루의 스케줄을 세우면 습관이 재구축되기 쉽다.
"회사에 갈 필요가 없어도, 정해진 시간에 자명종을 켜고 점심시간과 달리기를 하루의 예정에 넣도록 하자"고 브라운 박사는 추천한다. "달리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두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 음식, 물, 공기와 마찬가지로 내게 필요한 것임을 알 수 있으니까"
반드시 레이스에 등록할 필요는 없지만, 목표가 없으면 루틴이 무너져 버리는 러너도 많다.
"당근이 눈 앞에 매달려 있지 않으면 훈련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러닝웨어 브랜드 [러닝 브랜드]에 소속된 1500m 주자 닉 윌리스다. "밖에 나가는 게 가장 힘들지만 나가면 저절로 달릴 수 있는 법이다."
이것에는 루머도 동감한다. 사람과 마주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루머는 근처에 있는 3km 루프(순환코스)를 달리기로 결심했다. 스피드에 중점을 두어, 코치와 함께 루프 타임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 달라도 코로나로 인한 불안은 마찬가지다. 달리기를 그만한 사람도 조금씩 그 습관을 되찾아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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