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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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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3 베를린마라톤 세계기록 분석(2: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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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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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은 달리기 실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그날의 선수 컨디션은 물론이고 대회의 코스, 기온, 바람 등의 날씨, 페이스메이커의 역할 그리고 동반 선수들과의 페이스 등 제반 조건이 모두 맞아 떠어져야 한다. 실력 못지 않게 운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베를린마라톤은 이것들이 모두 들어맞아 8번째(여자 포함) 세계기록을 배출했다.
올해 베를린의 날씨는 좋았다. 출발시점에 영상 6도 맑고 약간 바람이 부는 날씨였다. 평균기온이 10도로 마라톤에는 최적이었다. 동반 주자들도 구색이 갖춰졌다. 이번 대회에서 원래 기존 세계기록 보유자인 패트릭 마카우와 윌슨 킵상이 서로 페이스를 이끌며 세계기록에 도전키로 했으나 마카우가 막판 무릎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기록경신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강력한 다크호스인 엘리우드 킵초게를 비롯 다른 선수들이 훌륭하게 보조를 맞춰 주었다. 킵상의 훈련 파트너를 페이스메이커로 달리게 하는 등 기록수립에 만전을 기한 듯 했으나 선두그룹의 초인적 스피드에 페이스메이커도 2명이나 30km까지 달리지 못하고 중도에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동반 선수들이 상호간에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 듯하다.
계획대로 3명의 페이스메이커를 앞세우고 윌슨 킵상, 제퍼리 킵상 그리고 엘리우드 킵초게가 선두를 이루며 5km를 14:33로 통과했다. 오버페이스를 우려할 정도로 빠른 페이스였고 세계기록보다 4초나 빨랐다. 이 페이스대로가면 2시간 2분대가 예상될 정도였다. 3명의 우승후보외에 7-8명의 선수가 페이스를 맞추었다.
10km 통과기록은 29:16. 정확히 세계기록 페이스였다. 이 페이스라면 2:03:29를 예상할 수 있었고 선두의 몇명은 페이스가 버거워 보였다. 초반 오버페이스를 의식했는지 이 구간에서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2011년 마카우의 세계기록(2:03:38)을 경신하기위해서는 14:39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14:43으로 떨어진다. km당 페이스는 2:54에서 2:58로 큰 낙폭은 없었다.
10km를 지나면서 3명의 페이스메이커 중 파일몬 야토르가 조금 뒤처지기 시작했고, 곧 떨어져 나가 2명만 남았다. 이중 에드윈 킵투는 우승 후보 윌슨 킵상의 훈련 파트너이다. 15km 통과기록은 43:45로 이 페이스라면 2:03:04이 예상되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 2011년에는 마카우와 게브르셀라시가 페이스메이커의 리드에 따라 매우 고른 페이스로 달렸다면 이번 선두그룹의 초반 페이스는 오르내림이 더 많은 편이다.
20km 통과기록은 58:20. 2명의 페메를 포함하여 7명이 선두를 이루고 있다. 여전히 세계기록 58:30보다 10초 빠르다. 하지만 18km 구간에서 2:52로 엄청나게 페이스를 올렸는데 이는 페이스가 고르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이는 페이스를 흐트리려는 레이스 전략으로 보였다.
하프 통과기록은 61:34로 계획보다 빠른 페이스. 이 페이스라면 완주기록을 2:03:08로 예상할 수 있고 세계기록보다 30초나 빠르다. 하프지점을 지난 약 5km에 걸쳐 약간 오르막이 있는데 이 구간에서 어떻게 레이스가 펼쳐질지, 또 초반 과속(?)이 과연 오버페이스의 결과로 나타날 것인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었다.
25km 통과기록은 1:13:13으로 7명이 그대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약간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페이스가 늦은 구간이다. 마카우는 2013년 25km이후 페이스를 올려갔는데 이번에는 페이스가 떨어져 세계기록 수립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 구간이다. 10~20km 구간에서 등바람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 구간에서 바람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예상기록은 2:03:35.
27km를 1:19:11로 통과했는데 이 때부터 세계기록 가능성이 멀어져가는 것처럼 보였다. 2011년 마카우의 통과기록보다 2초 뒤처진 페이스였다. 30km 통과기록은 1:28:01. 이는 2011년 마카우 기록보다 무려 23초나 느린 기록이다. 이 페이스라면 예상기록이 2:03:48로 세계기록보다 10초 느려 기록수립은 물거품이 된다.
27km전에 또 한명의 페메가 떨어져 나갔다. 초반의 초인적인 페이스로 페메들이 견디지 못하는 것같다. 한 명의 페메와 5명의 선수가 선두를 이끌었다. 선두는 Geoffrey Kipsang, Wilson Kipsang, Eliud Kipchoge, Victor Kipchirchir와 Wilfred Kirwa 등 5명. 키르와는 이번에 첫 풀코스 도전이다.
2011년 마카우가 스퍼트하여 게브르셀라시에를 떨쳐낸 곳이 이 구간이다. 위 그래프를 보면 그때 마카우가 급속하게 페이스를 올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상대로 30km를 지나면서 킵상이 승부를 걸어 그룹을 치고나왔지만 제퍼리 킵상과 엘리우드 킵초게도 바로 받아 따라붙는다. 33km지점을 1:36:41로 통과했는데 2011년 세계기록보다 19초 느렸다. 하지만 아직 가능성은 있다. 2년전 마카우가 30km구간에서 게브르셀라시를 떨어뜨리기 위해 오버한 탓인지 35-40km구간에서 페이스가 상당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서 킵상이 만회한다면 신기록에 접근할 수 있다.
35km 통과기록은 1:42:36. 2명의 킵상과 킵초게 선수가 선두를 이끌고 있고 여전히 세계기록보다는 20초 뒤처져 있다.
역시 윌슨 킵상 선수가 35km를 지나서 치고 나간다. 킵초게 선수가 약 20m뒤로 처지고 제퍼리 킵상선수는 더 뒤로 처진다. 하지만 킵초게 바로 따라잡아 몇 걸음 뒤까지 쫓아간다. 하지만 얼마 지나 윌슨 킵상이 다시 스퍼트해 나오고 킵초게와 약 30초 이상의 차이를 벌려 승부를 가른다. 이제 세계기록 수립 여부가 관건이다.
놀랍게도 킵상이 다시 세계기록 페이스를 되돌아온다. 2011년 마카우의 세계기록과 정확히 같은 페이스로 되돌아왔다. 문제는 41km구간이다. 마카우가 이 구간을 매우 빨리 달렸기때문이다. 윌슨 킵상이 40km를 1:57:12로 통과했다. 2011년 마카우의 세계기록보다 3초 빠르다. 하지만 41km구간이 관건이다.
윌슨 킵상 41km를 2:00:01로 통과 마카우보다 2초 빠른 페이스. 나머지 1.195km를 어떻게 달리느냐에 달렸다. 킵상은 마지막 구간에서 가공할 힘을 발휘한다. 위의 테이블과 그래프에서 보듯 그래프가 직하할 정도로 엄청나게 페이스가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구간 페이스가 14:05로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빨랐고 시속으로 환산하면 21.33km로 달렸다. 그리고 2:03:23의 기록으로 골인, 2년만에 15초를 단축하며 세계기록을 수립한다.
이번 킵상의 세계기록을 몇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5km 구간기록에서 15분을 넘은 구간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빠른 구간은 15-20km에서 14:29, 가장 느렸던 구간은 20-25km에서 14:54였다. 또 10km구간으로 나눴을 때 구간기록(초단위 버림)이 29:17, 29:02, 29:42, 29:11로 모두 29분대로 커버했다.
그는 줄곧 400m 트랙을 70.2초 페이스로 달린 셈이다. 그의 km당 페이스는 2:55였으며 이는 트랙에서 한 바퀴를 70.2초 페이스로 105.5바퀴를 달린 꼴이다.
그는 전 세계기록보유자인 패트릭 마카우보다 마지막 7.195km를 35초를 더 빨리 달렸다. 실제 35km지점에서 마카우보다 20초가 늦었지만 이 구간에서 경이적으로 스피드를 올려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기록수립으로 윌슨 킵상이 서브-2:04(2시간 3분대)를 2회 수립한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 또 케냐 선수로는 폴 터갓, 패트릭 마카우를 이어 세계기록을 수립한 세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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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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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머신에서 20놓고 뛰어야하는 속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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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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