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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2961, Vote: 0, Date: 2023/11/13
제 목 2023 JTBC 마라톤 여자 우승 코시노 에리 인터뷰
작성자 운영자
2023 JTBC마라톤 여자부 우승자 코시노 에리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1년 동안 이 번 대회에 맞춰 피킹해와 2:57:03의 본인 최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어떤 준비를 해왔고 한국에서 어떤 러닝 라이프를 보내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의 한국어 실력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Q. 메이저 대회(서울, 춘천, JTBC) 마라톤(42.195km)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인가?

A. 그렇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Q. 이번 기록 2:57:03이 본인 최고기록인가?

A. 그렇다.  나의 PB기록이다.

Q. 이번 JTBC 마라톤에서 우승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사실은 우승하기엔 기량이 부족한 걸 알고 있어서 저의 경기만 집중할 생각이었다. 목표기록 257로 설정하고 선배님의 리딩만 믿고 따라가기만 했다.  다만, 이번 여름 수요일, 토요일 본훈련에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 우중주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Q. 작년에는 춘천, JTBC 모두 출전했는데 이번에는 JTBC만 출전했는데 JTBC에서 기록을 노린 것인가?

A. 둘 다 신청은 했는데 기대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하나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Q. 여자의 경우 남자 선수를 페이스메이커로 삼아 달리는 데 혹시 같이 페이스를 맞춘 남자 선수가 있었나?

A. 그렇다.  이번 대회 249 주자면서 작년에 같은 클럽의 이지윤 선수를 리딩해준 남자 선배가 처음부터 골까지 함께 해주고 좋은 말씀과 함께 지원을 해주어 120%의 능력을 이끌어내 주었다.  덕분에 목표기록달성이 가능했다.

Q. 비가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A. 개인적으로 더위에 약하지만, 비는 괜찮다. 좀 시원하기도 하고 좋았다. 옷과 신발이 무거워지는 점은 힘들었다. 물집예방으로 발 테이핑은 충분히 했다.

Q. 대회 목표기록은 얼마였나?

A. 딱 257이었다.



Q. 위 그래프는 에리 선수의 5km 구간기록인데 35-40km 구간에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

A. 피로가 누적되었다. 전반이 목표보다 빠른 페이스로 진행되어 그랬던 것 같다. 페이스메이커는 마지막 4km를 빌드업하라고 했는데 못했다. 항상 후반에 쥐가 오는 타입이라서 이번에 처음으로 크램픽스(CRAMPFIX)를 복용하고 잘 버텼다.

Q. 10km 대회 기록을 보면 올해들어 39분대에서 41분대로 역대 가장 좋은 기록을 수립했다. 그 정도로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의미인가?

A. 기본적으로 풀코스 위주로 훈련하다 보니 10km 대회를 집중적으로 나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10km만 많이 나가 봤더니 조금씩 개선되었다.  
(2022년까지 훈련시 트랙 10,000m는 39분대 기록이 있었다.)

Q. 올해 어떤 훈련을 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나?

A. 좀 길게 답하겠다.

작년 춘천마라톤에서 첫 서브3, JTBC마라톤에서 2번째 서브3를 달성했지만 대회 전후로 목, 어깨가 아팠고 11월 중순부터는 손,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상태였다.  병원에서 “심한 목 디스크”라고 진단을 받았다. 병원 6군데에서 4명의 의사가 수술을 권유했다. 고민스러웠지만 “비 수술치료”를 선택했기 때문에 12월부터는 완전히 달리기를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  디스크 회복까지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동마는 포기하고 12~2월은 전에 운동했던 시간만큼 회사부터 집까지 걷기를 하면서 자세를 고치려고 노력했다.   내가 소속한 뉴런 클럽의 포인트훈련이 있는 날은 지장이 없는 한 같이 운동했다.  그렇게 살살 운동해도 지장이 없는 것 같아서 4~6월까지 서서히 거리와 스피드를 올렸다. 목에 충격이 오는 관계로 장거리를 최대한 피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장거리도 포함해서 뛰기 시작했고 7~10월 동안 매월 400km정도 마일리지를 기록했다. 대회보다 주어진 토요일 훈련 스케줄 위주(20,25,30km등의 페이스주)로 장거리는 꼭 소화하는 스타일이다.  결과적으로 다른 해보다 무리를 하지 않아 컨디션을 빌드업해서 JTBC로 맞췄던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Q. 올해는 하프코스보다 10km 위주로 대회에 나간 것같은데 그 이유는?

A. 10K이상의 거리가 부담스러워서 5km나 10km 위주로만 나갔다

Q. 올해 참가한 풀 코스는 JTBC 마라톤 밖에 없는데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해온 것인가?

A. 서울마라톤은 빨리 뛰기 힘들었고, 춘마는 신청했지만 10월초반까지도 상태가 충분하지 않어서 포기했고 JTBC에 ALL IN했다.

Q. 중간에 에너지젤 등을 보급하나?

A. 이번에는 출발전에 하나, 중간에 8km마다 아미노샷 2개, 일본에서 사온 젤 1개, 30~33km쯤에서 쥐 예방으로 크램픽스(CRAMPFIX) 그리고, 리딩해준 선배가 하나 주어 모두 5-6개 먹었다.  그리고 응원단이 아미노바이탈 구연산워터, 꿀물도 주어 보급은 충분했다..

Q. 이번 대회에서 무슨 신발을 신었나?

A. 나이키 알파플라이 신었다.

Q. 본인의 착지는 어떻게 하나?

A. 힘들 땐 힐착지가 되는 습관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미드풋 착지를 하려고 하고 있다.

Q. 10K와 하프 마라톤에서 PB(최고기록)는?

A. 10km (10,000m) 38:52 최근기록이고, 하프 1:26:48이다.

Q. 근력 훈련을 포함한 주간 훈련 일정을 알려줄 수 있나? 스피드 트레이닝, 인터벌 트레이닝 등도 훈련 일정에 포함되나? 빌드업 훈련을 한다고 했는데 이게 주력 훈련인가?

A. 나의 훈련일정은 대략 다음과 같다.

월요일: 근력훈련 + slow jog (힐)
화요일: 인터벌 또는 빌드업
수요일: 인터벌
목요일: 인터벌 또는 힐트레이닝
금요일: 휴식 (+ 근력훈련)
토요일: 장거리 포인트훈련 (+근력훈련)
일요일: 편하게 장거리

Q. 주간 주행거리는 얼마나 되나?

A. 대회전 몇 개월은 400km정도 채우는 것이 나한테 맞는 것 같다

Q. 레이스 도중 포기한 적이 있나? (있다면 어떤 대회에서 무슨 이유로)

A. 지금까지 3번 있었고, 첫번째는 2017-8년쯤 하프대회에서 오버페이스로 포기했고, 2022년 6월 보령 10K에서 열사병으로 포기, 7월 10K 대회에서도 열사병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

Q. 마스터스 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A. 2016년 가을부터이다

Q. 한국 주자들 중에 라이벌이 있나?

A. 라이벌보다는 목표인 선수분들은 많다

Q. 한국 주자들과 자주 소통하나?

A. 그렇다, 처음은 일본인 동호회에서 시작을 했는데, 2018년쯤부터 한국인 동호회를 참가했다. 클럽, 동호회, 크루분들이 재미있어서 많이 소통하는 편이다.

Q. 누구와 같이 훈련하나?

A. 현재 메인 클럽인 “뉴런”에서 수요일, 토요일은 주로 운동한다. 다른 요일은 “스타트런”,  “휴먼레이스”(여의도TR, 남산TR), 일본인 동호회도 참가한다.

Q. 훈련코스는 어디인가?

A. 탄천운동장, 잠실운동장, 남산, 그리고 한강주변이다

Q. 달림이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예를 들어 100회 완주가 버킷리스트라든지...

A. 어려운 질문이다.  계속 자기 기록에 도전해가고 싶다. 나이 들어가도...

Q. 대회전에 식이요법이나 카보로딩(탄수화물 축적하기) 등을 실시하나?

A. 한다. 최근에 DMZ대회 전에 잘 못 먹어서 대회날 너무 아팠던 적이 있어서 (물까지 토했다 ㅠㅠ). 이번 카보로디은 최대한 평소에 먹던 것만 먹었다.

Q. 달리기 경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학생때 육상선수? 부활동 혹은 엘리트 선수 출신?)

A. 학생때 육상은 배우지 않고 배구를 했다.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했을 때 많이 살 쪄서 다이어트 겸 마라톤을 시작했고, 뉴욕시티마라톤이 인생 첫 풀코스였다. 아주 좋은 시작였던 것 같다. 한국에 와서는 잠시 쉬고  2016년부터 다시 하게되었다.

Q. 달리기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A. 2명 정도 들 수 있다.  첫번째는 나에게 뉴욕시티마라톤을 추천해준 지금도 뉴욕에 살고 있는 일본 여성분이다.  “NYC 마라톤을 뛰면, 세계에서 자기가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맛볼 수 있으니까 한번 나가보라”고 말해주신 분이다.  그 첫번째 마라톤에서 얻은 성공체험이 나의 인생에 긍정적인 교훈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2번째는 남편이다. 남편은 달리기는 좋아하지 않아 절대 같이 뛰지도 않고 응원도 거의 안 오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하게 해준다.  달리기 하면서 생길 고민들도 나와 갈은 각도에서 많은 조언을 해줘서 덕분에 내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디스크 생겼을 떄는 나는 급한 마음에 바로 수술을 하려 했는데 남편은 “비수술”로 치료하는 의사를 만날 때까지 병원과 좋은 의사를 찾아주었다.

Q. 한국 달리기 현황에 대한 일반적인 인상은?

A. 몇 년동안 많이 달라졌다.   7년전에는 젏은 세대가 대회에서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은 일본만큼 다양한 세대의 러너가 등장했다.  크루, 동호회가 많아지면서 마라톤에 대한 환경이 달라진 것 같다. 그리고 대회 참가비가 저렴하고 입상하면 시상으로 현금을 주는 부분은 일본하고 차이가 있다. 응원하는 문화가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국만큼 달리기 환경이 좋은 곳이 많지 않는 걸 한국 주자분이알았으면 한다. 특히 한강은 정말 최고의 마라톤 코스다.  한강에서 보는 4계절은 정말 아릅답다.  산도 달리기 좋게 정비가 되어 있어서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Q. 한국의 러너들이 에리씨가 누군지 궁금해한다.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한다면?

A. 2008년에 한국인 남편하고 결혼하면서 한국에 왔고, 계속 서울에 살고 있다. 지금은 일반기업에서 재무회계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어는 업무에서 쓰는 단어와 마라톤 용어는 잘 안다!

Q. 달리기외에 다른 스포츠도 하나?

A. 옛날에는 수영을 배웠었고, 학생때는 배구를 했다. 지금은 달리기만 한다.

Q. 지금 본인의 달리기를 가장 지원해주는 사람은?

A. 우선 남편 그리고 뉴런클럽의 회원분들인 것 같다.

Q. 한국 달리기 동호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일본은 어릴 때부터 생활체육을 하긴 하지만 운동하는 환경은 큰 차이가 없고 신체능력도 같다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은 운동 환경이 아주 좋다.

나는 한국으로 와서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한국인 감독, 코치, 선배로부터 배우고 여기까지 오게되어 그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마라톤은 단거리와 달리 나이를 들어도 지속가능하고 개선가능한 스프츠인 만큼 연구와 노력으로 얼마든지 좋아지는 재미가 있으므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즐겼으면 좋겠다.



링크 : http://marathon.pe.kr/index_koshno.html
이지윤 에리언니의 변치않는 열정과 꾸준함에 항상 응원하게 된답니다. 다시한번 축하해요 언니!^^ 11/15   
김동현 마온에 댓글기능 처음 알았네. 에리누나의 열정과 노력을 직접봤기에 우승의 기쁨이 배가 되어 느껴지네요. 정말 뜨거운 여름을 보냈고 골인지점에서 웃는 누나의 모습 보기 너무 좋았어요. 최고다 진짜 11/15   
이상국 에리씨 JTBC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우승의 기쁨을 맘껏 누리시고 내년 동마를 위하여 동계훈련 열심히 합시다^^ 11/15   
곽성화 부상을 극복해서 서브3까지 한 에리 누나 최고에요~~!! 2023년 JTBC 마라톤 유행어는~~~"에리언니 1등했데!!!"" ^^ 누나 다시한번 축하해요~~최고 최고
춘마 우승한 지윤씨도 최고!
11/15   
조정훈 실력도 최고 마인드도 최고. 달리기 롤모델 에리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11/15   
사랑해 좋은 인터뷰 해주시고 이렇게 업로드 해주신

마온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라이벌 관련 질문중에 목표로 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괜히 궁금해졌습니다. ^^.

***

에리님 인터뷰중에

목디스크 수술하지 않고 재활하신 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박현준님도 그랬듯이

뭔가 병마와 싸우 이겨낸 값진 승리여서

더 멋져 보입니다.

늘 건강하게 멋진 달리기 인생 나아가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1위와 PB 축하드립니다.
11/15   
목영주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다 지켜봐왔기에, 가장 먼저 피니쉬를 향해 달려가는 힘찬 발걸음을 보며 너무도 기뻤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더 높은 만큼, 다시 한번 힘든 여정을 향해 달려나가겠지만 잘 이겨내고 꼭! 이루길 바래요~ 언니^^ 너무너무 축하해요~ 함께 피니쉬 축하하고 눈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11/16   
sugiyama Much impressed by your passion for running. 11/16   
장군 최고입니다! 2023년 한해 훈련 열심히 한 결과가 나타 난 거죠 ㅎㅎ 수고많앗습니다! 2024년 더욱더 기대되는 에리 선수 응원합니다!!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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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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