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787  
Read: 3166, Vote: 0, Date: 2022/11/08
제 목 2022 JTBC 마라톤 입상자 페이스보기
작성자 운영자
올해 서울 한복판을 관통하는 코스로 바꾼 후 기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2019년 120명 정도의 서브-3 주자가 나온 반면 올해는 290명 넘게 나왔다.  충정로사거리에 이르는 오르막과 아차산 고갯길 오르막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을까?



우선 그래프 상으로 보듯이 대부분 선수들이 10~15km와 25~30km 구간에서 고갯길만큼 그래프가 오똑 솟아 있다.  국내 엘리트 남자 우승자인 김건오 선수도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코스가 괜찮은 줄 알았는데 막상 달려보니 오르막이 많아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물론 여자부 김하나 선수처럼 25~30km구간에서 페이스 올린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이 업힐에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리고 3개의 다리위에 부는 강바람도 가장 어려웠다고 우승자 허드슨 선수는 마라톤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서울 도심을 달리는 경관은 좋지만 언덕과 3개의 다리가 큰 도전이라고도 했다.

남자 우승자 로버트 허드슨 선수는 완전 혼자 레이스를 펼쳤다.  그럼에도 놀랍게도 고른 페이스로 레이스를 펼쳤다.   팬케이크 처럼 평탄한 베를린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를 두고 달린 킵초게가 세계기록을 수립했을 때 최고-최저 페이스 차이가 34초가 난 것을 보면 가파른 오르막과 다리위 맞바람이 부는 코스에서 나 홀로 달린 허드슨 선수가 보인 42초차는 상당히 고른 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룹없이 혼자 달리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그게 자신의 자세와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했다.  

그는 올해들어 안동마라톤과 서산 마라톤에서 풀마라톤에 우승한 후 이번이 풀코스에서 3번째 마라톤이며 이번 기록은 그의 최고기록이다.   2017년 처음 서브-3를 달성한 후 비약적인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 (허드슨 선수와의 전체 인터뷰는 조만간 공개)

최병진 선수는 춘마 준우승 2주후에 다시 JTBC마라톤에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춘마에서의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다시 도전하여 기록을 3분 22초나 앞당겼다.  그 또한 매우 고른 페이스 분배를 보여주었다.  최고 최저 페이스차가 34초에 불과하다.   그는 3위 조우원 선수와 35km까지 동반주를 펼친 것이 서로에게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어 고른 페이스를 유지해준 것으로 보인다.  27초 차이로 서브-2.3을 놓친것이 아쉽다.

20일전 경주마라톤에서 2:33:47로 우승했던 조우원 선수는 3분 가량 기록을 단축하며 3위에 올랐다.  그는 올 4월 서산마라톤 2.34, 철원 DMZ마라톤에서 2.33으로 2시간 33, 34분대의 기록을 세우다 이번에 30분대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35km 지나면서 최병진 선수에 떨어졌고 마지막에 18분 중반대까지 페이스가 떨어져 막판 스퍼트도 하지 못했다.



여자부 이지윤 선수는 2주전 춘천마라톤에서 2:57:11으로 우승한 후 JTBC에도 연승하여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기록도 무려 3분가량 단축했다.  그는 4번의 서브-3 수립중 두번이 우승이다.   9월말 경기마라톤에서 3:00:08로 아깝게 서브-3를 놓친 후 평택항 하프와 서울달리기 하프 에서 1.22로 컨디션을 조정한 뒤 메이저 두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한 것이다.  그의 30km 이후 페이스업은 놀라울 정도다.  아차산 고갯길 내리막부터 페이스를 올려 그 여세를 끝까지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후반을 45초 더 빨리 달린 네가티브 스플릿(후반가속형)으로 레이스를 펼쳤으며 40km이후 19분대 페이스로 스퍼트하여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르막 두군데를 빼고 매우 고른 페이스를 유지하며 에너지를 보존한 후 후반에 페이스를 올린 것이 승인으로 보인다.  

20일전 경주마라톤에서 2:59:59로 서브-3에 턱걸이하면서 우승한 김하나 선수는 이번 준우승이 그의 두번째 서브-3로 보인다.  놀랍게도 아차산 고갯길 구간에서 페이스가 더 올라갔다.  그 또한 놀라울 정도로 고른 페이스를 보였다.  최고-최저 페이스차가 40km이후 스퍼트 구간을 빼면 불과 21초에 지나지않는다.  전후반 기록차도 3초에 불과하다.  고등학교까지 축구선수 생활을 한 김 씨는 생활체육동호회(천안여성축구단)에서 계속 축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김은아 선수는 첫 서브-3를 수립하며 바로 3위에 등극했다.  4월 서산마라톤에서 3.06으로 준우승, 9월 철원 마라톤에서 3.01로 준우승하면서 점점 서브-3에 다가오다 단번에 2.57로 점프했다. 올해 47세로 2018년에  달리기에 입문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이번 레이스에서 25km까지 20분대 페이스를 유지하다 30km이후 21분대로 떨어졌고 40km이후에는 22분대로 떨어지면서 제대로 스퍼트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2개의 큰 오르막과 3개의 다리에서 강바람 등이 장애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많은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수립한 원인은 고른 페이스로 보인다.  이번 대회의 입상자들은 페이스 분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출처 : 동아닷컴, 매일신문, 경기일보
작성된 코멘트가 없습니다.
Name
Pass
이전글 787 JTBC 마라톤 우승자 로버트 허드슨 인터뷰 (13)
다음글 785 2022 JTBC 마라톤 중계(25km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