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663  
Read: 1316, Vote: 0, Date: 2021/08/14
제 목 [오사코 달리기일지] 선수들은 불쌍한 존재인가
작성자 운영자
스토익(금욕적)하다, 멋있다,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 먼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그도 한 사람의 인간이며 도쿄 올림픽을 향해서 마음은 나름대로 흔들리고, 노이즈에 초조해진 적도 있었다.



오사코 스구루 선수가 7월 29일 트위터에서 "8월 8일 마라톤을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 레이스로 하겠다."며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 다음날 도쿄 올림픽을 집대성의 라스트런으로 만들기 위한 5개월간의 궤적이 『오사코 스구루 - 결전전의 러닝 노트』로 출판되었다.

"레이스는 나와의 대화에 집중하면 되니까 즐겁다."며 경기 외적인 고민도 토로하고 있다.  사실 그는 케냐에서 훈련뿐 아니라 다음 꿈을 향해 움직였다는 것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마라톤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메이저 대회가 있으면 휴식을 취한다.  2시간도 잠깐, TV 앞에서 화면을 주시하며 응원을 한다.  마라톤을 볼 때마다 사람이 달리는 모습이 왜 이렇게 아름다운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가족과의 시간을 줄이고, 쾌적한 생활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몰아부치고, 매일 스토익(금욕적인)한 생활, 강해지기 위해서 계속 달린 오사코 선수가 이 5개월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달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나날의 작은 발견이나, 초조함, 잘된 일이나, 경기 이외의 일, 달리는 것에의 생각을 솔직하게 쓰고 있다.  

3월 26일자 일지는 6년 전 11월에 촬영한 어린이와 함께 놀고 있는 사진과 함께 "마라톤 스포츠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기쁨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것만큼이나 그 이상으로 프로세스가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이 사진을 보고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관계없이 내게 부끄럽지 않은 노력을 하자, 나는 내가 정한 골을 향해 달려가자고 다짐한 오늘이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8월 8일 한 시대가 끝났다.  그러나 이 러닝 노트가 가르쳐 주는 것은 끝은 시작이며, 다음 도전자에로의 바통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그의 달리기 일지를 소개한 두번째 내용이다.



2021년 3월 11일 나에게 도쿄 올림픽

나에게 올림픽은 정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림픽의 첫 기억은 7세 때 본 나가노 올림픽이었다.  세세한 장면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올림픽을 계기로 점프 선수가 되고 싶다는 데서 시작해 올림픽 선수가 되는 게 내 꿈이 되었.  어릴 적 자주 질문받는 "장래의 꿈"에도 "올림픽 선수가 된다"고 썼던 기억이 있다.

경기 생활을 되돌아 봐도, 원동력의 하나로서 올림픽은 제외할 수 없고, 그 무대에서 내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다음의 제너레이션의 모티베이션이 된다고 생각한다.

도쿄 올림픽은 나에게 두 번째 올림픽이 된다.  지난 리우 올림픽은 5000m와 10000m에 출전했지만 단순히 좀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과 트랙으로 세계적인 선수와 백중하게 싸우는 어려움을 절감했다.  그리고 그때 참패한 것으로 내가 얼마나 빠른지는 모르지만 마라톤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세계와 호각을 다투며 싸우기 위해 필요한 전략

처음에는 트랙과 마라톤 중 어느 하나로 좁힐 생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올림픽은 커녕, 다이아몬드 리그에서도 세계 육상에서도, 트랙 상위 입상한 경험은 없다.  한편 마라톤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인 선수도 있고 나도 시카고 마라톤에서는 3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단순한 자신감의 차이도 있고, 세계와 호각을 다투며 싸울 수 있는 가능성은 트랙보다 마라톤이 높다고 생각했다.

한편 진검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낙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2시간 2분대급 달리기를 한다면 승산이 없다.  그렇지만 절대로 그러한 전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마라톤은 자신의 에너지를 조금씩 내보내는 작업이다.  누군가 기어를 올릴 때 급하게 차이를 좁히거나 하면 에너지가 급격히 줄어든다.  주위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리듬과 달리기에 집중하는 「기다림」이 중요하다.  그리고 톱 선수 중 누군가가 떨어졌을 때, 빈 자리에 차고들어갈 수 있도록 얼마나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놓고 기다릴 수 있을까.  그것이 일본인이 세계와 호각을 다투며 싸우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되서 좋았던 일도 있었고 나빴던 일도 있었다.  대표가 되기 위해 2019년 3월부터 반년에 한 번꼴로 마라톤을 달렸고, 그때마다 힘든 훈련을 했기 때문에 연기되어 마음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그대로 올림픽을 달렸다면 최고의 달리기는 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기간은 한층 더 1년 연장되었다.  20년의 7월 중순 이후는 합숙이나 대회를 전전하고 있었으므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던 것은 불과 몇 주에 지나지 않았다.  케냐에 머무는 동안에는 가끔 향수병에 걸린다고 할까, 가족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최종 합숙지를 미국으로 잡았지만 고지 훈련으로 오레곤을 떠난 시간도 많고 도쿄 올림픽까지는 조금 더 참아야 했다.

우리 선수들은 불쌍한 존재인가?

마라톤의 출발선에는 골인 때와는 다른 성취감이 있다.  매일 갈등과 싸우면서 임해 온 힘든 연습, 여러가지 것을 참은 시간, 그러한 여러가지 것들이 가슴을 스친다.  이제 42.195km만 달리면 끝난다. 그런 새로운 기분이 든다.  자국에서 개최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내 입장으로서는 역시 두근거리기는 하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새로운 기분인 것도 솔직한 일입니다.

코로나 올림픽이 어떤 결과가 될지는 알 수 없고, 어떤 결과가 될 지도 알 수 없다.  혹시 개최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개최가 안 된다면 우리 선수들은 불쌍해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도쿄 올림픽을 향해서 쌓아 온 과정에 꼭 눈을 돌려 주시기 바란다.  선수 개개인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다들 나름대로의 드라마와 목표를 발견하여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갖고 달려왔다.

물론 아무 일도 없이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다.  하지만 개최되지 않았다고 해도 마라톤이라면 애벗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처럼 세계와 싸울 수 있는 대회, 옵션은 얼마든지 있다.

올림픽이 없어졌다고 해서 저희가 노력을 했던 과정이 제로가 되는 건 아니다.  각 선수가 올림픽과는 다른 드라마와 골을 발견하고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국가 대표로 선발되고 나서 15개월이 지났다.  일지를 다시 읽어 보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변경을 피할 수 없게 되거나 멈춰 서고 싶어지기도 했던 날들이 생각난다  .그래도 도전해 온 것이 각 선수의 가치라고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 1개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상황이 되든 자신을 믿고 나아간다는 것 뿐이다.  올림픽 앞에서도 우리 드라마는 계속 이어지니까...

(이 책은 올림픽 1개월전에 발간된 것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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