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논문에 의하면 마스터스 카테고리(미국에서는 30~35세 이상)의 러너는 같은 연령의 비(非) 러너보다 텔로미어가 길다고 한다.
텔로미어(telomere)는 염색체 말단부를 보호해 닳는 것을 막는 것이다. 텔로미어의 쇠퇴가 빠르면 빠를수록 상처치유가 늦어지거나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다행히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과정은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늦출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무리 훈련을 해도 달리는 페이스가 느려진다. 하지만 그것을 이유로 달리는 것을 그만두기는 아깝다. 연령대가 올라가도 달리기를 계속할 이유는 많다.
게다가 최근의 메타분석 결과에 의하면 그 효과는 DNA 레벨에도 파급된다. 이번에는 달리기와 DNA의 관계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실험 노년학 전문지 「Experimental Gerontology」에 의하면 이 메타분석에서는 마스터스 카테고리의 애슬리트 240명과 같은 연령층인 논애슬리트(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 209명의 텔로미어의 길이를 비교해 11개의 연구 결과가 정밀 조사되었다.
그 결과 마스터스 카테고리 사람들은 수준 높은 대회에 평균 16년째 나가고 있으며 텔로미어가 길 뿐 아니라 항산화 능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체내에서 만성적인 염증이 잘 생기기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신발끈 끝에 달린 플라스틱처럼 텔로미어는 DNA를 연결하는 염색체 말단에 캡을 씌워 쇠퇴를 막는다. 텔로미어의 쇠퇴가 빠를수록 세포의 노화가 진행되므로 이는 매우 중요한 구조다.
지금 현재 "텔로미어 트래커"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텔로미어의 유지를 구체적인 건강 목표로 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독일 잘란트대(Saarland University) 크리스티안 워너 의학박사에 따르면 달리기 등의 운동으로 근육량, 건강한 관절과 골밀도를 유지하는 노력은 텔로미어 유지로도 이어진다.
지구력과 인터벌, 레지스턴스 훈련이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워너 박사의 연구에서는 지구력과 인터벌 훈련의 효과가 특히 높게 나타났지만 가장 큰 발견은 어떤 운동도 텔로미어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달리기는 텔로미어 단축 프로세스를 지연시킨다. 이건 세포에 좋은 것이다. 텔로미어의 단축이 늦어지면 몸이 스트레스와 염증에 강해진다"고 워너 박사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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