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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038, Vote: 1, Date: 2021/01/15
제 목 서양인이 분석한 일본 하코네 역전대회
작성자 운영자
일본 하코네 역전의 열기는 1월 내내 이어지는 느낌이다.  분석기사는 레이스가 끝난지 20일 지난 시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한 외국 작가가 본 '하코네 현상'에 대해 분석한 기사를 소개한다.  이 내용은 세계 육상연맹(World Athletics) 홈페이지에 기고된 내용으로 스포츠 측면 뿐 아니라 일본의 국민성 등도 언급하고 있다.  



경마의 [멜버른 컵]은 전국을 사로잡는 경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전국을 사로잡는 육상 행사가 하코네 역전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10개 구간, 217km 릴레이는 수년 동안 믿을 수 없는  시청 수치를 내고 있다.  Video Research Ltd에 따르면 올해 1월 2~3일 경주는 6471만명이 시청했다. 즉, 일본 인구의 절반이 시청한 셈이다.  미국의 Superbowl보다 높은 관객 점유율이다.  이틀에 걸쳐 12시간 이상 방송된 올해 레이스는 일본 전체 시청률 평균 32.3 %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학생이다.  그들 중 일부는 아직 술을 살 수 있을 만큼 나이가 들지 않았지만, 최고 선수는 록 스타처럼 아이돌화되고, 그들의 얼굴은 신문에 삽입된 특별판 별지를 차지하고 있고, 그들의 경기력은 국영 라디오와 TV에서 분석되고 있으며, 그들이 나타나면 팬들은 비명을 지르며 몰려든다.  

일본의 한 지역(관동)의 대학 팀이 참여하는 장거리 릴레이에 대해 왜 그렇게 열광하는가? 그것을 본 사람에게 물어 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것이 그것을 믿을 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영국 작가 애드해러난드 핀(Adharanand Finn)이 2013년 일본에 오기 전에 그는 역전대회가 큰 관심거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대단한지는 몰랐다.

“일본인이 정말로 마라톤 러닝을 좋아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진지하게 살펴보면 그들의 1년은 역전 대회를 중심으로 짜여진다.”고 그는 지적한다. “하코네에서 경쟁하는 것은 주자로서 올림픽보다 크다.”

Finn은 일본에서 6개월을 보냈고 그는 훌륭한 저서 [The Way of the Runner]를 집필했다. 일본에서 체류가 끝날 무렵 하코네 역전의 매혹적인 인기를 경험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는데 정말 정신이 없었다.  사람들은 아침 내내 진을 쳤다"고 그는 회고했다.  “앞으로 갈 방법이 없었다. 양쪽 연도에 7~8겹으로 사람이 차 있었다.”

대규모 TV 시청률(Massive television viewership)

Finn은 미디어 보도가 인기와 청중의 이해의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배경 이야기, 역사, 기록흐름을 읽고 있으며 이것이 역전대회를 매료시킨다. 이것과 연관된 드라마도 있다.   TV 중계는 엄청나다.  나는 영국과 미국의 마라톤 중계가 잘못된 시간에 배정하는 등, 얼마나 형편없는지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하는데, 일본에서는 모든 통계가 화면에 표시된다. 정말 잘 따라갈 수있을 정도로 만들어졌다. 시청하는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 팬이 아니지만 다양한 시청자를 만족시켜준다."

에키덴 뉴스(Ekiden News)의 다케시 니시모토(Takeshi Nishimoto)가 공명을 주는 핵심을 이야기해준다.

“많은 대회를 TV방송으로 본 적이 있지만 하코네는 아마도 세계 최고의 로드 레이스 일 것이다.  제작감독은 '하코네 역전은 각각 선수들의 드라마'라는 아이디어를 내세웠다.  닛뽄 테레비(NTV)는 1년 내내 각 선수들을 밀착 취재하고 해설자는 개개 선수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 식으로 진정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이다.”고 그는 지적한다

Japan Running News 웹 사이트를 운영하는 브레트 라너(Brett Larner)는 하코네 역전이 일본 스포츠 경기 중 가장 많은 TV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것 중 섣달 그믐날 NHK가 방송하는 고하쿠(홍백노래경합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Larner는 참가한 수많은 운동 선수를 알고 있으며 그들이 코스에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비슷한 톤이다.  “기억이 흐릿하다고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들은 귀가 아프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환호로 인해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없다. 거의 모든 길에 빽빽한 군중이 있고, 출발과 피니시 지점에는 수만 명이 모여 있다.”

니시모토는 11시간 동안 진행되는 레이스 시간을 고려할 때 시청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간결함이 필수적인 시대에 하코네 역전은 7시간 짜리 2편의 방송으로 대중을 사로 잡는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미국의 Superbowl과 비교하지만 이 (TV) 시청률은 이틀 동안의 총 방송 시간의 평균이다.  그 시간 동안 한 국가의 전체적인 관심을 끌만한 스포츠 행사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100년 전에 시작(Founded a century ago)

이 대회는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912년 일본 올림픽 마라톤 선수인 시조 가나쿠리(Shizo Kanakuri)가 처음 만들었다.  

“원래의 목적은 대학 선수들을 하프 마라톤에서 경쟁토록 하여 올림픽 마라톤에서 달릴 뛰어난 인재를 찾아 개발하는 것이 었다.”고 Nishimoto는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학 입학 지원자수가 하코네 역전의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학은 역전 팀을 위한 최첨단 훈련 시설을 구축하거나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시스템적으로 모집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창립 이래 세기에 걸쳐 쌓아온 유산은 2019년에 세계 육상 유산 상패(World Athletics Heritage Plaque)를 획득했다.

Larner는 하코네 역전(Hakone Ekiden)의 모든 구간이 20km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본의 장거리 달리기에서 하프 마라톤을 강조하는 것이 간토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설명한다.

“하코네는 한 해의 절정이기 때문에 1년 내내 하프 마라톤을 100%로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기간에는 선수들은 하프만이 아닌 1500m, 장애물, 5000m 및 10,000m, 크로스 컨트리를 달린다.”

Finn에 따르면 장거리에 대한 집중은 젊은 재능을 위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게 달리기가 그렇게 인기가 있는 한 가지 이유이다. 그것은 그런대로 좋다.  하지만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도로에서 하프 마라톤을 위해 매우 열심히 훈련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선수들을 소모(burn out)시키게 된다.  20-21세에 하프 마라톤 훈련은 그들에게 상당히 힘들고 이 모든 것을 소진하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메인 이벤트(Main Event)

하코네 역전대회의 하루 전날, 새해 역전대회(New Year Ekiden, 전일본 실업단 역전대회의 별칭)는 100km가 넘는 코스에서 개최되는데, 일본 기업팀을 대표해 달리는 최고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레이스다.  높은 수준에도 불구하고 대학 행사의 사이드 쇼(side-show)로 간주될 정도다.

“전통적으로 많은 일본인은 프로 스포츠보다 아마추어 스포츠를 더 좋아한다.”고 육상 기자이자 통계학자인 켄 나카무라(Ken Nakamura)는 말한다.  “프로 야구 초창기에는 대학 야구만큼 높은 평가를받지 못했으며 매년 여름에 열리는 전국 고교 야구 대회(고시엔 대회)에는 스포츠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모여들었다.”

대부분의 세계 육상계에서 릴레이 대회(역전대회)는 부수적인 종목으로 남아 있지만 일본에서는 주요 이벤트(종목)이다.

Nakamura는 "엘리트 수준 뿐 아니라 속도가 빠르지 않은 주자에게 인기가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일본이 릴레이를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일본 사람들이 팀 워크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Nishimoto는 그들이 다른 어느 것과도 다른 드라마를 소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일본에서 육상은 학교 체육 수업의 연장이지만 Ekiden은 관중 스포츠(spectator sport, 보는 스포츠)다.  각 구간에 누가 배치되는지, 또는 그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성숙되는지에 대한 드라마와 같은 전략이 역전대회의 관중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 포장되었다(Packaged for success)

Larner의 생각은 대회의 포장이 성공의 큰 이유라고 한다.

“레이스에 참가하는 것도, 잘 준비되고 마케팅되었을 때 보는 것도 정말 흥미 진진한 레이싱이다. 방송사들은 이것을 수십 년 전에 간파하여 예술의 경지로 귀결시켰다. 진지하고 능숙하며 흥미 진진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마케팅되는 스포츠는 그것이 무엇이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팬들을 끌어들일 것다."

그러나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설명하기 위해 집단주의 전통과 함께 일본 문화에 무언가가있을 수 있을까?

“나는 문화적 일반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부분적으로 역전대회의 인기는 관련된 모든 개인의 기여가 그룹의 성공에 중요한 방식을 강조하는 방식에서 비롯됩니다.”고 Larner는 말한다.  “한 팀이 5점을 기록한 7명의 주자가있는 크로스 컨트리를 생각하면 오차가있을 수 있습니다. Ekiden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중요하며 누군가가 실패하면 모두가 실패합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성공을 동등하게 공유합니다. 이것은 지배적인 문화의 신화를 말해주고 있다.”

Finn은 일본에있는 동안 그 느낌을 몇 번이나 목격했다.

"이런 말이 있다.  튀어 나온 못이 정맞는다"고.. 그는 “혼자 달리는 것은 집단의 일원 일 때보다 덜 고귀한 것으로 간주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경기에서 어리석은 짓을하지 말라고 배웠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주자에게 제약을 가하게 된다.  실수를 하면 팀 전체의 기회를 망쳐놓은 것이므로 위험을 더 회피하게 된다. "

Finn은 하코네 역전의 출발점에 서서 학생들이 근처 거리에서 몸을 풀고, 군중이 10겹 정도로 빽빽하고, 텔레비전 헬리콥터가 머리 위로 배회하고,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지켜 보았다. 프로 역전 선수와는 달리 하코네에는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팝스타에 준하는 인기(Popularity of pop stars)

"그들은 젊고 항상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있는 충분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가끔 결과가 상당히 놀랍게 나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올해 97회 대회에서 이게 분명하게 나타났다.  마지막 구간(10구간)에서 고마자와 대학이 소카대학을 1km나 따라잡아 최종 2km를 고마자와의 이시카와 타쿠마가 영감을 받아 승리를 거머쥐는 과정에서 이는 분명했다.

도쿄에서 하코네까지 간 후 다시 돌아 오는 10구간에 걸친 레이스에서 5번째 구간은 아시노 호수까지 가파르게 올라가는 코스로 가장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뛰어난 사람들은 종종 '산의 신(God of the Mountain)'이라고 불리며, Finn은 일본에있는 동안 그러한 주자 한 명을 알게 되었다.  하코네 대회후에 열린 트랙 경기에서 그와 함께하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데이비드 베컴이 거기있는 것 같았다.라고 그는 회고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어린 소녀들이 그들 앞에서 기절하고 울고 있었다. 팝스타 같았다.”

이러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주자의 능력은 팬들이 레이스를 따라가는 방식과 분명히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단순한 시청자가 아니라. 그들은 서포터였다.

Finn은 “사람들은 특정팀과 친밀감을 형성한다. "그들은 같은 색깔, 스카프를 착용하고, 실제로 그것에 심취하는데 달리기에 있어 이러한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에키덴 인기의 영향은 일본이 하프 마라톤에서 놀라운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카무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남자 선수 78명이 62분을 돌파했고 194명이 63분을 돌파했으며, 일본 여자 선수 45명은 72 분 돌파,  59명은 73분을 돌파했다.

그러나 하코네 역전을 달린 대다수의 선수들에게 레이스 참가는 그들 경력의 절정을 증명해줄 것이다.  Nishimoto는 "불과 몇 명만 직업선수로 진출하거나 기업이 지원하는 클럽에서 달린다"고 했다.

이러한 클럽은 의미상으로는 아마추어이지만 회사를 위해 일하는 만큼 임금을 받는다.  Larner는 이것을 아마추어와 프로의 하이브리드형이라고 설명한다.  

"선수들은 프로선수들 처럼 팀을 위해 달리도록 모집하고, 급여, 보너스, 주택, 여행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회사의 규모와 팀 예산에 따라 다르지만 정규 사무직이나 공장업무를 하는 것에서 부터 명목상 고용에 이르기까지 업무에 대한 의무를 가진다."

일본에 거주한 여러 해 동안 Larner는 부분적으로 신발 기술을 포함하여 하코네 역전은에서 놀라운 표준의 발전을 목격했다.

"가장 급격한 경기력의 성장은 도요 대학(東洋大)이 최초로 전체 217km 하코네 코스에서 평균 페이스를 3:00/km 벽을 깬 2012년 이후에 일어났다.  "하코네는 계속해서 인기가 높아져 더 많은 재정적 투자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경기력의 수준이 높아졌고 그게 다시 더 높은 인기로 이어졌다."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Land of the Rising Sun)에서 하코네 역전은 스포츠의 매력에 대한 전 세계의 본보기로 빛을 발하고 있다.

글 :  Cathal Dennehy(세계육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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