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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876, Vote: 0, Date: 2021/01/07
제 목 스포츠 중계의 이면
작성자 운영자
마라톤 중계방송은 어느 나라든 다소의 아쉬움을 남기는 것같다.  전문성이나 초점에 벗어난 해설, 혹은 상업성에 치우친 해설, 2-3시간에 이어지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 등도 들 수 있겠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새해 열린 하코네 역전의 중계는 어땠을까?  10시간에 달하는 전체 분량을 다 소개했으나 언어가 다르다 보니 진행자나 해설자의 멘트는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영상만으로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일본 중계 시청자의 눈으로 본 일본 중계방송은 어땠는지 들여다 보고, 우리 중계와 비교도 해보자.



● 나이키 러닝화는 시청자가 보지 않도록 한 TV

고마자와대학(駒澤大學)이 역전 우승을 이끌어낸 2021년의 하코네 역전.  이틀간 약 11시간을 거의 텔레비전 앞에서 보냈지만, "알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불친절한 실황 아나운서"에게, 알고는 있었지만 줄곧 스트레스를 받는 관전이었다.

값싼 감동을 재생산해 매년 시청률을 올려 대학스포츠를 대학생과 관계없는 어른들의 돈벌이 이벤트로 만들어내고 있는 하코네 역전대회. 그 때문인지 시청자에게 보이고 있는데 절대 다루지 않는 화제가 있고, 시청자가 보고 싶은데 보이지 않도록 카메라 앵글을 조작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나이키 러닝화다.  지난해 레이스 뒤엔 나이키 러닝화가 화제가 돼 TV정보 프로그램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올해도 나이키일까?  아니면 제품도 많이 차지하고 있는가?  동호인이라면 누구라도 궁금한 부분이다.

달림이가 아니라도 신경이 가는 테마이지만, 내가 보는 동안에는 이 화제에 실황 아나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는 당연히 사용률에 대한 정보가 난무했다.  한 스포츠신문에 의하면, 「6간구 출전 21명 선수는 전원이 나이키의 통굽(밑창이 두꺼운) 슈즈를 착용했다.  전 대회 출전 선수 210명 중 177명(84.3%)이 나이키의 통굽 신발 줌X베이퍼플라이 넥스트%를 사용했다.이번 대회 왕로에서는 105명 선수 중 99명(94.3%)이 나이키의 통굽 슈즈를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TV관전에서는 이 분석이 어려웠다.  왜냐하면 주자의 거의 전신이 비쳐도 발밑만은 끊어져 있었다.  정면에서 비추어도 옆에서는 전신을 좀처럼 비추지 않는다.  즉, 슈즈의 라인이 제대로 비치지 않도록 앵글을 조작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 경쟁사 배려? 왜 금기인가

나이키 이외의 스폰서(슈즈 메이커)에의 배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보 프로그램에서 조차 다룰 정도로 "대중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 통굽 슈즈이다.  그 성과나 경향이 가장 나타나는 무대의 하나가 바로 하코네 역전(駅傳)인데 여기서 터부로 한다는 것은 어떤 동기일까?

하코네 역전(驛傳)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단순히 어느 메이커의 슈즈가 신고 있었는지를 알고 싶을 뿐이 아니다.  통굽 신발은 당연히 선수들의 달리기 스타일, 기술, 전술 및 결단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중요하다.

실제로 레이스 후 분석 기사에는 "소카대학(創價大) 선수들은 통굽 신발을 신었는데 발끝 달리기가 아니라 발바닥 전체로 착지하는 주법으로 달렸다.  그것이 9구간까지 쾌주한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역시 그랬구나!」라고 하는 납득이 가겠지만, 중요한 텔레비전에서 보도에 편견을 갖고 있으니까, 이러한 기사 또한 나이키와 경쟁하는 타사에 대한 배려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할 수 있겠다.  

해설을 맡은 세코 토시히코씨는 밑창이 얇은 슈즈로 쾌주한 레전드다.  기탄없는 슈즈론, 주법론 등을 좀 더 전개해 준다면 하코네 역전(驛傳)의 기회에 달리는 기술의 재미, 시대와 함께 바뀌는 기술의 배경 등도 알게 되어 훨씬 흥미가 깊어졌을 것이다.  

● 각 대학 유니폼에 기업광고, 센슈대(専修大學) 후원사는 …

스폰서라고 하면 각 대학이 유니폼에 새기는 가슴 광고이다.  올해부터 각 대학이 1개 기업씩 후원사를 표시할 수 있게 됐다.  가슴과 하의 한 곳씩 가능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왼쪽 가슴(또는 오른쪽 가슴)에 스포츠 업체의 로고마크를, 오른쪽 가슴(또는 왼쪽 가슴)에 기업명을 새겼다.  그중에는 와세다대, 일본체대, 중앙대 등 기업명이 없는 대학도 있었다.

눈을 집중시켜 본 결과를 적으면, 종합 우승한 코마자와대는 오른쪽에 「닛노켄」, 왼쪽에 나이키의 마크.  2위 소카대는 오른쪽에 「창우회」, 왼쪽에 미즈노.  3위 동양대는 오른쪽에 건강 미네랄 보리차, 왼쪽에 나이키 등이다.  해독을 시도해도 TV에서 쉽게 읽을 수 없는 기업명도 적지 않았다.

왼쪽 어깨쪽으로 어깨띠를 두르면, 정확히 기업명이 숨겨져 안보이는 패턴도 꽤 볼 수 있었다.  궁금한 점은 이렇게 작아서 광고효과는 인정될까라는 점이다.  TV에 나오는 노출 효과가 아니라 대학 역전팀을 응원한다는 사회공헌적 측면을 중시한다면 기업도 납득하겠지만 이왕 들어갈 수 있다면 좀 더 커도 될 것 같았다.  이 크기 그대로라면, 내년은 문자색에 연구가 필요할 것같다.  흰 셔츠에 선명한 로고라면 비교적 눈에 잘 띈다.

시종 최후미를 달리는 일이 많았던 센슈대는 그리 긴 시간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았지만, 가타카나의 「아마타케」라고 하는 기업명은 인상에 남았다.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 있는 「샐러드 치킨」이 주력 상품인 회사로, 전 사장이 센슈 대학의 전 교우회장이라는 인연이 있어, 지금까지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서포트에 대해서 왜 접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이 취급했는가.그런 뻔뻔함이 오히려 기분 나쁘다.

● 상당수의 오토바이 BMW 때문

메이커 관련으로 말하면, 흰색 오토바이도 흥미로웠다.  최근 마라톤 레이스에선 공식 자동차로 환경과 주자를 배려한 전기자동차가 사용된다.  같은 발상으로 BMW의 전동스쿠터가 선도 오토바이에 사용된 것은 흥미로웠다.

왜 일본산이 아닌가 하면, 일본의 오토바이 메이커가 전동 오토바이(특히 대형)의 실용화에 그다지 열심이 아니고, 흰 오토바이에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일본제 전동 스쿠터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에는, 일본 기업의 한 측면이 보이는 것 같았다.  단지, 모두 BMW였던 것은 아니고, 구간에 따라서는 일본제의 통상의 오토바이가 사용되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도 11시간 동안 중계를 보는 과정에서 언급하기 안성맞춤인 주제 같지만 스폰서에 관련된 화제는 가급적 피하고 시시콜콜한 해설로만 가득했다.

● 자유언론 봉쇄 미디어 주최 행사

하코네 역전(驛傳)이라고 하면 일본의 "국민적 행사"와 같은 이미지로 채색돼 있지만, 그 실상은 간토(關東)지방 대학에 한정된 "로컬 이벤트"라는 지적이 최근 몇 년 동안 높아지고 있다.  전국 대학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고교야구의 코시엔 대회만 해도, 신문사나 텔레비전국등의 미디어가 주최하는(또는 깊게 관여하고 있는) 이벤트일수록, 자유로운 논의를 봉하는 경향에 있는 것 같다.  11시간 동안 TV를 보는 시청자가 많으니 하코네 역전 전국대회로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의하는 화상투표를 해도 좋을 것 같지만 그런 기색은 없었다.   금년에 보고 있고, 스포츠계에서도 「남녀의 격차 해소」에 임하고 있는 중, 「여자 선수에게도 하코네 역전(駅傳)을」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왜일까라고 생각했다.「여자라도 하코네를 달리고 싶다」라고 하는 소리는 없을까.

● 정말 기적의 대역전이었나?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레이스 전개 · 레이스 분석에 대해서도 하나 의문을 던지고 싶다.  소카대의 쾌주가 계속 되어, 아마추어가 보면 확실히 「이대로 도망치는 거 아니야?」라고 느끼게 되었다.  그러니까 「코마자와대가 10구간에서 기적의 대역전」이라고 형용되어도 거짓말로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프로의 눈으로 보면 어땠을까?

마치 신들린 것 같은 6구간에서 9구간의 쾌주를 보면, 혹시 「10구간에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계속 이대로 도망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기적이다고 생각하며 지켜봤다.  지금까지의 실적, 타교의 실력, 지력을 생각하면 긴 거리의 어디에선가 역전극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상정할 수 있었다.

3분 19초의 차이는 하코네 역전에서는 결코 안전한 리드라고 단언할 수 없다.  쫓는 입장에서 보면 아직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믿고 달릴 수 있는 차이가 아닐까.  물론 앞서가는 주자가 빈틈없이 달리면 역전이 힘들지만 컨디션이 떨어지면 단번에 차이가 줄어든다.  그 점을 거의 실황에서는 지적하지 않았다.

이것이 정말로 스포츠 중계라면 상위 각교의 10구주자가 보유한 기록이나 지금까지의 역전대회에서의 성적, 주자로서의 특징 등을 종합하여 완전히 도망치는 혹은 역전의 가능성을 더 스릴있게 들려 주었으면 했다.

알고 싶었던 것을 말하면 2일째는 쭉, 아오야마 학원의 귀로 순위가 궁금했다.  하라 스스무 감독이 귀로 우승을 노린다고 선언한 대로, 6구간부터 아오야마 학원의 러너들은 착실한 쾌주를 보였다.  겉으로 봐서는 판별할 수 없는 귀로만의 순위를 알고 싶어 한 시청자는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자주 귀로 순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지는 않았다.

보고 싶은 거 안 보여주고, 알고 싶은 거 안 알려준다.   레이스의 본질은 왜곡하고, 가능한 한 드라마틱하게 레이스를 달궈간다.   이처럼 이상한 스포츠 중계가 하코네 역전뿐만 아니라 올해도 기승을 부릴 것이다.  스포츠를 보는 눈과 즐기는 감성은 스스로 연마하는 수밖에 없다.  혹은 이제 실황의 소리는 묵음으로 하거나 BGM 정도로 그치고, 인터넷이나 SNS를 의지해 나름대로의 정보를 입수해, 분석, 예측하고 즐기는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이 더욱 재미를 더하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출처 : Diamond

2021 하코네 역전대회 중계보기
pyt 와 일본잡지 다이아몬드 주장 내용 그대로 따라 하는 것 같아요(https://news.yahoo.co.jp/articles/86613a889ef83f3c0332ca48a3501b9b31a0b72b)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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