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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시청률 30% 하코네 역전의 인기 비결은?
작성자 운영자
코로나 팬데믹에 휩쓸린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일본은 하코네 역전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일본 역전대회는 일본의 중장거리 육상의 요람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도하 각 언론에서는 연일 우승 후보팀과 유력 선수를 대서 특필하고 있다.  새해 첫날에 벌어지는 하코네 역전대회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금년은 귀성이나 여행을 보류하지 않을 수 없고, 또 정월에도 어디에 가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연말연시는 집에서 느긋하게 하코네 역전대회의 중계를 보며 보내는 사람은 예년 이상으로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의 시청률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에 대해 일본내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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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코네 역전 중계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낼까?

연말 연시에 방영되는 스포츠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것이 「도쿄-하코네간 왕복 대학 역전 경주(이하, 하코네 역전)」이다.  매년 1월 2일과 3일에 니혼테레비(NTV, 계열사 포함)에서 방영되는데, 대략 27~29%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게다가 이 높은 시청률을 3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올해(2020년)는 역대 평균 수준이었지만(1월 2일 27.5%, 1월 3일 28.6%), 지난해(2019년)는 오랜만에 30%를 넘었다(1월 2일 30.7%, 1월 3일 32.1%). 텔레비전 기피 현상이 현저한 현재 하코네 역전(驛傳)은 틀림없이"초"가 붙는 황금 컨텐츠라고 말할 수 있겠다.

참고로 최근 몇 년간 일본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하코네 역전 경기를 웃도는 시청률을 올린 것은 2018년 월드컵의 일본 대표전(콜롬비아전 : 48.7%, 폴란드전 44.1% 등), 2018년 동계 올림픽 평창 대회의 남자 피겨 스케이팅(33.9%), 2019년 럭비 월드컵의 일본 대표전(남아프리카전:41.6%) 정도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것들은 모두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대회이며, 일종의 비 정기적인 이벤트에 지나지 않다.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하코네 역전(箱根駅傳)은 인기 넘버 원 스포츠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화로 인해 연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2021년 시청률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길가에서의 응원 관전 자제가 요구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텔레비전 앞에서 응원하는 사람이 예상보다 증가할지도 모른다.

덧붙여 니혼TV가 전국 넷에서 방영을 개시한 1987년 이후의 최고 시청률은 앞에서 서술한 2019년 귀로의 32.1%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왜 하코네 역전의 인기는 이렇게나 높을까?

왜 지방 대회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 하코네 역전(駅傳)이 이렇게까지 인기를?

하코네 역전(駅傳)은, 「전일본 대학 역전」 「이즈모 역전」과 함께 대학생 3대 역전 대회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하코네 역전 출전 학교는 '관동 육상 연맹' 소속의 대학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하면 지방 대회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대회의 격은 다른 대회를 압도한다.

그 「격」을 지탱하는 것이 주행 거리의 길이와 험난함이다.  왕복으로 약 217km는, 전일본 대학역전대회(약 107km)이나 이즈모 역전대회(약 45km)를 크게 웃돈다.  그리고 텔레비전 시청자를 사로잡는 클라이맥스가 가혹한 하코네의 등산인 「제5구」일 것이다.

과거 제5구에서는 도중 기권을 포함한 수 많은 장렬한 드라마가 펼쳐졌고 그리고, "산의 신"이라고 칭해진 등산(오르막 산길 달리기) 스페셜리스트의 스타 선수가 몇 사람이나 등장해 왔다.  TV 프로그램으로서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는 많은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하코네 역전(駅傳)은 단순한 학생 스포츠 대회에 지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매년 큰 주목을 끄는 것은 많은 일본인이 옛날부터 마라톤 등 장거리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점에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자신이 달릴 뿐만 아니라 보는 것도 아주 좋아한다.  하계올림픽 마라톤이 매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서도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또 개인 경기가 아니고 "타스키(어깨띠)"를 이어 가는 팀으로 싸운다는 것도 있겠다.  프로 스포츠가 아니라는 게 오히려 높은 인기를 얻는 요인일 수도 있다.  무명의 선수가 개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원 전원을 위해서, 그리고, 모교의 명예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달리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시청률 30%'는 대학에 있어서도 좋은 홍보 기회

또 하코네 역전(驛傳)은 출산율 감소로 수험자수가 감소하는 대학 측에 있어서도 절호의 홍보 수단이 된다.  시청률 30%의 프로그램에 연초 이틀에 걸쳐 대학 이름이 노출되는 것은 큰 효과를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성적이 상위에 오르면 그 선전 효과가 한층 커지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실제로 2000년대 후반 이후 우승을 포함한 좋은 성적을 이어간 도요대학(東洋大學)은 지원자 수가 배로 증가(2017년 실적, 10년 전 대비), 4연패를 달성한 아오야마가쿠인(靑山學院) 대학도 2017학년도, 2018학년도에 꾸준히 성장했다.

얼마 전이지만 2013년에는 하코네 역전 우승에 의한 미디어 노출량의 광고 환산비는 약 13억엔(한화 130억원)이라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었다.  이를 근거로 한다면 현재는 수십억 엔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토요 대학이나 아오야마가쿠인 대학의 지원자수의 증가는 하코네 역전(驛傳)의 좋은 성적에만 의하는 것은 아니다.  가속하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인해 이 양대학을 포함해 각 대학은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있고, 지원자수를 늘리기 위한 여러가지 시책을 실시하고 있다.

단지, 좀처럼 지원자수 증가라고 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대학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하코네 역전 효과"가 어떠한 형태로 기여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다.

이처럼 시청률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하코네 역전 사업에 큰 홍보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단지, 정월의 본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예선전을 통과할 필요가 있다(시드권 제도도 있음).

그 때문에 각 대학은 전국 각지에서 유망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있어 지방 대회인 하코네 역전(駅傳)은 사실상 최고봉의 전국 대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하코네 역전(驛傳)의 승자=진정한 대학 왕자"라고 불리는 이유의 하나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만한 효자 콘텐츠를 후원사가 그냥 둘 리가 없다.  최대 스폰서인 삿포로맥주를 제외하면 대기업이 뛰어들어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연히 스폰서 수수료는 해마다 치솟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그래도 큰 광고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100회 기념 2024년부터 하코네 역전(驛傳)이 명실상부한 전국화로?



그런데 그런 하코네 역전대회가 2024년에 개최되는 제100회 기념 대회부터 명실 공히 "전국화"가 될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즉, 현재의 '관동(關東, 간토) 육상 연맹'의 가맹 대학 뿐 만 아니라 전국의 대학에 참가 자격을 준다는 내용이다.  당연하지만 간토 육상 연맹은 격렬하게 반대하고 다른 지구 연합은 무조건 찬성하고 있는 것 같다.

확실히 관동육연합의 대학에서 보면, (예선회등에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출전이 한층 더 어려워진다.  한편 다른 지방 육상 연맹의 대학에서 보면 출전할 수 있으면 절호의 대학 선전 기회를 갖게 된다.  또 앞에서 언급한 스폰서 기업도 상업적 관점으로부터 전국 확대에 찬성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현재는 신형 코로나화의 영향으로 전국화에 대한 논의가 일단 정지되었으나 조만간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국화에의 논의가 정식 결정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을것 같다.  그리고 그 앞에는 마라톤을 포함한 육상 장거리 경기의 수준 향상이 있을 것이다.

부진이 계속된 일본 남자 마라톤에서는 일본 기록을 경신하는 여러 선수가 등장했다.  그들은 모두 학창 시절에 하코네 역전에서 대활약을 한 바 있어, 하코네 역전인 일본 마라톤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 간 과도한 선수 쟁탈전과 후원사의 의향으로 본래의 의미를 잃지 않을까 일본 육상계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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