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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585, Vote: 0, Date: 2020/01/01
제 목 하코네 역전 마라톤이란?
작성자 운영자
달리기나 일본에 대해 약간의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하코네 역전'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새해 벽두 1월 2일과 3일 이틀간에 걸쳐서 열리는 이 역전대회는 일본 국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년연휴임에도 이 레이스는 순간시청률 35.7%을 보일 정도로 전 일본 국민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도 20%대의 시청률을 돌파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 인기도를 짐작할 수 있다.  1980년대 재일한국인 3세 김철언(당시 와세다대학 소속)이 크게 활약했다.  오늘(1월 2일)부터 열리는 하코네 역전 대회가 어떤 행사인지 상세히 알아본다.  



역전 마라톤이란?

역전(駅伝) 마라톤은 주자와 주자가 어깨띠(다스키)를 건네받는 마라톤 릴레이를 말한다. ''역전''(일본어 발음으로 '에키덴(ekiden)'은 영어사전에서도 일반명사로 자리잡음)은 [기차역(駅)]과 '[이음(伝)]이 합쳐진 말로, 역전 마라톤 강국 일본에서 처음 유래됐다.  '역전'이라는 말은 당시 요미우리 신문 토키 제마로 사회부장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때 일본은 길가를 따라서 역이 일정한 간격으로 위치해 있었는데, 역전 주자들은 역과 역 사이를 달렸기 때문이다.  특히 하코네 대학 역전 마라톤은 역전마라톤의 꽃이다.

하코네 역전 어떻게 시작되었나?

1917년 일본에서 첫 역전 대회인 "도쿄 수도이전 50년 기념 도카이도(東海道) 역전 도보경주"가 교토 산죠대교(京都三条大橋)와 도쿄 우에노 시노바즈 연못(上野不忍池) 구간에서 이루어졌다.  이 행사는 요미우리 신문사가 우에노에서 개최한 박람회의 협찬 행사로 기획한 것으로 교토-도쿄 516㎞를 23개 구간으로 나눠 사흘 동안 주야불문으로 달리는 웅장한 어깨띠 릴레이였다.  동서대항으로 행해진 레이스는 대성공을 거뒀고 이것이 하코네역전(箱根驛傳)의 "효시"가 되었다.

"도카이도 역전"의 성공에 고무된 주최측은 하코네 역전을 창설하기 위해 대학이나 사범학교, 전문학교에 참가를 호소했다. 그 결과, 와세다 대학, 게이오 대학, 메이지 대학, 도쿄 타카시(현 쓰쿠바 대학교) 등 4개교가 참가하여 1920년 2월 14일 오후 1시에 제1회 대회가 "4대 대학 역전 경주"의 이름으로 시작했다.  

당시에는 많은 희생자를 낸 제1차 세계 대전이 막 끝난 시점으로 공장 지대가 점점 서쪽으로 늘어나고 당시 일본 교통의 대동맥의 도카이도도 차선이 넓어지고 있었다.  스포츠계에도 이러한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해 일본 특유의 도전의 분위기가 팽해했던 시기였다.

이 대회는 일본 육상의 요람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에서 2016년의 리오 올림픽까지 76명의 일본 올림픽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앤트워프 대회는 하코네 역전이 시작된 해로 도쿄 고등사범학교의 모기 젠사쿠(茂木善作) 선수 등 4명이 마라톤에 출전했다.

어떤 팀이 출전하나?

출전자격은 간토학생육상경기맹(도쿄,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야마나시현 등 8개현에 소속된 대학) 소속 대학팀은 누구나 출전 자격이 있다.   일본 전국 대학에서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간토지역(수도권 지역) 대학에서만 참가하는 데도 이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새해 벽두에 열리는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대학은 21팀인데 전년 대회에서 10위까지 들어간 대학은 이듬해 출전권을 얻고 나머지 10개팀은 예선대회를 통해 선정된다.   예선대회에서는 하프 마라톤 코스를 일제히 달려 각 학교 상위 10명의 기록 합계로 10팀을 결정한다.   나머지 1팀인 관동 학생 연합팀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대학의 기록 상위자로 구성된다(1개교 1명까지, 기록은 참고).   예선대회에서 레이스가 끝나면 몇 초 차이로 본선출전을 놓치는 대학도 있어, 매년 수많은 드라마가 연출되기 때문에, 예선대회에도 수많은 하코네 팬들이 몰린다.  2020년 대회를 앞두고 43개 대학이 예선에 출전했다.

대회 코스는?

도쿄 오테마치 요미우리 신문사 앞에서 출발하여 가나가와현 하코네의 아시노 호수간을 왕로 5구간(107.5Km), 복로(귀로) 5구간(109.6Km)의 합계 10구간(217.1Km)을 겨루는 학생 장거리 대회중에서는 가장 긴 역전 경기이다.

특히 오다와라 중계소부터 아시노 호수 사이 5구간이 표고차 약 834m로 선수는 단숨에 뛰어 올라간다.  반대로 6구간은 단숨에 달려내려가는데 선수는 평균 100m를 16초 초반, 때로는 13초대까지 스피드업해서 달리는 경우도 있다.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떨어지는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10명의 엔트리 선수는 언제 결정되나?

각 팀은 16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출전하는 각 대학은 12월 29일 1구간에서 10구간까지 선수 10명과 보궐 선수 6명의 구간 엔트리를 하게 되어 있다.  보궐 선수는 원래 대회 직전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의 선수를 대비한 것이지만 팀에 따라서는 전략적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보궐 선수는 레이스 개시 1시간 전 최종 엔트리에서 어느 구간에라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번 1구간에서 10구간 사이에 엔트리가 정해진 선수는 다른 구간에 다시 엔트리할 수 없다.  그 때문에 각 학교의 감독은 끝까지 고민하고, 선수의 컨디션을 봐가며 최종 오더를 결정하게 된다.

왜 '꽃의 2구간'이라고 부르나?

82회 대회(2006년)에서 오다와라 중계소로 코스가 변경될 때까지 오래 동안 2구간은 하코네 역전의 최장 거리 구간으로, 지금도 평지 구간으로는 가장 긴 것이 한 가지 이유이다.  또 1구간에서 스피드 러너들이 근소하게 츠루미의 중계소로 뛰어들어 오기때문에 초반에 기세를 올리기 싶은 팀들은 에이스를 투입하는 경우가 많고, 역대의 명선수들이 이 2구간을 달렸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은 구간이기도 하다.  후반에 기복이 심한 2개의 오르막이 각 학교의 에이스들을 괴롭혀 과거에 "추월하기"이나 "브레이크"등 하코네 역전대회를 주제로 한 수많은 TV드라마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TV 중계는 언제부터

TV 생중계는 하코네 산중의 전파 장해 때문에 오랫동안 실현이 어려웠다.  니혼TV(일명 닛테레)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산중에 무선기지를 설치하고 전파를 띄워 이를 극복하고, 1987년부터 생중계가 실현되었다.  이후 20%를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공중파 방송인 니혼TV는 1월 2일과 3일 낮시간 내내 이를 생중계한다.  평균 시청률의 과거 최고는 2019년 95회 대회에서 귀로(복로) 32.1%, 순간 시청률은 약 38%가까이를 기록했다. 설날의 이벤트로 일본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대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 영상은 2020 하코네 역전 대회의 첫날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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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복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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