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353  
Read: 3726, Vote: 1, Date: 2019/04/07
제 목 최경선은 왜 한국기록을 놓쳤나?
작성자 운영자
한국 여자마라톤을 견인하는 '3총사'중 이번에는 최경선의 차례였다.   작년에 김도연 선수가 한국기록을 수립했고, 작년 10000m 한국기록을 수립했던 안슬기가 보름전 서울국제에서 한국 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놓친 터라 이제 그 기대감과 가능성이 2019 대구 국제마라톤에서의 최경선 선수에게 쏠렸다.  



2018년 김도연 선수가 한국기록 수립 한달 전에 일본 가가와 마루가메 하프마라톤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한 후 그 여세를 몰아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어 지난 2월 경기하프마라톤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한 최경선에게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달 간격으로 하프마라톤-풀코스 세트로 한국기록 수립의 재판을 기대했다.   그리고 그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는 5000m, 10000m, 하프마라톤의 자기기록을 작년 후반기와 올해초에 갈아치움으로써 그의 기량이 정상에 올라있기 때문이었다.

중계에 앞선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은 넘치는 듯 했다.   레이스 초반부터 한국기록(17:15)을 상회하는 페이스(17:11)로 5km를 통과했을 때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다음 구간에서 16:57로 올라가자 다소 불안감이 감돌았다.   마라톤 대회에서 초반에 빨리 달려 기록을 '저축'하는 것은 아마추어에게나 (드물게) 가능하지 몇 초 상관으로 오버페이스를 범하는 엘리트 선수에게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정상급 아프리카 선수들의 대부분이 네가티브 스플릿(negative split, 후반가속형)으로 달리고 있으며 이들에게 초반의 기록 저축은 상식밖의 이야기다.  



갈수록 한국기록과 차이를 벌려갈 때 불안감이 더해갔고 그의 질주는 한국기록을 45초나 앞당긴 30km지점에서 끝나고 안타깝게도 바로 벽(marathon wall)에 직면한다.  30km이후 페이스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져가고 만다.   보통 30km이후 페이스가 떨어져도 이후 5~10km 동안 회복하여 35~40km이후 구간에서 스퍼트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그는 40km 이후 스퍼트할 기력도 없어 더 페이스가 떨어질 정도로 초반의 오버페이스가 과했던 것이다.  

마라톤은 30km를 적당히 달리다 나머지 12km를 제대로 달리는 스포츠라는 말이 있다.   최경선 선수는 이 말이 더욱 절실하게 들릴 듯 했다.  그는 30km를 제대로 잘 달렸으나 나머지 12km에서 지옥을 경험한 것같다.

이번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2시간 30분 벽을 깨고 올림픽 기준기록으로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대회후 TV인터뷰에서 내내 울먹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큰 아쉬움을 나타낸 것은 그 만큼 한국기록 수립에 자신감과 기대감을 가졌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훈련과 전문 코치를 두고 훈련한 엘리트 선수에게도 오버페이스의 유혹은 상존했고 이번에도 그 유혹에 걸려 주저앉고 말았다.   엘리트 선수에게는 미세한 차이의 초반 오버페이스도 후반에 대가를 치루는 것을 보름전 안슬기 선수에게 본 까닭에 최경선 선수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안슬기 선수보다 초반에 더 치고 나가는 오류를 범했다.   페이스메이커까지 두고 레이스를 펼쳤는데 왜 이런 실수를 범했는지 아쉽기 따름이다.  

향상된 실력과 좋은 컨디션이 뒷받침되었음에도 레이스 운영실패가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다음 레이스에서는 보다 철저한 전략이 필요한 것같다.


(위 표는 작년 서울국제에서의 김도연, 올해 서울국제에서의 안슬기, 올해 대구국제에서의 최경선의 구간별 통과기록임)


최경선 선수의 주요기록

○부문별 최고기록

5000m                16:07.44                일본 시베츠 (JPN)         2018.7.14
10,000m              33:05.02                후쿠가와 (JPN)        2018.7.11
Half Marathon           1:10:58                경기국제 (KOR)        2019.2.24
Marathon                2:29:06                대구국제 (KOR)        2019.4.7

○주요 마라톤기록

2019        2:29:06        대구국제 (KOR)        2019.4.7
2017        2:32:27        대구국제 (KOR)        2017.4.2
2018        2:33:07        서울국제 (KOR)        2018.3.18
2016        2:37:53        서울국제 (KOR)        2016.3.20
2014        2:39:10        서울국제 (KOR)        2014.3.16
2013        2:46:02        서울국제 (KOR)        2013.3.17
2012        2:42:09        서울국제 (KOR)        2012.3.18
불꽃러너 이 친구 경기는 못봤지만....초반부터 지른거보니...자신감이 넘쳤던거 같네요...수원하프에서 그 오르내리막 많은 코스에서 한국하프기록 냈고...원래 지구력에 자신있던 선수인데..점점 나아질거라 보는데...케냐 여자애도 예년대비 많이 못했는데....경기 컨디션이 좋지 못했나보내요.. 04/07   
박프로 수고했어요 . 04/08   
닥치고 17:15 전략이라는게 별게 없다. 그냥 30km 까지 닥치고 17:15로 가면 된다. 그리고 30km 이후에서 여력이 남아있으면 5km당 2초 정도 스퍼트하면 한국기록 깨진다. 왜 그 간단한 전략을 실천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04/08   
daniel 제 생각엔 페이스메이커였던 남자 선수(국적이 라트비아였던가? 암튼 남자 외국선수였음)가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한 것 같은데요.. TV중계를 보니 최경선은 남자 페이스메이커 뒤만 열심히 달렸는데, 결과적으로 페메의 잘못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반의 최경선은 정말 잘 달렸는데... 아쉽습니다. 04/08   
필요없고 경기국제에서 안슬기와 1분 이상 차이났음. 김도연은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계속 이겼음. 자신감은 충분했고 준비도 잘했음. 결론적으로 오버페이스는 맞음. 하지만 이렇게 부딪힌것 때문에 한단계 성장했을 것임. 미래가 기대됨. 04/08   
불꽃러너 오버페이스는 맞고...단순히 17분15초로 가다가깬다 이런게 아니라....김도연이 동마때 한국기록 갱신때 마지막에 힘이 남아있었다라는 멘트도 있었고 24분대도 가능했다라는 말도 남겼기에...아마도 잘은 모르지만 정말 좋은 기록을 낼 자신감에 초반부터 단순히 25분41초를 갱신하는게 아니라 더높은곳을 바라봤던거 같네요...해설진도 놀랬지만...이미 설정된 페이스라 페메도 그속도로 달려준거같고... 04/09   
다음번 다음번을 기대합니다. 홧팅 04/10   
됐고 한국 신기록 목표인데 왜 자꾸 오버페이스라 하는지 모르겟네요 ㅋㅋ

페이스는 맞게 뛴거고 30km이후로 밀린거지
오바페이스는 아녀요.


그리고 30키로 이후로 밀리는거보면 장거리 훈련이 부족하네요
스피드는 나오니깐 장거리 50키로 이상씩 뛰어봐요 부상걱정하지말고
04/10   
정의 30km에서 밀린 이유가 오버페이스때문이라는거죠. 한국기록을 깨려고 목표로 했으면 윗분이 지적한대로 17:15로 잡고 후반에서 스퍼트해야 가능한데 저건 전략 미스 04/11   
대구 이찌됏던 뒷심부족. 04/11   
모든게과학 뒷심부족이든 30km이후 밀린다는 것은 그냥 단순 무식한 표현이고 과학적으로 이게 모두 오버페이스가 원인이죠. 초반에 오버한 것인 결국 뒷심부족이 된거고 밀린 거죠. 그 원인을 따져 다음에는 이를 철저히 대비해야 가능 04/11   
용띠돼지 김도연, 안슬기, 최경선 오랜만에 우리나라 여자 마라톤의
부흥기가 온거 같네요. 모두 응원합니다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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