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347  
Read: 3065, Vote: 0, Date: 2019/03/25
제 목 안슬기는 왜 한국기록을 놓쳤나?
작성자 운영자
오래 이어진 한국 마라톤 침체기에 작년부터 새바람이 불었다.   작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김도연 선수가 21년만에 한국기록을 31초(종전기록 2:26:12 1997년 권은주, 춘천마라톤) 앞당겼고, 안슬기 선수는 작년 7월 일본 '호크렌 디스턴스 챌린지 대회'에서 32:33'61로 결승선을 통과하여 여자 10000m 한국기록을 13년만에 10초 앞당겼다.  또 올 2월 24일 경기국제마라톤에서 최경선 선수가 1:10:58로 2초 앞당기며 하프마라톤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올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안슬기 선수가 그 여세를 몰아 다시 한국기록에 도전함으로써 한국 여자마라톤의 황금기에 한 껏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안 선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기록 수립을 위해 올해는 스피드도 보강하고 부상도 없어 한국기록을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춰 대회 주최측도 중계방송을 통해 여자마라톤에 대한 특집 영상을 준비했고 레이스 내내 안슬기 선수의 레이스를 집중 조명했다.  중계중 해설자가 30km 지점에서 김도연 선수의 한국 기록보다 1분 31초나 앞서 있다는 멘트로 순간 한국기록 경신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실제 30km 통과기록이 1:44:09인데 국제부 선두의 기록인 1:42:07로 잘못 전달되면서 생긴 해프닝)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기록은 깨지지 못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안슬기 선수의 레이스를 따라가보기로 한다.



우선 같은 코스에서 달린 1년전 김도연 선수의 한국기록 페이스와 비교해보자.   올해 기온이 작년보다 약 2도 정도 낮고 습도가 10~20%높은 것외에는 기상 조건도 비슷해 이 비교는 유의미하다.   인터뷰 내용이나 초반 달리는 모습을 보면 안 선수의 컨디션은 좋은 듯 보였고, 실제 대회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올해만큼 컨디션이 좋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최고의 컨디션과 최악의 기록은 오버페이스라는 동전의 양면"이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케 한다.   물론 안 선수가 최악의 기록을 내지 않았지만 최고의 컨디션이 오히려 초반 오버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국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17:15초를 유지해야 했다.  처음 5km구간을 17:13으로 통과한 것도 약간 빨랐는데 다음 5km가 더 문제였다. 이 구간에서 페이스를 17:07까지 올렸는데 이게 결정적인 패착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km까지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20-25km 구간에 피치를 올려보지만 25~30km 구간에서 30초나 떨어진다.   30km이후는 회복하지 못하고 떨어진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마친다.   위 그래프에서 구간별 수치는 김도연선수 대비 안슬기 선수의 누적 기록차를 표시한 것이다(+수치가 커질 수록 한국기록과 멀어진다는 의미).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20km까지 17:15-17:16 정도로 유지하고 힘을 비축하여 하프 이후를 도모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래 표에서 보듯 그가 한국기록 범위내로 달린 것은 15km까지이며, 25km까지도 한국기록보다 약 7~8초까지 뒤처진 페이스로 달려 기록경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능성이 멀어져갔다.  40km까지 안슬기 선수의 최고-최저 페이스차가 40초이지만 작년 김도연 선수는 20초밖에 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머지 2.195km 구간을 16:37의 빠른 페이스로 스퍼트하여 한국기록을 31초 앞당겼다.  김도연 선수의 구간별 예상기록(아래 표)를 보면 레이스 내내 한국기록을 벗어난 적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올해 안슬기 선수는 평균 3:30 페이스, 시속 17.17km, 초속 4.77m로 완주했고 작년 김도연 선수는  3:27 페이스로 시속 17.38km, 초속 4.83m로 완주했다.  안슬기의 평균 페이스는 17:28, 김도연의 페이스는 17:15.  

안슬기 선수는 작년 대구국제마라톤에서 레이스중 경련이 일어나자 옷핀으로 다리를 찔러가며 달렸고 결승선을 통과한 후 다리 피범벅이 돼 있을 정도로 근성을 가지고 있어 언제라도 한국기록 경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남자마라톤이 침체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여자 마라톤이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내년 도쿄 올림픽 기준기록(2:29:30)을 통과한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2018년)


안슬기 선수의 주요기록

○부문별 최고기록

1500m    4:47.49                타이페이         2013.5.27
5000m        16:05.10                일본 키타미        2018.7.7
10,000m        32:33.61                일본 후카가와        2018.7.11(한국기록)
10Km        33:59                대전        2009.10.23
하프마라톤        1:12:01                경기하프        2019.2.24
마라톤    2:27:28                서울국제        2019.3.17

○주요 마라톤기록

2019 서울국제자마라톤        2:27:28
2018 대구국제마라톤        2:28:17
2017 전국체전                    2:36:26
2016 서울국제마라톤        2:32:15
2015 서울국제마라톤        2:36:14
2014 서울국제마라톤        2:37:47
2013 대구국제마라톤        2:48:57
ㅎㅎ ㅎㅎ 오바페이스 했네..ㅎㅎㅎ 03/27   
불꽃러너 난 안슬기 근성은 인정한다만...지구력보다는 스피드형이라...개인전으로 한국여자기록 김도연 본인이 갱신 못하면....이번 4월7일 대국국제풀에서 최경선이 깬다에 한표....4월7일...대구에 강한 최경선이 이번 수원에서 언덕많은 난코스에서 하프 기록 2초단축했다는거...그때 1시간 10분58초..3위가 안슬기 1시간12분대....원래 지구력강점있는 최경선...지난 아시안게임이후 성장세가 눈에 띔... 03/27   
Name
Pass
이전글 347 달리기 자세유지를 위한 배근강화훈련
다음글 345 2019 서울국제마라톤 상위 완주자 페이스 보기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