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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3264, Vote: 0, Date: 2019/03/21
제 목 2019 서울국제마라톤 상위 완주자 페이스 보기
작성자 운영자
올해 마스터스 선두권 선수들이 엘리트 여자부 선수들과 페이스를 같이 함에 따라 TV중계에서 많이 노출되어 이들의 레이스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특히 우승한 송재영, 이병도, 김보건 선수가 TV화면에 자주 등장했다.  



대회후 댓글에는 장거리 선수의 체형이 아닌 근육질인 송재영 선수의 레이싱에 많은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작년 이 대회에서 2:30:42로 서브-2:30의 문턱에서 5위를 차지한 후 줄곧 30분대 언저리에서 입상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20분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작년 경주마라톤에서 2:34:06으로 3위, 춘천마라톤에서 2:35:32로 2위를 차지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 언저리에서 머물다 이번 서울국제에서 서브-2:20에 진입했다.  올 1월말 월드런 마라톤에서 34분대로 우승하는 등 동계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우승준비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의 레이스를 지켜보면 15km 지점까지 여자부 해외 엘리트 선두와 페이스를 같이 했다.   16-17분대의 고른 페이스를 보였고 페이스 변화가 1분밖으로 벗어나지 않은 것이 우승의 비결로 보인다.   이는 처음에는 국제 여자 엘리트와 나중에는 안슬기 선수와 페이스를 맞추었다.  두 그룹 모두 전문 페이스메이커가 페이스를 잘 맞춰준 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대학 2학년까지 유도 선수로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을 발휘했으나 부상으로 유도를 접었다고 한다.

이병도 선수의 레이스도 인상적이다.  초반 줄곧 엘리트 선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17년 이 대회에서 3위, 작년에는 2:32:19로 7위, JTBC마라톤에서 2:35:47로 3위로 항상 순위권에 머물렀으며 이번 대회에서 그의 최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레이스에서 15km이후 송재영 선수의 페이스가 떨어진 반면 이병도 선수는 페이스를 올려 실제 30km통과 기록은 가장 앞서있다.  이게 무리로 작용했는지 25km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실제 화면에서도 후반에 어깨가 많이 처진 모습을 보였다.   이병도 선수는 20세에 달리기를 시작한 순수 아마추어 출신으로 마라톤을 시작한지 4년만에 서브-3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서브-2:30의 기록으로 준우승했다.  달리기가 인연이 되어 동호회에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길림성 용정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인 정운산 선수는 2000년대 초반 엘리트선수로 활약했다. 2001년 경북 영주의 동양대로 유학와 육상을 이어갔으며 2002년 첫 MBC-ESPN 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서 1:10:27로 우승했으나 이후 엘리트로 전향하여 2005년에는 춘천마라톤에서 구미시청 소속으로 2:14:37로 준우승했으며, 이듬해 다시 춘천마라톤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동안 뜸하다 2012년 중앙서울마라톤 엘리트부에서 2:18:12로 2위, 2016년 춘천마라톤에서 2:42:16으로 6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 이 대회에서 마스터스로 출전한 것이다.   이번 레이스에서 25km까지 1-2위 선수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으며 40km이후 19분대 페이스로 떨어져 막판 스퍼트도 힘겨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병진 선수는 고교시절 장거리 육상선수로 활용한 바 있고 대구 러닝메이트 클럽을 통해 마라톤에 입문했다.   동호인으로 달리기를 재개하여 주로 하프이하 종목에서 활용하다 2016년부터 풀코스를 시작했으며 2017년 광주일보 3.1절 마라톤에서 처음 풀코스에서 우승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5명의 선수중 가장 고른 페이스를 보였다. 전후반 차이가 31초밖에 차이나지 않으며 40km까지 페이스가 18초밖에 나지 않는 이븐페이스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하다.  오르막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 페이스가 떨어지는 35-40km구간에서도 페이스가 올라갔으며 40km이후 17:14의 놀라운 페이스로 스퍼트했다.  그 또한 이번 기록이 그의 최고기록으로 보인다.  



남평수 선수는 20대인 2004년 체중 관리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순수 아마추어출신이다.   그는 이번 대회 약 보름전인 3.1운동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2:28:33의 놀라운 기록으로 우승하여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이름이 오를 정도였다.  이번 대회에서 35km까지 최병진 선수와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으나 이후 최 선수는 피치를 올린 반면, 남 선수는 그대로 뒤처졌다.    전후반 기록차가 1분 8초 정도로 고른 페이스를 펼쳤다.

대회를 앞두고 게시판에 우승자를 점치는 글에서 장성연, 문삼성, 송영준, 남평수, 김창원, 김보건, 김회묵 등의 이름들이 등장했으나 결국 승자는 송재영 선수였다.  화면상에 김보건 선수의 질주가 인상적이었으나 레이스를 끝까지 이끌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했다.  장성연 선수와 문삼성 선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2006년 이후 총 8회의 우승을 차지했던 김창원(귀화전 이름 도나티엔) 선수는 27위에 머물렀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송영준 선수는 같은 날 지방대회에 참가했다.  



(분석글이 늦어진 점 양해바랍니다)
paul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분석글을 보니 실로 저분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송재영선수, 김병도선수 멋집니다. 순수아마추어로 저 정도 수준까지 오른다는게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저도 2010년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김병도 선수가 4년만에 서브쓰리를 했다는 말에 힘을 얻어 저도 서브쓰리에 도전할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하겠습니다!! 03/24   
강성호 마스터즈 입상자들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잘 분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3/25   
인천 분석에 감사드림니다.. 03/26   
ㅎㅎ 최병진님...ㄷㄷㄷㄷ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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