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240  
Read: 2943, Vote: 1, Date: 2017/07/24
제 목 스트레칭의 공과(功過)
작성자 운영자
어느날 중학생의 남자가 진찰을 받으러 왔다.  육상부에 들어가 매일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좌우 어깨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팔흔들기도 생각대로 잘 안 된다고 호소했다.  진찰을 해보니 견관절(어깨관절)의 가동범위에는 전혀 제한은 없고, 특히 아픈 부위도 없었다. 단지 좌우 모두 견관절이 아래방향으로 느슨하다는 소견이 들었다(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양팔에 힘을 주지않고 아래로 떨어뜨려 팔뒤꿈치 주위를 잡고 아래로 당기는 도수검사에서 양성이었다)

즉, 루스 숄더(loose shoulder, 동요성견관절)라 불리는 증상으로 팔을 흔드는 동작만에서도 중상이 나타나게 된다.  어깨 안쪽의 근육인 이너머슬(inner muscle)을 단련하도록 지도하면서도 왜 육상부에 들어간 타이밍에서 증상이 나타났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준비운동이나 트레이닝중에 원인이 되는 요소가 없는지 자세히 들어보았다.   그랬더니 초등학교와는 달리 중학교에서는 훈련량이 많았을 뿐 아니라 그 만큼 준비운동으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는 모범적인 답을 들었다.

여기서 실제 견관절의 스트레칭을 시켜보았더니 제대로 실시하고 있었다.  친구들과 비교해도 견관절의 유연성이 있기때문에 남들 앞에서 자랑처럼 유연성을 뽐내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루스 숄더의 증상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 이 스트레칭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중학교 1년생은 자신의 몸을 다른 사람의 몸과 잘 비교하는 시기이다.  다른 사람보다도 잘 할 수 있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특별한 일도 아니다.



스트레칭은 워밍업(준비운동), 쿨링다운(마무리운동) 등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신체적 컨디셔닝의 일환으로 널리 실시하고 있다.   근피로의 회복을 촉진하고 근육, 건(腱)의 부상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개선시켜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효과를 너무 강조해서 그런지 자칫 잘못하다가 지나치게 실시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실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트레칭의 큰 목적은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관절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실시하면 오히려 부상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관절의 부드러움과 헐렁함(느슨함)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것이다.  관절의 부드러움이라고 하면 주로 근육의 유연성을 나타내고, 정상의 관절가동역을 무리하지 않고 움직여주는 것이다.  한편 느슨함은 관절을 연결하는 인대나 관절포에 이상이 있어 정상범위를 넘어 관절을 움직이는 병적인 성질의 것이다.

흔히 스포츠현장에서는 신체가 부드러우면 좋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경우는 몸놀림의 유연성을 말한다.  몸놀림이 유연하면 부상이 잘 발생하지 않기때문이다.  반대로 관절이 느슨하면 인대손상, 탈구 등의 관절의 부상이 잘 발생할 수 있다.  

그 중학생의 경우는 얄궂게도 자신의 어깨관절의 느슨함을 유연함으로 착각하여 스트레칭으로 오히려 부상을 초래하고 말았던 것이다.   스트레칭은 콘테스트처럼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무턱대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스트레칭을 관절의 구조를 잘 이해한 후에 혼자서 실시하도록 한다.

글 : Jeffrey Nepple(美 워싱턴대 의과대학 스포츠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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