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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 반기문마라톤(2:39:02, 415)

함찬일	2015-05-31 20:17:10, 조회 : 2,326,

음성 반기문 마라톤 경기
참가자 명단을 보니
시상금 내역과 일치하게 쟁쟁한 분들이 참가합니다.

좀 더 경기에 집중하기 위하여
당일에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전날인 어제 음성운동장 주변에 도착하여
대성24시찜질방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한쪽에서 코를 고는 분이 계셔서 자리를 이동하였는데,
한 참 시간이 지나서
제 바로 옆자리에 코를 코는 분이 자리를 하셨네요.
여기 찜질방에 손님이 많으네요.
어디 빈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냥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깨어 있는 시간이 많게 지나 갔습니다.

바로 근처에 운동장이 있기에
여유롭게 출발하여 조금 걸어서 운동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준비를 마치는데는 별 것 없이
순서대로 잘 진행하고
오늘 경기 코스 고저도를 본 바에 따르면 경사가 굉장히 심한 것으로 나타나서
평소 조금 적게 느껴지는 신발 대신 5mm 큰 것을 착용합니다.

시간이 되어 경품 추첨을 하는데 역시 언제나처럼 그냥 통과하네요.

10 카운트 다운으로 출발을 합니다.
초반에는 천천히 달릴 계획이었으나 선두와의 차이가 넓어지면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초반부터 선두권을 따라 가보려 애씁니다.
제일 앞선 주자는 오늘 우승을 한 이0국씨, 다음에 김0묵, 박0하, 정0근씨가 달립니다.

한 4Km 정도를 달린 후 속도 감당을 못하여 속도를 늦춥니다.

그러자 앞 주자들과는 거리가 곧 벌어지는가 싶은데
뒤에서 곧 추격자가 따라와 같이 달리게 됩니다.

곧이어 추격자에게도 떨어집니다.
노0성씨와의 사이가 벌어지는가 싶더니 얼마간 달리니
다시 사이가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얼마간 둘이 같이 달리게 되었는데,
뒤에서 따라올 주자가 없을거라 생각하며 달리는데,
어느 언덕 내리막에서부터 뒤에서 힘차게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누굴까 궁금해하며 한동안 달린 후 서0철 주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셋이서 한동안 같이 달리다가 어느 지점에서부턴가
원주의 젊은 주자 노0성씨가 뒤로 처지게 됩니다.

한 동안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여 왔는데,
오늘은 10Km도 못 되어 왼발 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하프코스 경기 우승을 자주 하는 서0철씨의 속도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지칠줄 모르는 속도로 앞으로 치고 달립니다.
힘이 많이 드는 가운데 뒤에서 좇아 달리며 포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들곤 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조금 처저 달리면 서0철 주자의 속도도 잠시 멈칫 하며 달려주네요.
이렇게 오랜 시간 달리는 동안에 서0철 주자를 따라 달리는 것을 여러번 포기하고 싶고
또 천천히 달리는 듯 하여 따라 붙고 하며 달리다가
앞선 주자 정0근씨와의 거리가 50여m쯤 남았을 때 서0철 주자의 스퍼트에 무너지고
좇는 것을 포기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급수대에서 물을 4컵을 마셨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오늘 경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뒤꿈치 통증은 거리를 더해 갈수록 심해지네요.
나중 경기를 마치고 양말을 벗고 보니
커다란 물집이 잡혔습니다.

오늘 경기 코스에 굉장히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급수대갸 2.5Km 마다 있지를 않았습니다.
따라 잡을 수 있을 듯한 거리에 달리는 정0근, 서0철 주자를 바라보며 열심히 달립니다.
달리는 내내 신경을 쓰는 것이라면
호흡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자세을 흐트러 트리지 않도록 애씁니다.
오늘 거리는 모두 잊었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한동안 달린 후 서0철 주자를 따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린 후
시간이 좀 더 흘러 앞서 달리던 정0근 주자를 따라 잡았습니다.
달리던 속도로 내쳐 달려 나가는데, 많이 지친 것으로 알았던 정0근 주자도
같이 좇아 달립니다.

어느 오르막을 오르면서 정0근 주자의 호흡 소리가 매우 힘이 들게 느껴집니다.
오르막을 거의 올라갈 무렵부터 먼저 치고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씩 속도를 높여 봅니다.
이렇게 달리면서 내리막을 거의 다 내려 달릴 무렵부터 발소리가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장 안전한 달리기는 쉼 없이 앞으로 전진에 전진...

한 동안 달리다 보니 앞 주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 8Km를 남기고 앞선 주자와의 거리가 350여m쯤으로 측정됩니다.
앞 주자가 누욱인지 잘 모르지만
1Km 에 50m씩 거리를 좁히면 골인시에 추월이 가능하겠다는 계산으로
앞 주자 추격에 박차를 가합니다.
날씨는 더웁고 이제까지 충분히 힘든 경기를 하였기에
남은 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린다고 하지만 얼마나 빠를지요?
열심히 좇는 가운데 거리가 좁혀지기는 하지만
계산과 같이 좁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추격자와 약간 지쳤지만 도망자 사이의 경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하프코스 주자들을 지나치며
드디어 골인이 가까워 올 무렵에는
선행 주자와의 거리가 70~80여 m 까지 좁혀진 것 같은데요.
거기서 끝입니다.

막판 8Km 정도를 앞선 주자를 추월해 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며 달린 덕분에
오늘 같은 날에도 서브240으로 완주를 했다는 것에 대하여 감사합니다.

오늘도 전국에서 몇 경기의 마라톤이 치뤄진 가운데
무더운 날씨에 참가하여 힘들게 달리며 수고하신 모든
동호인마라토너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귀가길에는 오늘 단체로 참가한 시흥시의 달리는물개들 대절버스를 타고
펀안하게 집 근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대절버스 하차지점에 친구 모친의 장례식장이 있어서
잠시 친구 모친의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다가 왔습니다.

함찬일

어디선가 숫자를 잘 못 세어서
서브-3 500회 도전의 역 카운트가
416으로 잘 못 된것을
415로 바로 잡습니다.

15.06.02
10:40:43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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