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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6]바다의날 마라톤(2:38:12, 420)

함찬일	2015-05-17 14:58:36, 조회 : 2,196,

16일 바다의날 마라톤 경기 참가를 위한 저의 일정은
15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처럼 저의 기록이 요즘 좋아져서 입상을 하고 싶은데
사전에 참가자명단을 보니
쉽지 않은 경기로 보이며, 조금 부실하면
5위밖에는 할 수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짧은 거리지만 금요일 퇴근 후 집에 오가는 교통편으로
몸이 피곤해지는 것을 피하고자
24시 사우나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저녁 내내 잘 참았는데 9시가 넘어서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97g짜리 짱구를 거금 1500원을
주고 사 먹었는데 소위 0에 기별도 안가고 발동이 걸려
잠시 외출을 하여 2980원에 몽쉘통통 한 상자를 샀습니다.
12개가 들었고, 총 열량은 1980Kcal이라는데
뜯어서 모루 해치웠습니다.
저는 달달한 음식이 아무리 달아도 잘 먹거든요.
그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잠이 깨어 일어나며
늦은 시간에 고열량 식품을 많이 먹어 그런지
조금은 더부룩한 느낌이 들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경기장에는 여유롭게 도착하였습니다.
햇빛이 올라온 정도로 보아
모여든 모든 참가자분들
날씨가 더웁겠다고 하시네요.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기전 출발선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참가자 명단에서 보지 못하였던
신0식 고수분이 계시네요.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단체전 참가자 명단에 있네요)

시간이 되어 출발을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 900여m를 지날 때 쯤
신0식 씨는 200여m는 앞서 달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를 노란 유니폼을 입은 분이 혼자 달리고
그 뒤에 정0근, 심0덕 두 주자가 달립니다.

세번째 그룹으로 손0석, 김0목, 박0배, 등과 제가 달립니다.
이렇게 4Km를 달리며 앞 그룹과 거리가 더 벌어지면
오늘 경기가 어려울 것 같아 앞으로 치고 나가며
앞선 그룹을 따라 잡으려 속도를 내 봅니다.

이렇게 앞 그룹을 따라 달려 8Km 되었을 때에
앞 그룹 두 주자를 따라 잡을 수 있었습니다.
9Km를 지나 좀 더 달릴 때 선두 주자가 1반환점을
돌아오는 모습이 보이는데 힘차게 질주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우리 그룹과 떨어진 거리가 적어도 700여m는 되는 듯이 보입니다.
그 뒤를 이어 샌둥이 달립니다.

정0근, 심0덕, 저 이 세사람은 조금의 틈도 없이
동반주를 하며 같은 속도로 질주합니다.
제 1반환점을 돌 때 약 300여m 앞서 달리던
외국인 주자 샌둥은 18Km를 지나면서부터 속도가 많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19Km를 지나면서 거리가 많이 좁혀졌습니다.
21Km를 지날 때 조금 앞서 달리는가 싶더니
22Km를 지나면서 뒤로 쳐지게 되었습니다.
세 사람이 2위 그룹을 형성하여 달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샌둥은 줄 곧 뒤에서 달리는가 했는데
제 2 반환점을 돌아 오며 보니
샌둥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2위 그룹 세 사람의 역주는 계속 되었습니다.
골인지점을 향하여 달리며 거리가 많이 줄어들어
이제 4Km를 남기고 제가 앞서 달려봅니다.
잠시 제가 조금 앞서는 느낌이 들었는데,
500여m도 못가서 확실하게 두 주자가 달리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정0근 주자가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하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5Km를 남기고 정0근 주자가 더욱 세차가 달리는데
제가 따라 붙기에는 확실히 역부족입니다.
마지막 남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지만
쫒고 쫒기는 구간이 되었으며
두 주자 사이의 거리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고
더욱 넓혀지며
2위 골인 후 100여m 뒤에 저도 골인을 하게 되는데...
전광판 시계가 잠시 멈췄던 것은 아닌지...
오늘 같은 날씨에
2 38대로 골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참가한 경기 중에 오늘 날씨가 가장 더웁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땀을 별로 안흘리며 경기를 해 왔었는데,
오늘은 경기중 팔을 휘저을 때 앞 뒤로 땀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나마 바람이 불어 달리기에는 조금 불편하였지만,
시원하게 하는 영향을 주었습니다.
골인 5Km를 남긴 지점 부터는 지형이 그런지?
바람이 전혀 없는 구간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의 친구이자
100회마라톤클럽 김정의 회원이
풀코스 400회 완주를 하였습니다.

5월 17일
공원사랑마라톤 경기 참가(2:55:50)

오전 7시 출발을 위하여 경기장에 도착합니다.
긴팔 티셔츠를 입었는데,
오늘 날씨가 조금 선선한 편입니다.
시간이 넉넉하여
여유롭게 경기 준비를 잘 마쳤습니다.

오늘은 익산에서 오신 최0기씨가 있어
동반주를 할 수 있을까 했었는데,
어제 바다의날 마라톤을 달리시고
오늘 조금 조심하느라 그런지 아주 천천히 달리십니다.
결국 동반주는 조금도 못하고
역시 외로운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경기 내내 열심히 속도감 있게 잘 달리고 있다고
자화자찬하며 달립니다.
웬걸?
1순환을 끝내며 시간을 보니
90분 30여초를 지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고
몸이 바쁘고 힘들어졌습니다.

후반 적어도 30초는 당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립니다.
힘이 들수록 고개를 좀 더 숙이려 애쓰고
힘이 들수록 호흡과 자세가 흐트러지지 안으려
애쓰며 달리지만 이내 흐트러지고 합니다.

반환점을 돌아오며
산책하는 분에게 시간을 물으니 9시 30분이라 하시네요.
분을 정확하게 말씀하신걸가?
부정확해서 31분일찌라도 남은 거리가 7Km가 못되니
부지런히 달리기만 하면
오늘도 서브-3 완주는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남은 4Km 역주하지 안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몇 초 상간으로 못하게 된다면?
100여m를 남기고
전광판 시계를 바라보니
55라는 글이 보입니다.
휴...
어렵지만 오늘도 해냈습니다.

5월초 4일 연속풀에서도 55분을 넘지 않았는데,
오늘은 2일 연속풀 경기에서 55분을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오늘도 성실하게 달렸지만
기록은 아쉽네요.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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