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5-10]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2:41:48, 421, 192)

함찬일	2015-05-10 18:04:08, 조회 : 1,997,

오늘은 서울 여의도에서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이 있는 날입니다.
인근에 사는 분이 같이 가자고 어제 저녁 전화를 주셔서
편안하게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오늘 경기에 커다란 부조입니다.

경기장에 도착하기전 둘이 나눈 이야기중에
오늘 날씨가 많이 더웁겠다는 것도 있습니다.

넉넉하게 도착하여
사람들이 많이 도착하지 않은 시간에
하나 둘씩 필요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화장실도 줄을 서지 않고 볼일을 잘 보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썬크림을 떡칠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문지르라고 하시는데요.
거울을 보고 문지르지 않기에 그렇고,
뭐 잘 문질러야 할 필요성을 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임박하여 사회자의 진행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을 하여 달립니다.
역시 날씨가 더웁기에 1Km도 달리지 않아서 땀을 많이 흘리는
주자분들은 땀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키가 굉장히 커다란 외국인 한 명도 선두권에서 열심히 달리네요.

2Km를 달리면서 마음이 요동칩니다.
지금 달리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지?
어떻게 할까, 벌써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달려야 하나?
아니면 좀 더 오랫동안 선두 그룹에서 동반주를 하다가
그냥 순위만 확정 짓는 경기를 할까?
고민고민 하느라고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선두그룹에서 같이 달리는 주자는
이0래, 박0국, 박0배, 외국인 그리고 몇 명이 더 있습니다.
예전 경기 기록으로는 모두 저보다 조금은 기록이 낮은 분들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꼭 1위를 못하더라도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바다의 날 마라톤 경기를 위하여
오늘 훌륭한 훈련을 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2.05Km 쯤에서 조금 속도를 올려 앞으로 치고 나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뒤에서 들리는 발소리는
추격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때부터 나홀로 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평상심을 찾고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발걸음은 계속 빨라지려 애쓰는듯 합니다.

기온은 빠른 속도로 올라가지만
나홀로 독주를 하기에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또한 시원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습니다.

제 1 반환점을 돌아오며 2위 그룹과의 거리를 목측하니
450여m 정도는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기분 좋을 만큼의 거리가 벌어졌습니다.
이 정도 거리라면 이변이 없는 한
순위만큼은 변동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번 주 토요일 경기를 대비한 훌륭한
훈련을 하고 싶은데
날씨는 조금씩 더워지는 가운데
홀로 달리니 속도도 덜 나는 것 같고 힘도 들고
또한 언제 속도가 확 떨어질지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쉼 없이 달리는 가운데
2차 반환점을 돌게 됩니다.
드디어 2위 주자와의 거리를 볼 수 있게 되었는데
1차 반환 때 거리가 많이 벌어진 것과는 달리
그 사이에는 약 100여 m 정도 늘어난 거리로
550여m 정도 후미에서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차 반환점을 돌고 부터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라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지형 코스이기도 하고
남은 거리 또한 얼마 되지 않기에
열심히 달립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항상 풀코스를 달리고 있는 저로서는
거리주가 확실히 되어 있기에
속도가 많이 줄지 않고 달릴 수 있기에
확실히 마음이 놓입니다.
속으로는 좀 더 힘을 내어 달려
오늘 같은 날에
서브 240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를 되뇌이면서 달립니다.

앞에서 자전거 선도가 있어 따라 달리고는 있지만,
선도보다는 주자가 있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도 하고 달려야 좀 더 빠를텐데
역시 후반에 속도감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거리가 많이 줄어 들고 있습니다.
35Km를 지나면서 최근에 느끼지 못하였던
왼발 앞굼치 통증이 옵니다.
오늘 혼자 달리면서도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이런 앞굼치 통증이 오는건가?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2위와 거리가 있으니
속도를 조금 줄이면서 부상 없는 안전한 경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달립니다.
오늘 경기로 발 앞굼치에 혹시나 부상을 입는다면
이번 주 토요일 경기에 막대한 지장이 있을 것을 염려하여 말이죠.

통증이 점점 더 심해져 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양쪽 발 새(젤 작은 발가락)끼 발가락에 심한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운동화 끈 매기 힘드네요.
조금 약하게 매면 신발 안에서 발이 노는 것 같고,
조금 확실히 맨다고 하다가 세게 매면
오늘과 같은 통증을 심하게 겪게 되니 말입니다.

40Km를 지나면서는 발가락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달리는 것이 귀찬습니다.
얼른 골인을 했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1.7Km를 남기고부터는 더욱 통증이 심해지네요.
멈춰 서서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냥 달립니다.
골인 지점이 다가올수록 속도가 빨라져야 하는데,
양쪽 발의 고통으로 인하여 속도를 올릴 수 없고
그냥 괴로움 뿐입니다.

그래도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골인지점이 다가오고
300여 m를 남기고는 역주를 합니다.

골인 아치에는 전광판 시계가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을 알 수 없는 가운데 골인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

오늘 소아암환우돕기 마라톤에는
풀코스 500회 200회 100회 완주를 하신 분이
여러명 계셨습니다.

저는 오늘이 100회마라톤클럽 창립기념일이라서
모든 순서를 마친 후 100회마라톤클럽 행사장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귀가 하였습니다.

오늘 더운 날씨에도
여의도를 찾아 마라톤 경기를 참가하시며
소아암환우돕기에 일조하신 동호인마라토너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름

암 호

80	[5-31] 반기문마라톤(2:39:02, 415) [1]	함찬일	15.05.31	483	2326
79	[5-24] 가족의달마라톤(2:50:59, 417)	함찬일	15.05.25	552	2193
78	[5-16]바다의날 마라톤(2:38:12, 420)	함찬일	15.05.17	479	2145
	[5-10]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2:41:48, 421, 192)	함찬일	15.05.10	557	1997
76	[5-3] 부여백마강마라톤 (2:47:14, 422)	함찬일	15.05.05	513	2184
75	[4-26] 공원사랑마라톤(2:56:53, 426)	함찬일	15.04.26	458	2051
74	[4-25]삼척황영조국제마라톤(2:38:14, 427)	함찬일	15.04.26	503	2194
73	[4-19] 경기마라톤(2:49:14, 428) [2]	함찬일	15.04.19	603	2061
72	[4-12]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2:39:25, 429)	함찬일	15.04.12	473	2191
71	[ 4-5] 합천벚꽃마라톤(2:42:2, 430)	함찬일	15.04.08	482	2300
70	[3-29] 진주남강마라톤(2:36:39, 431)	함찬일	15.03.29	495	2198
69	[3-15] 2015 서울국제마라톤(2:38:44, 432)	함찬일	15.03.15	506	2312
68	[ 3-1] 울산마라톤 (2:47:44, 433)	함찬일	15.03.03	469	2307
67	[2-8] 동계마라톤(2:48:18)	함찬일	15.02.08	514	2135
66	[1-31] 2015 모이자 월드런(2:41:58)	함찬일	15.01.31	566	2062
65	[12-14]한강시민마라톤(2:53:2)	함찬일	14.12.14	497	1960
64	[12-13]전마협대전송년마라톤(2:51:6) [3]	함찬일	14.12.14	475	2231
63	[12-07]시즌마감 42.195 레이스(2:50:00) [2]	함찬일	14.12.07	497	2113
62	[11-30]제26회 진주마라톤(2:40:00) [5]	함찬일	14.12.01	488	2241
61	[11-23]2014 YTN 손기정 평화마라톤(2:38:11) [58]	함찬일	14.11.23	425	4304

marat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