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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2]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2:39:25, 429)

함찬일	2015-04-12 22:10:33, 조회 : 2,191,

오늘은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이 열리는 날입니다.

이 날을 벼르며
저는 어제부터 출발을 합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예정했던 10시 40분 차를 타려 했었는데,
그제까지 예매 한 표 없이 45석 남아 있던 자리가 매진되고,
그 이후 몇 대가 더 매진되었네요.

다음편 일반고속은 1시 20분,
차표를 끊어 기다리다 보니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무료하네요.
차표를 무르고 11시 50분 우등을 탔습니다.

우등의 차이점을 좌석수만 적은 줄 알았었는데,
어제는 우연히 의자 밑을 바라봤었습니다.
의자밑을 바라보니 뭔가 다른 것이 발견되네요.
이리저리 스위치를 조작하여 보니 종아리 받침대가 올라오네요.
덕분에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군산에 도착하여서는
요즘 쭈꾸미가 좋다고 하며, 내일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터미널 근처에서 쭈꾸미가 쓰여진 식당을 찾아 보나
식당가가 아니라서 보이지 않네요.

24시 금강레저타운을 찾았습니다.
총 면적도 굉장히 넓고(싸우나, 헬스클럽 등이 있음) 좋을 것 같습니다.
목욕을 하며
냉탕으로 가서
고압 안마기를 찾아보니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동은 안되고 스위치도 안보입니다.
실망한채 온탕, 열탕 쪽으로 걸어가는데
한 편에 사람들이 보입니다.
바라보니 물이 튀어
자세히 보니 그곳에 고압 안마기가 있습니다.
여기 고압 안마기가 있는 곳은 물이 어느 정도 열기가 있기에
오랫동안 고압 안마기를 사용하며 탕에 있어도 춥지 않아 좋으네요.
몸의 피로야 풀어져라 하며 20여분간이 넘도록 고압 안마기를 즐겼습니다.

아침에는 5시가 조금 넘어 일어나 준비를 하였습니다.
6시가 조금 지나 금강레저타운에서 나와 버스정거장으로 향합니다.
40분경 버스를 타고 곧 경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른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
아직 참가자들이 발걸음이 별로 없습니다.

아직은 날씨가 쌀쌀하여 탈의실 내에 앉아
휴식도 취하고, 추위도 피합니다.

오늘 날씨는 조금 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간이 되어 엘리트 선수들이 먼저 출발을 합니다.
뒤 이어 마스터즈 풀코스 출발을 합니다.
초반에 출발을 하는데, 몸이 공중에 뜬 것 같기도 하면서
휴식이 부족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에 선두권은 이미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얼마 안 있어서 2위 그룹이 형성되었습니다.
심0덕, 강0식, 김0익, 그리고 저 네 사람입니다.
선두와 멀어지면 오늘 기록 도전에 힘들어질 것 같아
선두권을 추격해 보려 잠시 시도하였는데, 역부족입니다.
거리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선두권 추격을 포기하고 그냥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려합니다.
한 동안 이 네 명의 대열은 흩어지지 않고 달립니다.

16Km쯤인가 지나면서 김0익 주자가 앞서 가라며
여러번 손짓을 합니다.

이후 세 사람이 달리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서서히 앞선 여자 엘리트 선수들을 추격하며 추월하기도 합니다.

27Km를 지날 때에는 한국체대라고 쓴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는 유니폼을 입은
세 건각들을 보게 되는데, 그 까닭은 세 사람이 짜고? 뭐야 이건 거꾸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리면서도 너무 실망스런 모습을 보게 되어 기운이 조금 빠지네요.

이 정도 거리를 달릴때까지 몸에서 땀은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서 기온과 별개로 체감온도가 낮게 느껴지는 날인가봅니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경기 시작전과는 조금 다르네요.
오늘 바람이 조금 세서 경기 하기에는 상당히 안좋은 날입니다.

오늘 코스는 거의 반환점이 없는 순환코스라 볼 수 있는데,
반환점을 돌면서 앞선 청년부 주자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거리 차이가 많이 났던가 봅니다.

29Km를 지나며 심0덕씨가 조금 속도를 올립니다. 호흡이 힘들고 따라 잡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제 호흡을 유지하며 조금 뒤에서 따라가기로 하며 2위 그룹을 보내 줍니다.
같이 달리던 강0식씨도 얼마 안 있어서 심0덕 주자와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얼마를 더 달려 강0식 주자를 추월하며 달릴 수 있었습니다.
37Km를 지나며 앞선 심0덕씨가 속도가 좀 줄었나 싶어
열심히 따라 달리지만 거리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강0식 주자에게 재 추월당하지 않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며 달리는데
발걸음이 쉽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거리표지를 40 지날 때 41을 지난 것으로 착각까지 하며 달립니다.
그래도 거리는 조금씩 좁혀지더니 드디어 운동장으로 들어섭니다.

엘리트 여자선수가 골인하는 방송이 나옵니다.
마지막 남은 숨을 몰아쉬며 역주하며
골인을 앞두고 시계를 바라보니
아마도 2시간 39분대를 지나고 있는 시계인 것 같습니다.

골인 후 보리비빔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를 반겨 맞아 주시는 분들 덕분에
오늘 이벤트로 잡은 숭어회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시간을 지체하면 안되는데,
땀도 별로 흘리지 않았으면서
그래도 샤워실을 운영한다기에 사워실을 찾았습니다.
지난해와 역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그 곳으로 갔더니
반대방향으로 가라하네요.
돌아가느라고 시간을 지체 하였습니다.
샤워실은 뭔가 구색을 갖춘 곳이 아니라서
그전 어느 TV 드라마에서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녀" 했던 것처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샤워실에 온수는 잘 나왔으나 물품을 놓을 자리도 없어
그냥 한데다 놓고 샤워를 하고 나와서는 발판 같은 것 하나 없이
물을 문지르며 신발을 신고 옷을 입어야 하는 형국이었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본부석으로 향하여 오는데
저를 찾는 방송이 많이 나왔었다고 하네요.
도착하여 보니 시상식은 이미 끝이 났다고 하며
트로피와 상장이나 받아 가라고 하네요.
게으른 소리를 하자면, 오늘 경기를 마쳤음에도
땀을 별로 흘리지 않아서
꼭 그 시간에 샤워는 하지 않았어도 되었는데...

오늘 바람이 조금 세게 부는 날씨에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경기에 참가하셔서
잘 달리신 분들만이 아니라
기록이 조금 서운하게 나오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로에서도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동호인마라토너님들 고맙습니다.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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