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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5] 2015 서울국제마라톤(2:38:44, 432)

함찬일	2015-03-15 21:23:35, 조회 : 2,367,

오늘은 서울국제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이번 경기를 위하여 나름대로 오랫동안 신경쓰며 준비를 해 왔습니다.
부상 징후는 머리카락 하나 만큼도 없으며
컨디션은 좋은듯합니다.

일전을 치르기 위하여
어제 집을 나와 근처 24시 사우나를 이용하였습니다.
밤에 수면은 잘 취하지 못하였지만,
집에 있으면 자칫 하다가는 음식물을 폭식하겠기에
폭식하는 음식물을 피하여 피난을 온것입니다.
다행히도 사우나에서는 그럴일이 적어지니까요.

6시가 지나 일어나 준비를 합니다.
다른 분들은 그 전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시고
이른 시각에 사우나를 빠져나가시네요.

저는 거의 시간에 맞춰 볼일을 보고
발바닥 테이핑등의 준비를 차근차근
그야말로 자로 잰듯 마치고 사우나를 나섭니다.

실내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밖에 나오니 오늘 날씨는 경기하기에 좋은 날씨로 점처집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운동화에 깔창을 빼고 달릴 생각입니다.
매번 발 뒤꿈치 멍으로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지지난 주 울산마라톤에서 뒤꿈치 고생을 하지 않았기에
비교적 평지 코스인 동아마라톤을 달리는데 있어서는 충격이 조금 덜 하겠다는
판단으로 말입니다.

물품을 지정 차량에 맞기고
시간을 기다리며 추위를 피하여 남자 탈의실 안에 있다가
거의 시간이 다가오자 출발선으로 나섭니다.

오늘 사회자는 익히 아시는 배동성 아나운서이시네요.
먼저 엘리트가 출발을 하고
조금 있다가 마스터즈가 출발을 합니다.

썰물과 같이 출발 신호에 맞춰 마스터즈 선수들이 앞으로 밀려 나갑니다.
언제나처럼 오늘도 출발을 하며 달리는데,
힘이 들고 호흡이 가쁩니다.
다들 그렇게 달리니 그런가보다 하고 달립니다.

나중에 문자로 온 구간 기록을 보니 처음 5킬로가 가장 빠른 시간에 달렸으니
결과적으로는 초반 오버페이스가 분명하네요.
결론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대열이 잡혀갑니다.
초반에 워낙 빠르게들 치고 나갔기에
제 앞에서 달리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놀랍습니다.

이제는 규정속도를 유지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가운데
주자 한 사람, 한 사람씩 추월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주로에서 아는 분을 만나면 손인사를 건네기도 하며 달립니다.
중국인 같은데 몸매가 좋은 선수가 멋지게 달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체격이 180이 넘어 보이고, 체중도 좀 많이 나가게 보이는 외국인 선수도
속도 변화가 없이 고른 속도로 잘 달립니다.

제법 분위기 있는 국제마라톤으로 제게는 보이네요.

청계천 반환지점을 돌기 전에
유0홍씨와 제 친구 김0목씨를 추월해 나갔습니다.

동대문에서 신설동 구간을 지날 즈음에 강0씨를 추월할 수 있었습니다.
20킬로미터 지점을 통과하며 시간을 보니
82분 몇 초를 지나고 있네요.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하고 얼마나 있다가 마스터즈가 출발하였는지 모르기에
시간을 보아도 뭔가 알 수 있는 것이 없네요.

정확히 하프 지점을 지나며 손0석 형님을 앞서 달리게 되네요.

사전에 코스를 살펴보지 않는 제가
마장동을 지나 군자교를 건너기 전에
아차산역 방향으로 가면 약간의 오르막이 있어 힘이 들겠다 생각하며 달리는데
방향이 오른쪽으로 회전을 하여 다행이다 생각하며 달립니다.

저와 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오랫동안 같이 달리는 분은
김0성, 박0현씨 입니다.

잠실대교를 건너기 전 4Km쯤에서 뒤에서 오던 이0재씨, 몸매 좋은 중국인 선수가 추월하여 나가기에
아차 싶어 열심히 달려 같이 동반주를 하게 됩니다.

한동안 같이 달리다가 잠실대교를 건너며
이0재씨, 중국인이 속도가 조금 떨어지는 듯하여 앞으로 치고 나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잠실대교를 건너는 사이에 몇 주자를 추월 하였으며
잠실대교를 건너 약간의 내리막을 달리며 전방을 바라보니
오창호수 김0철씨가 앞서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곧 추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선 주로를 한 동안 달리며 김0철씨를 추월해 나갑니다.

우회전을 하는 지점에서 어느 젊은 선수분을 추월하는데,
제 이름을 불러주며 화이팅을 외쳐주네요.
기분이 좋으네요.
저도 힘주어 화이팅을 외친다고 외쳤건만,
제 귀에도 아주 적게 들렸으니
그 분에게는 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고, 죄송하네요.

조금 더 달리며 앞에서 아식스 유니폼을 입고 달리는 주자가 보입니다.
누군가 알 수 없지만, 거리가 좁혀지며 윤곽이 드러나기를 김0갑씨로 보입니다.
추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열심히 달린 결과
40킬로 지점 쯤에서 추월해 나갑니다.

이제는 순위변동이 없으려니 하며 달리는데,
곧 이어 뒤에서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네요.

추격자를 따돌린다기 보다는 일정거리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알으로 달리는데
도망자의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앞에는 자주빛 유니폼을 입은 주자가 달리고 있는데, 아마도 남0수씨 인것 같습니다.

앞 주자와의 거리는 좁히지 못하고
골인 지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불안해 오기는 점점 더 강도를 더 해 가네요.

결국 출발 4~5Km 지점에서 추월해 나갔던
유0홍씨가 운동장에 들어서기 전에 추월을 해 나갔고,
또 한 주자가 운동장 안에서 거칠게 몰아붙여
골인 150여 m 전에 저을 추월해 나가네요.
과히 폭발적인 속도입니다.
어떻게 마라톤 풀코스를 달린 시점에 이런 속도로 질주할 수 있을까?

운동장에서 저를 추월한 제 친구
김0목씨 드디어 메이저 대회에서 238에 입성하였습니다.
친구의 호기록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저의 운동경기 결과를
문자로 받아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기록이 기대감에 약간 못 미쳤지만, 좋은 기록임에 틀림없습니다.
초반 5Km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 구간에서 고른 속도로 잘 달린 것으로 보이며
나름대로는 경기를 잘 풀어나간 좋은 경기 내지는 훌륭한 경기로 자부합니다.

운동화 깔창을 빼고 달리기로 한 결정은 성공적이어서
발뒤꿈치 고생도 없이 잘 달렸습니다.

올해도 좋은 일기 조건속에
지난 겨울철 열심히 훈련하신 결과를 수확하는 서울국제마라톤 경기를 치른
전국의 존경하는 마라토너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피로 회복 잘 하시고 일상에 복귀하시며
부상 없이 올 한해도 즐런들하셔요.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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