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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 2015 모이자 월드런(2:41:58)

함찬일	2015-01-31 18:10:41, 조회 : 2,061,

올해 첫 참가대회로 여수마라톤 경기 참가 신청을 하였었습니다.
불행하게도 12월 말일 운동하고 1월 1일에 운동을 하려 시도하던 중
왼발 무릎 종지뼈 왼쪽 상단쪽에 통증이 있어서 운동을 이어가지 못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오래가지 않아 종지뼈 부상이 낫는가 싶어 운동을 재개 합니다.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여 속도감 있는 운동은 하지 못하고
천천히 거리주 위주로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1월 31일 오늘 경기가
올 첫 참가대회가 되었습니다.

경기가 오전 10시라서
집에서 좀 천천히 출발하여도 되네요.
근처에 사는 마라톤 친구분이 같은 경기 참가하여
동행하기로 하였기에 경기장 가는길은 걱정이 없네요.

잠을 오후 10시경부터 잤는데,소변을 보기 위하여 일어나기는 하였어도
곤하게 자는데 지금 출발하니 준비하고 있으라는 전화가 옵니다.
잠을 자다 전화를 받아서 그렇게 일찍 가나 하고 시계를 확인해보니
집에서 출발해야 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잠을 오래도 잤습니다.

차로 이동하여 잠실운동장 경기장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기온은 영하 9도 5분 이었는데,
경기장 온도는 영하 6도로 올라 있습니다.

경기복에 관한 고민 끝에
상의는 긴팔 티셔츠를 겹쳐 입고
하의는 반바지만 입기로 하였습니다.

카보샷을 먹어주고, 물집이 잡혀 염려스러운 발바닥에 테이핑을 해 주고
넉넉한 시간에 화장실 볼일을 봅니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은 사람이 좀 있느데, 조금 더 걸어가 있는 화장실에는 사람이 적으네요.
운동장안으로 들어가 대회 주최측에서 준비해주신 꿀물과 커피를 마시고
다시 차 안으로 가서 추운 날씨를 피합니다.

출발 시간이 임박하여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경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출발선에서는 반갑게 인사를 드릴 지인들이 많이 보이십니다.
2015년 첫 만남인 만큼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전국마라톤협회 조창훈 부회장님의 카운트 다운으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운동장 1/4바퀴를 돌고 나가며 속도는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1Km를 조금 지나면서부터 선두권이 형성됩니다. 정0근, 노0성, 신0철, 김0목, 강0운, 박0국 선수 등등...

오늘 경기 코스는 제가 조금 싫어하는 오르막이 있는 곳입니다. 제게는 싫어할 뿐 아니라 완전한 아킬레스 건입니다. 이 오르막을 어떻게 달리느냐가 관건이지요.

오르막이 있는 9Km까지는 선두권에서 잘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오르막을 한 번 오르고 반환점을 되돌아 오며 두번째 오를 때에는 한 없이 힘이 드네요.
오르막을 넘어 왔을 때에는 이미 선두권과 100m의 거리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홀로 달리는 상황에서는 이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이 오르막을 내려왔을 때 저는 홀로 달리는 4번째 그룹입니다.

제 앞에 10여m 앞에 3번째 그룹이 2명 달리고 있습니다. 먼저 이 3번째 그룹을 따라 잡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세번째 그룹은 곧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위 그룹에 홀로 달리는 김0목 선수와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점점 멀어져갑니다. 예전에는 김0목 선수와 그런 사이가 아니었는데, 어느 틈에 저렇게 내공이 쌓였을까 생각하며 달립니다.

순위변동이 전혀 없이 계속 달리다 보니
23Km를 지나며 김0목 선수를 따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앞서고 싶었지만 앞서 달릴 속도 에너지는 없습니다. 둘이서 동반주 하기를 2번째 반환점을 돌고 3Km를 더 달리기까지 같이 하였습니다.
반환점을 돌며 선두권과의 거리를 가늠하여 보니 300여m는 앞서 달리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속도를 조금 올리며 4위로 달리게 되었습니다. 좀 더 힘을 내 보고자 하지만 더 이상의 속도는 낼 수 없는 거리, 시간이 되었고 그저 더 이상 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달릴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 여겨지는 시점입니다.

이렇게 달리며 순위 변동 없이 골인지점까지 달렸으며, 제 뒤에 바로 남0수 선수가 몇 걸음 뒤에 골인을 하네요.

주로에서 14Km를 남기고 장갑을 벗어 옆으로 던지고 달리는데, 처음에는 괜찮더니 조금 달리며 손이 시려 오는데 손만 시린 것이 아니라 시린 손으로 인해 온 몸까지 추위에 떨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몸이 춥던지 눈에 눈물까지 나며 앞 시야를 가리기까지 하기도 합니다. 장갑을 잘 보관하였더라면 고생 안했을 나름대로 추운 날씨에 출발하여 달리는 열기로 인하여 괜찮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너무 후회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골인 시간을 2:41:58로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기록을 올렸습니다.

오늘로 올 첫 서브-3를 하였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숫자 역시 중요하기에
내일은 신도림 공원사랑마라톤 경기 참가를 할 계획입니다.

오늘 같이 추운 날에 경기를 열어 주신
전국마라톤협회 회장님과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누비며
같이 고생하신 모든 달림이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빠른 회복과 부상 없는 연중 질주 이어나가셔요.
고맙습니다.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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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5-10]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2:41:48, 421, 192)	함찬일	15.05.10	557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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