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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제주감귤마라톤(391, 2:49:19)  
함찬일 2015-11-09 08:47:24, 조회 : 1,565,

제주감귤마라톤참가를 위하여 7일 저녁 늦은 시간 김포비행장에서 비행기를 타야 했습니다.
오전에 근무를 하였기에..

제주도에는 제자 존경하는 100회마라톤클럽의 이0남 형님이 계셔서
제주 마라톤 여행하기에는 좀 좋습니다.
비가 조금 내려 그런지 비행기가 연착하는 늦은 시간에 형님께서 공항에 마중나와 주셔서 형님댁에 늦게 도착하여 1박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경기장으로 향할 때에는 비방울을 조금 하는데
이후 경기장에 도착하여서는 비가 멈췄습니다.

제주감규라마라톤.
지난해 1등을 했던 대회이며
올해에는 지난 해 2등을 한 제주도의 선수출신 김0주 라는 분이 설욕전으로 벼르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풀코스 남녀 1위에게는 괌마라톤여행상품권이 주어진다고 하여
기대되는 대회인데, 아직까지 참가자 명단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 되었던 경기장과 코스는 오늘 비가 그치며 오히려 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발을 하고 천천히 달려 나가는데
케냐 외국인들이 있어서 출발과 함께 선두 그룹과 격차가 심하게 벌어집니다.

5킬로 정도를 달리며
제주 김0주씨를 앞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한 동안 달리다 보니 멀리 앞에 조그맣게 보이는 외국인 선수가 달리고 있는데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어 좋은 신호로 보입니다.
10Km를 넘기며 그 주자와의 거리는 200m가 안되나 봅니다. 의기충전하여 따라 잡고자 달리는데, 하프코스 반환점을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외국인 여자선수네요.
이미 풀코스 선두주자는 너무 멀리 달리고 있어 뒷모습 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풀코스 2위로 한 동안 달리다가 14Km 지점에서 김0주씨가 따라 붙고, 곧이어 안산의 이0관씨가 따라 붙어 같이 달리게 됩니다. 이렇게 달리는가 싶은데 2Km도 못가서 제가 힘에 부쳐 뒤 처지게 되네요.
결국 김0주씨가 앞서 멀리 달리게 되고 하프 반환점을 돌아설 때는 이0관씨 조차도 제 앞서 200여m쯤 달리게 됩니다.

이렇게 달리다가 다시 조금씩 거리가 줄기 시작하여
28Km 지점에서는 같이 달리는 2명의 앞선 주자를 따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곧이어 이0관씨가 뒤로 처지기 시작하고
김0주씨와 제가 동반주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한 동안 달리다가 9Km를 남기고 갑자기 김0주씨가 뒤로 처지기 시작하네요.
어찌되었던 제가 앞서 달리기는 하지만ㄴ
여간 힘에 부치는 경기가 아닙니다.

너무너무 힘들게 달려 골인을 하며 시간을 보니
2시간 49분을 넘어갔습니다.

설욕전으로 벼르던 김0주씨를 앞서 골인 하였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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