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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 인천송도마라톤(396, 2:44:26)  
함찬일 2015-10-04 17:02:34, 조회 : 1,685,

큰일 날 뻔 하였습니다.
오늘 인천송도마라톤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지난 해에 1위를 하였던 경기이기에
오늘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한주간이었습니다.

알람을 맞춰 놓지 않고 잠을 잤습니다.
우연할 정도로 일어나 소변을 보며, 시간을 보니
6시 3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와우...
하마터면 경기 참가 못할 뻔 하였다는 생각을 하며
서둘러 경기장을 향합니다.

인천지하철에서는 지인 몇 분을 만나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아주 느린 속도로 준비를 하나 하나 빠짐 없이 해 나갑니다.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후 출발선으로 이동하니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였습니다.
출발선에서 지인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조금 있으니 카운트 다운과 출발이 이루어집니다.

지난 한 주간 왼발 아킬레스건 이상으로 불편함을 겪었기에
초반에 아주 느린 출발을 합니다.
앞에서 출발 하였지만, 조금 있어 저의 위치는 풀코스 주자 중후반대로 처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1Km를 넘기면서 빠른 것은 아니지만 좀 전 보다 속도를 올려가며 달립니다.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은 하였지만
달리는데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많은 주자들 사이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따라 잡고 추월해 나가며
하프 지점에 이르렀을 때에는
하프코스 주자들 대부분을 따라 짭았고
좀 앞에 하프 주자 한 명이 반환점을 돌아오고 있습니다.

풀코스 주자는 하프코스 주자보다 훨씬 빨라서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직진을 하여 달리고 달리는 가운데
아련하게 멀리 저기쯤에 풀코스 주자가 달리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달립니다.

지난해에도 그랬다고 하는데
오늘 인천송도마라톤코스 정신 없이 돌고 돌고를 반복합니다 .

25Km를 지나면서부터
선두 주자와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8Km를 지날 때 쯤에는 거리가 약 400여 m가 되는 것 같습니다.
거리가 잘 좁혀지지 않네요.
30Km를 넘기면서 거리는 약 300m로 줄어들었습니다.
계산상으로는 Km당 30m를 따라 잡으면 되겠다고 생각하며 달리는데
의외로 거리가 빠르게 좁혀지기 시작합니다.

33Km를 넘기면서 선두 주자가 급격하게 속도가 떨어져
추월해 나가 선두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순위는 그대로 유지되어 골인을 하게 되었는데
골인을 하며 시간을 보니
지난해 보다 훨씬 기록이 못 미치는  늦은 시간대 골인이네요.

오늘 가을 날씨는 경기하기에 좋았습니다.
그러나 돌고 돌리는 인천송도마라톤 코스는
검토가 필요하다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주로 맞은 편을 달리시며
응원의 힘을 불어 넣어주신
동호인마라톤 선후배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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