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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2]홍천강변 마라톤(2:42:21)  
함찬일 2014-10-12 21:07:18, 조회 : 2,242,

오늘 대회참가기에는 대회 진행에 따른 것보다 대회와 관련된 내용이
더 많이 기록될 것 같습니다.

셔틀을 여의나루역에서 타기로 되어 있습니다.
시간은 오전 6시 20분.
아주 애매한 시간입니다.
집에서 출발하는 첫 차 5시 15분 버스를 타고 가면 10 여분이 늦을 것 같습니다. 63발딩 근처에 있는 찜질방에서 자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경기에 참가하는 분 중에 서울시 구청에 근무하는 친구 한 명이 있습니다. 같은 경기에 참가하기에 취미인 마라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다 잠을 자고 경기를 치루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화 통화를 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여, 어두워서 친구집에 도착하고 밤 10시 20분경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잠을 청했습니다.
셔틀 시간에 맞춰 기상을 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적절한 시간에 여의나루역에 도착하여 셔틀을 타고 목적지인 홍천으로 향했습니다. 셔틀은 24인승이라서 승차감이 조금 덜합니다. 기사님께서 길을 잘 못 들어 셔틀을 타신 어르신들과 저도 고생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기사님께서 길을 잘 못 들어서면서 어느 지역인지 잘 모르겠는데 왕복 2차선의 좀 시골길 같은 곳을 달립니다. 왕복 2차선 시골길이다보니 과속방지턱이 자주 있고, 기사님은 길을 잘못 들어서 시간에 쫒기는 마음을 갖으셨는지 그 많은 과속방지턱의 대부분을 속도감 있게 나아갑니다. 그러니 뒤쪽은 많이 튀어오르기를 수 없이 반복하게 되고 허리를 다치지 않을까 염려하며 의자 앞 손잡이를 꼭 잡고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오늘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겪다싶이 하였습니다. 다행이 좀 부족한 듯 하기는 하지만 경기장에 8시 20분경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귀경할 때까지 허리를 다치셨다는 분이 안 계신 것으로 보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참가자는 배번을 현장 수령하여야 했는데, 배번을 받고 기념품으로 예진공포장된 옥수수를 받았습니다.
대회 준비를 위한 옷 갈아입기, 운동화끈매기, 바세린바르기 등등의 준비를 해 나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 중에는 멀리 안동에 제비원마라톤클럽 김한수 선배님도 계시고, 대구에서 온 권기혁 후배도 있습니다.
오늘 경기의 목적은 잘 해서 1위를 하는 것과 이제는 기본이 되다시피 한 서브-3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경기 시작전 사전행사가 이루어지고,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으로 경기 참가자들이 밀물처럼 앞으로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무리만 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1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봅니다. 오래전부터 1위를 목적으로 참가한 오늘 경기가 출발하여 채 1Km도 가지 못하여 목적이 대폭 수젇되었습니다.


못해도 "고"다.

다음주 경주동아마론에서 제 개인최고기록을 도전하는 내용의 글을 서브-3닷컴에 남겨놓고, 준비하며 그 날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여러 여건을 보아 현재 달성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지만, 그래도 지나가지 않았으니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해야할 시점입니다.

단순히 오늘 경기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혼자 앞서 나가 외로운 경기, 나 자신과의 경기가 될지라도 좀 더 속도를 높여 달리며 오늘을 경기가 아닌 훈련의 기회로 삼아보자 라는 쪽으로
오늘 경기 목표를 수정한 것입니다.

1Km도 아닌 출발하여 얼마 안되어 이런 결정을 내리고 혼자 튀어 나가 달리기 시작하였으니, 이제는 여기서 조금 처지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수 없이 반복하면서, 달려 나갑니다.

오늘 홍청강변마라톤코스 처음으로 달려보는데, 수월한 코스가 아닙니다. 좀 심한 언덕이 여러차례 있고요. 좀 작은 언덕도 많이 만나게 되네요.
혼자 달리면서 언덕보다 더 심한 복병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신고 달리는 마라톤화에 문제가 있어서 늘 고통을 주는 발바닥에서 8Km도 못되어 신호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왼쪽 발바닥이 아파오는데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거리로는 1/5도 못 달려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다 코스마저 난코스이니, 왼발바닥에 주는 강도가 더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급수대 컵에는 물이 쥐오줌만큼씩만 따라져 있습니다. 달리며 컵을 집어 들어 물을 마시면 반모금도 채 안됩니다.

길고 긴 여정 끝에 반환점을 돌아서며 달리니, 2위 주자는 제 뒤에 300 여m 뒤에서 저를 힘있게 추격하여 오고 있습니다. 저의 발바닥이 언제 더 심하게 말썽을 부려 멈추게 될지, 이변이 많다는 풀코스에서 아직 골인하기 전까지 어떤 일이 있을 수 없으니 불안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어떻게 달려야 할까? 만일에 대비하여 거리를 늘려주어야 할까? 그렇게 빨리 달리려면 발바닥에 더 큰 자극을 주게 될터이니, 조금 속도를 늦추어 발바닥에 약한 자극을 주면 더 오래도록 안전하게 달릴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은 그렇지만 실행은 잘 안됩니다. 왼발바닥 앞쪽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이 아프다보니 이 통증 있는 곳을 생각하면서 달려야 했습니다.
내리막에서는 이 부분이 힘을 덜 받으니 힘있고 속도감 있게 달리고, 약간이라도 오르막을 오를때는 이 부분에 힘을 많이 받게 되니 조금 천천히 달린다는 생각으로 달리는 주법을 생각하고 달립니다.

급수량이 적다보니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다 생각되어 25Km 쯤에서인가는 그냥 급수대에 서서 2컵의 물을 마시고 달립니다. 선도 오토바이 경찰분도 꽤나 힘이 드시나 봅니다. 제가 오르막을 오르느라 힘이 들고 속도가 느리다 보면 잠시라도 오토바이를 세우고 쉬다가 출발하고 합니다.

어느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경사가 얼마나 심한지 달리는 것보다 걷는 것이 낫겠다 싶어 약 20여초 가량은 걷기도 합니다. 여기를 걸으면서 뒤를 바라다 보니 뒤에 달리는 주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그래도 멈출 수 없기에 다음주 있을 경주동아 대비한 훈련 차원에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주로에 계신분 가운데 뒤에 주자가 보이지 않으니 천천히 가라고 하시는 분도 몇 분 계십니다.
그래도 왼쪽 발바닥이 달리지 못하게는 하지 않으니 고통을 참으면서 좀 더 빨리 달리려 애를 쓰며 달립니다. 35Km를 조금 넘겨서는 꽤니 긴 거리가 달리기에 좋은 내리막길입니다. 여기를 내려가면 6Km 밖에 안 남겠다는 생각을 하며 달려 내려가니 역시 거리 표지판이 36을 가리키고 있네요. 막연한 계산과 딱 들어맞은 답, 그리고 줄어드는 거리...

왼쪽 발바닥의 끊임없는 고통과 싸워 이기며 40Km를 넘어서자 힘이 더 솟아나는 듯 합니다. 아프지만 남은 거리를 역주하여 드디어 골인...  

사회자의 방송이 언덕이 많은 난코스에서 대단한 기록이라 하시네요.

골인 이후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물품을 받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으며 왼발바닥을 살피니 분명히 물집은 잡히지 않은 것 같은데 그리 고통이 심하였네요. 탈의실에 대구에서 온 기혁 후배가 찾아와 한국 델파이 부스에 와서 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하여 옷을 갈아 입고 나오는데, 몸이 말이 아닙니다. 시상식이 곧 있으니 참가하라는 방송도 나옵니다.

왼쪽 발바닥 통증으로 인하여 왼발이 땅 딛기가 곤란하고, 이제까지 달리면서 전혀 느끼지 못하였었는데 오른쪽 고관절의 넓은 부위가 통증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몸이 마치 사용할 수 없도록 일그러진 사다리가 된 느낌입니다. 왼발바닥, 오른쪽 고관절 부위. 달리면서 모르는 사이에 왼쪽 발바닥의 통증이 오른쪽 고관절에 영향을 끼처 이렇게 몸이 망가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티도 못내며, 속으로는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요.  

기분좋은 시상식을 마치고 기혁 후배 덕분에 한국 델파이 부스에 가서 맛나게 보이는, 맛난 부추전과 오징어 데처 무침과 불고기 등을 맛나게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본인은 듣기 싫어하는 마라톤 경험을 강요하며 열심히 떠들어대며 음식을 많이도 먹었네요.

그리고는 자리를 이동하면서 보니
무언가 먹거리가 또 있는데, 과연 무얼까 하고 다가가 보니 콩국수입니다.
콩국수 어릴때부터 얼마나 좋아하는지 늘 여러 대접을 먹던 음식이라서
배는 부르지만 지나칠 수 없네요.
콩국수가 아주 진하고 맛 또한 일품입니다. 모르고 안먹었으면?

오늘 경기에서는 저와 같은 100회라톤클럽의 신정묵 선배님께서 200회 완주 기념패를 받으셨습니다.

셔틀을 타고 서울로 오는 길에 오른쪽 고관절 부위를 열심히 때리고, 주무르고 맛사지를 하며 왔습니다. 기분에 조금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리 쉽게 물러갈 상황이 아닌가 봅니다.

집에 도착하여 이 글을 올리면서도 집 안에서 왔다갔다 할 일이 있어서 몇 걸음 걸으며 느껴보니 걸음 걸이가 편안하지 않습니다.

한 주 사이에 완치와 훈련의 역설적인 상황의 문제? 가 오늘 발생했습니다.





박주훈
발바닥고통에도 어찌 그리 뛸수있는지 정신력이 대단합니다.
저는 항상 뛰고 나서는 후회합니다 왜 좀더 열심히 뛰지않았는지
14.10.12
22:14:17




최덕만
1등으로 난코스를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멀리까지 대회 다니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아마도 언덕이 많아서 부상이 발생하지않았나 생각이 듭니다.앞으로 계속 대회가 있는데 갠스레 걱정이 됩니다.다음경기때는 무리하지 마시고,빠른회복하셔서 좋은결실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홧팅!
14.10.13
01:52:37




빈센트
홍천을 지나가는 중앙고속도로의 고속도로 번호가 55번인데, 공교롭게도 이번 홍천강변에서 55회 도전을 달성하셨네요.
많이많이 축하드리고~~
정신력, 몸의 회복력 등 모든 것들에 대한 관리능력이 놀랍습니다. 출발20분전에 인증샷도 두번이나 응해주시고 마주잡은 손이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계속해서 마라톤의 전설을 써내려 가시길 빕니다. 화이링!!!
14.10.13
10:30:07




힘찬길
새신발을 구입하셨으면합니다.그리고 선생님이 신으시는 신발 메이커와 상품영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4.10.13
10:45:29




럭키가이
2주 연속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언덕이 많은 난코스임에도 좋은 기록을 달성하셨네요.
빠른 회복하셔서 목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14.10.13
14:18:40




한종훈
축카 축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노력의댓가가 아닌가 생각듭니다.남들보다 열심히 운동해서 이렇게 성과가 있는것같읍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맛있는것 많이드시고 남은 일주일동안 몸건강히 챙기시기바랍니다. 우승을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화 ~이팅 힘.
14.10.13
16:54:06




은림
찬일님 우승과 55번째 완주를 축하드립니다.궁금한점이 운동화 앞을 자르셨던데 도움이 많이 되는지요.조언좀 부탁드릴께요 14.10.13
18:27:37




함찬일
힘찬길? , 은림 님 고맙습니다.
저는 최근 스케처스 고런 2를 주로 신고 달립니다. 스케처스 특징은 바닥이 우레탄 재료로 마무리 되어 있어서 쿠션은 좋고 가볍습니다. 다른 마라톤화는 우레탄 재질 아래 마모성이 좀 덜한 얇은 재료를 덛대어 마모가 덜한데요. 스케처스의 경우 가볍고 쿠션이 좋은 대신에 바닥 마모가 빠릅니다.


운동화 앞을 자르는 경우
여름철에는 확실한 세가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 발가락 트러블이 거의 없다.
하나 통기성이 확실히 좋다.
하나 지극히 적은 것이지만
잘라 낸 부분만큼 가벼워
진다.

제 경험상으로는 위와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14.10.13
19:46:32




김경배
매번 아주 어려운 레이스를 하고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팬으로서 매번 스릴를 느끼며 대회참가기를 읽고 있읍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아무 사고없이 60회 완주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14.10.14
14:12:31




이상남
누구나 생각하기는 쉬워도 아무나 할 수도 흉내낼 수도 없는 년중 서브 3의 60회를 일구어내면서 그것도 언제나 경이적인 경이적인 기록으로 완주하는 님을 지켜보면서 간절히 응원합니다.
기필코 남은 일정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룰러 이침에 마라톤을 즐기며 도전하는 마스터즈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희망의 도화선이 되는 자료집으로 모아 출간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지않을까 제안해봅니다.
14.10.14
17:26:28




이광호
정말 대단하십니다.
매번 완주기를 읽을 때마다 재미있고 님의 의지에 감동합니다.
부디 몸에 무리가 되지 않고 목표달성하시기 바랍니다.
14.10.24
08:52:27



이 름
암 호

                    

 
 
 함찬일님의 서브-3 60회 도전 응원게시판 운영  [169]  운영자 14.05.11 218 13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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