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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4]울릉도마라톤(2:48:51)  
함찬일 2014-08-25 12:28:59, 조회 : 2,319,

24일 일요일에 울릉도에서 경기가 있습니다.
이 경기는 가고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굉장히 길어서 걱정입니다.
우선 막차, 마지막 지하철 시간을 잘 몰라서 잠실종합운동장역을 가야 하는데, 23일 새벽 3시에 강릉까지 가는 셔틀을 타기 위하여
금요일 저녁 10시경에 집을 나섰습니다.
새벽 3시라는 시간이 애매하여 찜질방에 가서 잠을 자는 것도 그렇고 하여
경제를 생각하여 조금 지루한 시간을 보내더라도
잠실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 앞에서 새벽 3시가 되도록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하여 6번 출구로 나가니
그곳에는 야구 경기를 마치고 나온 관람객들이 한잔씩 하는 자리로
넓은 면적에 걸쳐 사람들이 술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술자리가 모두 마치기까지는 자정이 지나서였습니다.
하는 일 없이 오가는 사람들을 살펴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굉장히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2시 30분쯤 되었을 때 한 무리의 일행이 도착하는데,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동향분들인
경기 시흥시의 연성마라톤클럽 회원분들이라 하십니다.
출발은 따로 하였지만, 잠실운동장에서 같은 지역 분들을 만나게 되어
같은 경기를 참가하는 분들을 만나니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며 셔틀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3시가 많이 지나서 버스가 도착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강릉항에는 7시가 조금 지나서 도착하게 되었으며
배표를 나눠 받고 승선하여 8시에
배는 울릉도를 향하여 출항하였습니다.
배 이름이 씨스타 였으며, 파도가 제법 일어
심하지는 않지만 3시간 반가량 걸려 울릉도에 도착하기까지 고생을 조금 했습니다.  
미니버스를 이용하여 오늘 밤 묵을 거북모텔로 이동하여 방 배정이 끝난 후
그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로 나온 반찬 중에 부지깽이 나물이라는 것이 어찌나 맛이 있던지...
점심 식사 후 많은 참가자 분들은 미니버스를 타고 울릉도 관광을 즐겼지만,
저는 울릉도 관광보다는 경기 참가에 뚜렷한 목표를 두고 왔기에
관광을 할 여유가 없네요.
관광할 여유가 없다는 것, 어찌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저의 현실은 많은 고생을 하여 온 울릉도이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관광을 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가 관광을 나간 사이 저와 같은 100회마라톤클럽 회원이자 동갑내기인 김정의씨와 둘이 방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눌 수 있어서 서로를 더 알게 되고 친하게 되어 얼마나 좋았던지요.
시간이 되어 저녁 식사를 하고,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신 분들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같은 방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 경기가 오전 7시 이른 시간에 있기에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는 날입니다.
4시도 못되어 일어나 볼일도 보고, 유니폼 정리도 합니다.
풀코스 참가자들에게는 4시 30분부터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여 다른분들은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 가시고
저는 대용품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방 정리를 하였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한 참 있어서야
미니버스가 오고 미니버스를 이용하여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오늘 기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경기 시작시간이 다가 옴에 따라 그렇지 않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경기 전 모든 의식이 끝나고 스트레칭이 끝나자
모든 주자가 출발선으로 이동하여 한 번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 중에 오늘 남자 풀코스 경기의 1위 다툼은 최진수, 박상현, 저 이렇게 3사람으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출발하여 조금 달리자 선두 그룹에는 위 세 사람과 양동인, 노명진, 이정숙 남녀 6명이 달려 나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경기 코스는 1반환이 아닌 하프코스 2왕복 방법입니다.
코스는 거의 평탄한 편이지만,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길도 있으며
홍수 피해로 훼손된 도로 복구공사 중인 곳이 있어 이 곳은 한 방향의 도로가 막혀
신호대기를 하며 1차선을 이용하여 왕복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곳의 약 450여 m 구간은 돌길을 다져 놓은 곳이라서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6사람이 달리다 이곳에서 이정숙씨가 조금 뒤로 처지기 시작하였고,
이 후 9Km 지점에서 양동인씨가 뒤로 처저 달립니다.
골인지점을 돌아나갈 때에는 4사람이 같이 달립니다.
조금 더 달리다가 노명진씨가 뒤로 처저 달립니다.
26Km쯤에서 제가 선두로 나가 달리기 시작하는데,
무언가 오른쪽 발 감각이 이상합니다.
고개를 숙여 내려다 보니 신발 깔창이 앞으로 기어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신발 앞쪽을 잘라 내고 사용하는데, 앞에 뚤린 부분으로 깔창이 빠져 나온것입니다)
곧 멈추어 서서 신발을 정리하고 따라 달리는데 짧은 시간이어야 하는 것이 어찌 하다 보니
1분 이상의 시간이 지체 되었나봅니다.  선두 그룹과 거리가 제법 벌어져 버렸습니다.
너무 거리가 멀리 벌어저 있기에 "순위 다툼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찌 하겠습니까.
주사위는 이미 던저진 것이고
끝까지 달려야만 경기는 끝나는 것이고
경기 참가를 위해 여이까지 왔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야 하겠지요.
3위로 뒤에서 열심히 달리며
마지막 반환점까지 따라가다 보니
약간의 거리가 좁혀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반환점은 약간 내리막길인데,
내리막을 이용하여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혀 볼 요량으로 보폭을 넓히며 역주를 합니다.
이 후 곧 평지가 되며 지속적으로 잘 달릴 수 있는 방법은
고른 호흡을 하며 모든 기본 동작에 충실하는 것이 최고라 생각하며
자세를 바로 잡는데 신경을 써 가며 약 5,600m를 달려 2위까지 오릅니다.
이후에도 계속하여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하며
쫒고 쫒기는 순위 다툼이 시작됩니다.
힘이 들지만 조금씩 거리가 줄어들게 되고
적어도 골인지점 5Km가 되기 전에는 역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집니다.
쫒기는 자와 쫒는자의 체력이랄까? 엔돌핀이랄까?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선두로 달리던 최진수씨는 급하게 뒤를 자주 돌아보게 되었고
그럴때마다 거리는 급격하게 좁혀집니다.
결국 반환점에서 4Km도 달리지 못하여 마지막 순위가 역전되게 되었습니다.
선두로 나서게 되어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게 되면
또 다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 같아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달리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다 3Km쯤 남기고 뒤를 돌아다 보니 뒤에 주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길이 조금 구부러진 곳이어서 그렇지만, 약간의 거리가 벌어졌다는 이야기이겠지요.
경기는 골인을 하여야 끝나기에 끝까지 역주를 한다고 하지만
속도는 많이 떨어저 있습니다.
더 이상의 순위 다툼이 없는 마지막 순간을 달리는 기분은 상당히 좋으네요.
드디어 마지막 모퉁이를 돌게 되고
폐교 운동장을 향한 오르막을 천천히 오르고 운동장 안으롤 들어섭니다.
오늘의 사회자이신 방형덕 형님께서 풀코스 선두주자가 골인을 한다고 방송을 하십니다.
드디어 기분 좋은 골인.
약 8초 가량이 부족한 4분 페이스의 경기를 마쳤습니다.
오늘 경기 1위와 서브-3 60회 도전의 3/4인 45회 완주의 쾌거를 달성하였습니다.

주자들이 골인하는대로 시상이 이루어졌는데,
박종권님의 풀코스 300회 완주 기념패 수여식이 있었으며,
한 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 제주에서 오신 이성래님의 풀코스 100회완주 기념패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귀가 하는 길에는
동해 바다가 고요한 아침의 바다여서 배멀미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으나
추석 성묘 전 벌초를 위한 수 많은 차량의 이동으로 도로가 정체되어
강릉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 탑승 시간이 상당히 길어
차 안에서 몸이 뒤틀릴 정도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잠실운동장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집에 도착하니 시간이 자정을 넘었습니다.
이로써 길고 긴 울릉도 마라톤 여행 2박4일의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2014년 하반기 경기 참가 예정입니다.
8월 31일 영동포도마라톤
9월 6,7,9,10일 한국마라톤 신도림
9월 13일바다의 날 마라톤
9월 21일 제9회 강진청자배 마라톤
9월 28일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10월 4일 인제내린천마라톤
10월 5일 인천송도국제마라톤
10월 19일 동아경주국제마라톤
10월 26일 춘천마라톤 풀코스
11월 9일 중앙서울마라톤




지나가다
나머지 1/4일정도 원하시는대로 이루길 응원합니다. 대단합니다. 14.08.25
14:56:03




인천달림이
짝짝짝..대단하십니다.항상 응원합니다. 14.08.27
09:32:28




박주훈
함찬일님 9월6,7,8,9,10일 금호강마라톤대회 참가예정아닙니까? 14.08.28
22:47:02




함찬일
죄송합니다.
금호강 5연풀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일정표를 잘 보니 3일차 추석날 경기 시간이 오후 3시로
추석날 경기를 마친 후 다음날 경기를 시작하려면 휴식시간이 너무 짧아 경기 완주는 가능하겠으나 서브-3를 달성하기에는 무리가 될 것 같아서
5연풀의 의미가 제게는 없어저서요.
추석 명절을 집에서 세지 않고 멀리까지가서 경기를 치뤄야 하는 부담도 있고요.
해서 5연풀 참가를 포기 하기로 하였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함찬일 올립니다.
14.08.29
15:44:52





생각하셨습니다.
지나치게 무리하실 필요는 없지요.
홧팅입니다
14.08.31
11:01:59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남은 경기도 힘차게 홧팅하시길 14.09.01
10:06:06




청달이
힘차게 화이팅 하시길 바람니다!!! 14.09.01
10:53:30




킵상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집중력이 대단 하십니다. 화이팅!!! 14.09.01
13:43:42




김sj
신도림에서 뵐 수 있겠네요.
역동적이고 힘찬 역주를 볼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화이팅!!!
14.09.02
12:59:17




김진표
너무 너무 멋찌십니다...
난 주위의 환경에 잘 적응되는 편인데
찬일씨는 목표한데로 나가는 그 정신~~나도 배우고 싶습니다...
자신의 열정 꼭 완수하셔서 멋찐 힘찬일씨가 될것을 기원합니다...힘
14.09.05
09:50:57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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